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49 : 남편 생애 첫 월급 빵꾸에 대해 이야기 나누


남편과 생애 첫 월급 빵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 처음 겪는 달삯 구멍을 곁님과 이야기하며

→ 처음 달삯이 구멍나서 짝꿍과 이야기하며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45쪽


“생애 + 첫 + 월급 빵꾸 + -에 대해”인 얼거리인데, “처음 + 겪는 + 달삯 구멍 + -을”이나 “처음(처음으로) + 달삯이 + 구멍나서”로 손볼 만합니다. ‘이야기’는 “나누는 말”을 가리키기에 “이야기를 나누며”는 겹말이에요. “이야기하며”나 “말을 나누며”로 손봅니다. 짝꿍을 가리키는 이름은 ‘짝꿍·짝지’라 하면 되고, ‘곁님’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남편(男便) : 혼인하여 여자의 짝이 된 남자 ≒ 부서·장부

생애(生涯) : 1. 살아 있는 한평생의 기간 2. 살림을 살아 나갈 방도. 또는 현재 살림을 살아가고 있는 형편 = 생계

월급(月給) : 한 달을 단위로 하여 지급하는 급료. 또는 그런 방식 ≒ 삭료·월료·월봉

빵꾸(일 panku) : → 펑크

펑크(←puncture) : 1. 고무 튜브 따위에 구멍이 나서 터지는 일. 또는 그 구멍 2. 의복이나 양말 따위가 해져서 구멍이 뚫리는 일. 또는 그 구멍 3. 일이 중도에 틀어지거나 잘못되는 일 4. 낙제에 해당하는 학점을 받음을 이르는 말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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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57 : 독자에 대한 존중감 좋겠


어린이 독자에 대한 존중감이 없다면, 부디 딴 일을 알아보면 좋겠다

→ 읽는 어린이를 안 헤아리려면, 부디 딴 일을 알아보기를 빈다

→ 읽을 어린이를 안 살핀다면, 부디 딴 일을 알아보기를 바란다

《동화 쓰는 법》(이현, 유유, 2018) 32쪽


읽는 어린이를 안 헤아리려는 마음이라면 어린이책을 쓰거나 읽지 못 하거나 겉치레에 빠지게 마련입니다. 읽을 어린이를 살피려는 매무새이기에 어린이책을 기쁘게 쓰고 반갑게 읽으면서 나란히 눈길을 틔우는 새길을 열어요. 어린이를 안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딴 일을 알아보아도 차갑겠지요.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어린이를 살피려는 마음이어야 비로소 어른스러울 뿐 아니라, 참하고 착할 수 있어요. ㅍㄹㄴ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존중(尊重) :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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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58 : -의 주관적 진실 -ㅁ을 주었


삐삐의 주관적 진실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 참한 삐삐를 보는 사람들은 놀란다

→ 착한 삐삐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놀란다

《동화 쓰는 법》(이현, 유유, 2018) 20쪽


“삐삐의 주관적 진실”이란 무엇일는지 아리송합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님이 그린 이야기에 나오는 ‘삐삐’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언제나 참말을 합니다. 눈속임이나 뒷짓이 없는 삐삐는 그야말로 숨기지 않고 꾸미지 않습니다. 삐삐라는 아이한테는 “주관적 진실”이 아닌 “아이 그대로 맑고 밝게 빛나는 마음”이 흐릅니다. “삐삐 나름대로 착하거나 참한 빛”이 아닌, “그저 착하고 참한 빛으로 살아가는 삐삐”로 바라보아야 알맞아요. 이 일본말씨에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라는 옮김말씨가 뒤섞인 보기글입니다. “사람들은 놀란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주관적(主觀的) : 자기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하는

진실(眞實) : 1. 거짓이 없는 사실 2.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 3. [종교 일반]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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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자연경제



 미래는 자연경제에 주목해야 한다 → 이제는 숲살림을 눈여겨봐야 한다

 자연경제를 망각한 인류는 → 제살림을 잊은 사람은 / 손살림을 버린 사람은


자연경제(自然經濟) : [경제] 화폐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물건과 물건을 맞바꾸거나 자급자족으로 이루어지는 경제 ≒ 실물경제·현물 경제



  일본말씨인 ‘자연경제’입니다. 돈으로 사고팔면서 돈을 쟁이거나 높이는 굴레가 아닌, 서로 살림길을 북돋우려는 매무새라는 대목을 헤아려 봅니다. 우리 나름대로 ‘숲살림·숲살림길·숲살이·숲살이길’이나 ‘들살림·들살이·들꽃살림·들꽃살이’처럼 나타낼 만합니다. 들빛과 숲빛인 살림이라면 저마다 손수 지을 테지요. ‘손살림·손차림’이나 ‘손수짓기·스스로짓기’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이때에는 ‘제살림·제살림길·제살림꽃’이나 ‘제삶·제삶길·제삶꽃’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자연경제에서 흐름의 원천이 태양이라면

→ 숲살림이 샘솟는 곳이 해라면

→ 숲살이가 흐르는 바탕이 해라면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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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실천방안



 물절약을 위한 실천방안을 소개한다 → 물을 아끼는 길을 밝힌다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방안으로는 → 숲을 돌보는 삶으로는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이다 → 뛰어들려고 한다 / 몸소 옮기려는 길이다


실천방안 : x

실천(實踐) : 1.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함 2. [철학] 인간의 윤리적 행위 3. [철학] 자연이나 사회를 변혁하는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모든 활동

방안(方案) : 일을 처리하거나 해결하여 나갈 방법이나 계획



  몸으로 옮긴다거나 삶으로 편다는 뜻인 한자말 ‘실천’이고, 어떻게 하겠다는 길을 가리키는 한자말 ‘방안’입니다. 뜻을 새기면 ‘실천방안’처럼 겹으로 쓸 만하지 않습니다. 둘 가운데 하나만 써도 되고, 우리말로 알맞게 다듬을 수 있어요. ‘곧바로·곧장·막바로·바로’나 ‘바로나서다·바로하다’나 ‘나서다·밝히다·보이다’로 다듬습니다. ‘냉큼·닁큼·대뜸’이나 ‘대들다·대척·댓바람·이웃맞이’나 ‘두말없다·들이밀다·들이받다·소매걷다·팔걷다’로 다듬어요. ‘마주받다·마주서다·마주하다·맞받다·맞서다’나 ‘매무새·뿌린씨·수고·안간힘·애쓰다·힘쓰다’로 다듬을 만하고, ‘땀·땀방울·땀꽃·땀구슬·땀빛·땀노래’나 ‘땀값·땀흘리다·피나다·피눈물·피땀·구슬땀’으로 다듬지요. ‘맨앞·맨 먼저·맨 처음’이나 ‘몸·몸소·몸으로·몸짓·몸지음·몸새’로 다듬고, ‘스스로·온몸·온힘·있는 힘껏’이나 ‘살다·삶·살아가다·살아내다·일·일하다’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마루·미르·처음·첨·첫자리·첫자락·첫째’나 ‘꼭두·꽃등·꽃찌’로 다듬지요. ‘앞·앞꽃·앞에서·앞에 있다’나 ‘앞길·앞목·앞줄·앞장·앞장서다’로 다듬고요. ‘지키다·지켜내다·펴다·펴내다·펼치다·옮기다’나 ‘뛰어들다·풍덩·하다·해내다·해오다·해두다·해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논어》의 한 구절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

→ 《논어》 한 자락 ‘틈새두기’를 펼치자고 말한다

→ 《논어》에 나오듯 ‘알맞은 틈’이 되자고 밝힌다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최재천, 김영사, 2021)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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