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58 : -의 주관적 진실 -ㅁ을 주었
삐삐의 주관적 진실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 참한 삐삐를 보는 사람들은 놀란다
→ 착한 삐삐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놀란다
《동화 쓰는 법》(이현, 유유, 2018) 20쪽
“삐삐의 주관적 진실”이란 무엇일는지 아리송합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님이 그린 이야기에 나오는 ‘삐삐’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언제나 참말을 합니다. 눈속임이나 뒷짓이 없는 삐삐는 그야말로 숨기지 않고 꾸미지 않습니다. 삐삐라는 아이한테는 “주관적 진실”이 아닌 “아이 그대로 맑고 밝게 빛나는 마음”이 흐릅니다. “삐삐 나름대로 착하거나 참한 빛”이 아닌, “그저 착하고 참한 빛으로 살아가는 삐삐”로 바라보아야 알맞아요. 이 일본말씨에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라는 옮김말씨가 뒤섞인 보기글입니다. “사람들은 놀란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주관적(主觀的) : 자기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하는
진실(眞實) : 1. 거짓이 없는 사실 2.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 3. [종교 일반]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