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오버투어리즘 : x

overtourism : 과잉 관광 (지역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관광객이 오는 현상)

オ-バ-ツ-リズム(Overtourism) : 오버투어리즘, 관광 공해, 과잉 관광,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려들어 지역 주민의 생활과 자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

かんこうこうがい(觀光公害) : 관광 공해, 오버 투어리즘(over tourism), 한 관광지에 수용 가능한 인원 이상의 관광객이 몰림으로써 생기는 갖가지 폐해



지난날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한자말로 ‘관광공해·과잉관광’라 했다면, 요사이는 영어로 ‘overtourism’을 씁니다. 넘치거나 지나친 사람물결이란, 붐비거나 북적이거나 복닥이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부산스럽다·북새통·붐비다·북적이다·복닥이다·복작이다’나 ‘북새·북새길·북새칸·북새틈·북새판·북새굿·북새철’로 옮길 만합니다. ‘붐빔길·붐빔판·붐빔터·붐빔철’이나 ‘북적북적·북적거리다·북적대다·북적마당·북적판·북적길·북적철’로 옮길 수 있어요. ‘복닥길·복닥복닥·복닥거리다·복닥대다·복닥판·복닥마당’이나 ‘복작길·복작복작·복작거리다·복작대다·복작판·복작마당’으로 옮기면 돼요. ‘도떼기·도떼기판·도떼기저자·도떼기바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지나치다·넘치다·차고 넘치다·흘러넘치다’라 하면 되고요. ‘수선스럽다·시끄럽다·아우성·득시글·바글바글’이나 ‘와글와글·우글우글·욱시골·콩나물시루·발디딜 틈 없다’이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이른바 오버투어리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이른바 도떼기입니다

→ 아주 흘러넘칩니다

→ 몹시 시끄럽습니다

→ 매우 득시글댑니다

→ 너무 붐빕니다

《셔터 거리의 사쿠라 공주 2》(미야모토 레이미/나민형 옮김, 대원씨아이 2024) 86쪽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말이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입니다. 한국어로는 과잉 관광이라 부릅니다

→ 이럴 때에 북새길이라 합니다. 사람으로 넘쳐요

→ 이럴 적에 복닥길이라 합니다. 사람이 지나쳐요

《미래 세대를 위한 세계시민 이야기》(정주진, 철수와영희, 2025)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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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생츄어리sanctuary



생츄어리 : x

sanctuary : 1. (조수鳥獸) 보호구역 (= reserve) 2. 안식, 보호 3. 피난처, 안식처 4. 성소, 성역

サンクチュアリ(sanctuary) : 1. 생크추어리 2. 성역. 안전지대 3. 조수 보호지구, 타의 침입이 제한된 특별히 설정된 구역 4. 중세 유럽의 법률의 힘이 미치지 못하던 교회



영어 ‘sanctuary’를 ‘생츄어리’로 적으면서 쓰는 분이 부쩍 늘어납니다.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영어로구나 싶습니다. 우리로서는 ‘돌봄터·돌봄칸·돌봄울·돌봄집’이나 ‘보살핌집·보살핌터·보살핌울·보살핌자리·보살핌울타리’라 할 만합니다. ‘보금자리·보금터·보금집·보금숲·보금자리숲’이라 할 수 있어요. ‘지킴터·지킴칸·지킴울·지킴집’이나 ‘우리·울·울타리’라 해도 어울려요. ‘테·테두리’나 ‘언덕·언덕땅·언덕마루·언덕바지·언덕배기’라 하면 되고요. ‘푸른나라·풀빛나라·푸른누리·풀빛누리’라 할 수 있고, ‘푸른자리·푸른터·풀빛자리·풀빛터’나 ‘품·품속·품꽃’이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왕실 비둘기장을 새 생츄어리(Sanctuary, 동물이 평생 습성대로 살 수 있도록 보호하는 곳)로 전환하라며

→ 임금붙이 비둘기집을 보금자리로 돌리라며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122쪽


미국의 코끼리 생추어리에서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코끼리들 모습을 설명하는데

→ 미국에 있는 코끼리 푸른누리에서 또래 죽음을 그리는 코끼리를 얘기하는데

→ 미국에 있는 코끼리 보금숲에서 띠앗 죽음을 슬퍼하는 코끼리를 들려주는데

《코끼리를 새롭게 만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이지원, 피스북스, 2024)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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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가이드북guidebook



가이드북(guidebook) : 1. 여행이나 관광 안내를 위한 책 ≒ 가이드 2. 학습이나 상품의 정보 따위를 다룬 소개서

guidebook : 편람, (여행) 안내서

ガイドブック(guidebook) : 1. 가이드북 2. (특히 여행) 안내서



우리 낱말책은 영어 ‘가이드북’을 싣습니다. 영어 낱말책은 한자말 ‘안내서’로 풀이합니다. 이제는 우리말로 ‘길글·길적이’나 ‘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로 고쳐쓸 만합니다. ‘길잡님·길님·길잡이불·길잡이빛·길눈이’나 ‘길잡이책·길잡이글·길잡이숲’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길풀이책·길풀이글·길풀이숲’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마음길님·마음길지기·마음꽃님’이나 ‘마음꽃지기·마음밭님·마음밭지기’라 하면 됩니다. ‘보기·보기책·보는책·보임책’이나 ‘알림책’이라 해도 되고요.



산이나 들에서 독사에게 물렸을 때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지 등 야외에서 참조할 만한 가이드북 역할도 함께 하였다

→ 멧골이나 들에서 사납뱀한테 물렸을 때 어떻게 손대야 하는지 같은 들에서 살필 만한 길잡이책 구실도 함께한다

→ 멧골이나 들에서 사납뱀한테 물렸을 때 갑작손질을 어떻게 하는지 같은 들에서 읽을 만한 길잡이책 노릇도 함께한다

《뱀》(백남극·심재한, 지성사, 1999) 머리말


가이드북에는 없는 현지인 인기 맛집을 가 보고 싶어요

→ 길적이에는 없지만 사랑받는 맛집을 가 보고 싶어요

→ 길잡이책에는 없는 이곳 사랑맛집을 가 보고 싶어요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0》(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4)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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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0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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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13.

책으로 삶읽기 1053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0》

 니노미야 토모코

 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4.6.15.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0》(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4)을 곰곰이 본다. 빛돌(보석)을 놓고도 얼마든지 서른걸음이나 쉰걸음에 이르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만, 빛돌을 둘러싼 삶이 아니라 샛길로 빠지고 더 빠지고 또 빠지고 자꾸 빠지는 줄거리만 겹겹이 늘어놓는다면, 거의 우려먹기라고 해야지 싶다. 두 아이가 조금씩 자라나는 길을 들려주는 줄거리하고 멀고, 한 아이가 속으로 품은 앙금을 풀어나가는 줄거리하고 멀고, 다른 아이가 꿋꿋하며 의젓하게 삶을 헤치는 줄거리하고 멀고, 두 아이를 둘러싼 뭇사람이 저마다 삶을 찾아나가는 줄거리하고 먼,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종잡을 길 없는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스무걸음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도 적잖이 샛길로 빠지곤 했지만, 이렇게 마구잡이로 춤추지는 않았다. 《그린》이나 《주식회사 천재패밀리》처럼 알맞게 맺고 끊을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린》은 너무 짧게 끊어서 아쉬웠는데.


ㅍㄹㄴ


‘왜 잊고 있었을까. 학생들은 모두 희망의 별이라는걸.’ (39쪽)


“아내에게 줄 선물은 일본에서 좋은 걸로 사가야겠어.” “그건 그렇고. 전당포 아가씨. 이 근처의 맛집 좀 가르쳐 줄래요? 가이드북에는 없는 현지인 인기 맛집을 가 보고 싶어요.” (57쪽)


+


왜 잊고 있었을까. 학생들은 모두 희망의 별이라는걸

→ 왜 잊었을까. 아이들은 모두 별인데

→ 왜 잊었을까. 아이는 모두 빛나는 별인걸

→ 왜 잊었을까. 아이는 모두 새별인걸

39쪽


가이드북에는 없는 현지인 인기 맛집을 가 보고 싶어요

→ 길적이에는 없지만 사랑받는 맛집을 가 보고 싶어요

→ 길잡이책에는 없는 이곳 사랑맛집을 가 보고 싶어요

5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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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소년 9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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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13.

책으로 삶읽기 1054


《불가사의한 소년 9》

 야마시타 카즈미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5.8.31.



《불가사의한 소년 9》(야마시타 카즈미/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이 나와서 살짝 놀랐다. 어영부영 여덟걸음에서 마치는 듯싶었다. 아홉걸음이 나왔기에 큰아이하고 함께 보았다. 그러나 야마시타 카즈미 님은 이제 붓끝에 힘이 다 빠진 듯싶다. 그림결은 깔끔하되, 줄거리를 짜서 이야기로 잇는 눈빛이 살아나지는 못 하는구나 싶다. 마치 《초인 로크》(히지리 유키)를 따라하거나 ‘야마시타 카즈미 판으로 초인 로크 그리기’를 하는 듯싶기까지 하지만, “죽지 않는 아이”를 내세워서 “이 삶이란 무엇인가” 하고 들려주려고 할 적에는, 붓을 쥔 사람 스스로 마음눈을 틔워서 온누리를 바라볼 노릇이라고 본다.


ㅍㄹㄴ


“즉, 누가 뭐라든 생명은 생명이라는 거지.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그걸 꺾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39쪽)


“몇 천 년 전에 살던 사람이라도 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소리겠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이런 걸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절절히 느끼다 보면 말일세, 신기하게도 나 자신이 현재를 살고 있다는 실감이 들거든. 그게 바로 고고학이야.” (67쪽)


“어쩌면 내 인생은 이것을 찾는 여행이었는지도 몰라.” (121쪽)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옛날처럼 즐겁게 그리고 있어.” (142쪽)


#不思議な少年 #山下和美


+


손님 시선이 이쪽을 향하면

→ 손님이 이쪽을 보면

→ 손님이 이쪽을 바라보면

5쪽


오지랖은 어른의 의무인걸

→ 어른은 오지랖인걸

→ 어른이니 오지랖인걸

→ 오지랖인 어른인걸

8쪽


남을 이해시킬 필요가 어디 있는데?

→ 남한테 왜 알려야 하는데?

→ 남한테 왜 밝혀야 하는데?

→ 남이 왜 느껴야 하는데?

→ 남이 왜 알아야 하는데?

142쪽


시시한 놈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부조리에서 탈출하려고 난 도쿄로 올라왔으니까

→ 난 시시한 놈들이 괴롭히는 일그러진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도쿄로 왔으니까

→ 난 시시한 놈들이 괴롭히는 터무니없는 늪에서 달아나려고 도쿄로 왔으니까

166쪽


그렇게 자기혐오에 빠져 있는 게 너한테는 잘 어울려

→ 그렇게 스스로 미워하는 꼴이 너한테 어울려

→ 그렇게 스스로 싫어하는 짓이 너한테 어울려

20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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