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소년 9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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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13.

책으로 삶읽기 1054


《불가사의한 소년 9》

 야마시타 카즈미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5.8.31.



《불가사의한 소년 9》(야마시타 카즈미/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이 나와서 살짝 놀랐다. 어영부영 여덟걸음에서 마치는 듯싶었다. 아홉걸음이 나왔기에 큰아이하고 함께 보았다. 그러나 야마시타 카즈미 님은 이제 붓끝에 힘이 다 빠진 듯싶다. 그림결은 깔끔하되, 줄거리를 짜서 이야기로 잇는 눈빛이 살아나지는 못 하는구나 싶다. 마치 《초인 로크》(히지리 유키)를 따라하거나 ‘야마시타 카즈미 판으로 초인 로크 그리기’를 하는 듯싶기까지 하지만, “죽지 않는 아이”를 내세워서 “이 삶이란 무엇인가” 하고 들려주려고 할 적에는, 붓을 쥔 사람 스스로 마음눈을 틔워서 온누리를 바라볼 노릇이라고 본다.


ㅍㄹㄴ


“즉, 누가 뭐라든 생명은 생명이라는 거지.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그걸 꺾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39쪽)


“몇 천 년 전에 살던 사람이라도 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소리겠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이런 걸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절절히 느끼다 보면 말일세, 신기하게도 나 자신이 현재를 살고 있다는 실감이 들거든. 그게 바로 고고학이야.” (67쪽)


“어쩌면 내 인생은 이것을 찾는 여행이었는지도 몰라.” (121쪽)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옛날처럼 즐겁게 그리고 있어.” (142쪽)


#不思議な少年 #山下和美


+


손님 시선이 이쪽을 향하면

→ 손님이 이쪽을 보면

→ 손님이 이쪽을 바라보면

5쪽


오지랖은 어른의 의무인걸

→ 어른은 오지랖인걸

→ 어른이니 오지랖인걸

→ 오지랖인 어른인걸

8쪽


남을 이해시킬 필요가 어디 있는데?

→ 남한테 왜 알려야 하는데?

→ 남한테 왜 밝혀야 하는데?

→ 남이 왜 느껴야 하는데?

→ 남이 왜 알아야 하는데?

142쪽


시시한 놈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부조리에서 탈출하려고 난 도쿄로 올라왔으니까

→ 난 시시한 놈들이 괴롭히는 일그러진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도쿄로 왔으니까

→ 난 시시한 놈들이 괴롭히는 터무니없는 늪에서 달아나려고 도쿄로 왔으니까

166쪽


그렇게 자기혐오에 빠져 있는 게 너한테는 잘 어울려

→ 그렇게 스스로 미워하는 꼴이 너한테 어울려

→ 그렇게 스스로 싫어하는 짓이 너한테 어울려

20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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