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98 : 조류 인간 -ㅁ


새를 사랑하는 ‘조류 인간’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 새를 사랑하는 ‘새사람’을 만나니 즐겁습니다

→ 새를 사랑하는 ‘새사랑이’를 만나니 즐겁습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159쪽


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새사람’입니다. ‘새사랑’이나 ‘새사랑이·새사랑님·새사랑꽃’처럼 이름을 붙일 만합니다. “즐거움도 있습니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즐겁습니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조류(鳥類) : 조강의 척추동물을 일상적으로 통틀어 이르는 말 ≒ 새무리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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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90 : -들 -의 시작 -고 있었


온갖 새들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어

→ 온갖 새가 하루를 알려

→ 온갖 새가 아침을 알려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95쪽


우리는 새나 벌레를 바라볼 적에 ‘-들’을 안 붙입니다. 새가 잔뜩 있다면 ‘새떼’라 할 만합니다. 이 보기글은 ‘온갖’을 앞에 넣었으니 “온갖 새”라고만 하면 되어요. “하루를 알린다”고 할 적에는 하루를 새롭게 연다는 뜻이 흘러요. “온갖 새가 하루를 알려”라 하면 됩니다. “온갖 새가 아침을 알려”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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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궁 子宮


 자궁 내의 출혈로 인해 → 아가집에서 피가 나와

 엄마의 자궁에서 건강하게 → 엄마 아기집에서 튼튼하게


  ‘자궁(子宮)’은 “[의학] 여성 생식 기관의 하나. 골반 안쪽에 있으며, 수정란이 착상하여 분만 때까지 태아가 자라는 기관이다 ≒ 자호·포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아가집·아가집’이라 하면 됩니다. ‘애집’이라 할 수 있고, 때로는 ‘알집’이라 하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자궁’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자궁(子宮) : [민속] 점술에서 쓰는 십이궁의 하나. 자손에 관한 운수를 점치는 별자리이다 ≒ 남녀궁

자궁(梓宮) : [역사] 왕, 왕대비, 왕비, 왕세자 등의 시신을 넣던 관

자궁(紫宮) : 1. 대궐 또는 황궁 2. 신선의 거처 3. [천문] 큰곰자리를 중심으로 170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 태미원(太微垣)·천시원(天市垣)과 더불어 삼원(三垣)이라고 부르며, 별자리를 천자(天子)의 자리에 비유한 것이다 = 자미원

자궁(資窮) : [역사] 조선 시대에, 관리들의 정규적인 진급 상한선이었던 당하관의 최고 위계. 또는 그 위계에 오르던 일. 정삼품 하계를 이른다 = 계궁

자궁(慈宮) : [역사]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고 왕세손이 즉위하였을 때, 죽은 왕세자의 빈(嬪)을 이르던 말



밤이면 자궁 깊숙이 가슴 깊숙이 박히는 불면의 못

→ 밤이면 아가집 깊숙이 가슴 깊숙이 박히는 뜬눈 못

→ 밤이면 아기집 깊숙이 가슴 깊숙이 박히는 까만 못

《고척동의 밤》(유종순, 창작과비평사, 1988) 68쪽


자궁만이 튼튼한 신부는 신랑의 심장자리에 자신을 밀어넣었습니다

→ 아기집만이 튼튼한 각시는 곁님 가슴자리에 저를 밀어넣었습니다

→ 알집만이 튼튼한 꽃짝은 곁짝 마음자리에 저를 밀어넣었습니다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허수경, 창작과비평사, 2001) 8쪽


갓 태어난 아기는 자궁 밖으로 나오면서 겪게 되는 이런 급속한 변화와 그 밖의 느낌을 놀랍도록 침착하게 견뎌낸다

→ 갓 태어난 아기는 아기집 밖으로 나오면서 이렇게 확확 바뀌고 느끼고 겪는 삶을 놀랍도록 차분히 견뎌낸다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진 리들로프/강미경 옮김, 양철북, 2011) 66쪽


알은 어미의 자궁 속에서 난황을 먹고 자란 후

→ 알은 어미 알집에서 노른자위를 먹고 자란 뒤

→ 알은 어미 아기집에서 노른자를 먹고 자라서

《상어 SMART ABOUT SHARKS》(오웬 데이비/김보은 옮김, 타임주니어, 2017) 31쪽


품에 안은 네 여자의 자궁처럼 진실이 추해 보이더라도

→ 네가 품은 순이 아기집처럼 참빛이 못생겨 보이더라도

《황색예수》(김정환, 문학과지성사, 2018) 188쪽


자궁에서 해방된 또 다른 시작일 텐데

→ 아기집서 풀려난 또 다른 처음일 텐데

《푸른 돌밭》(최정, 한티재, 2019) 45쪽


유방과 자궁에 질환이 생길 수 있고

→ 가슴과 아기집이 다칠 수 있고

→ 젖과 아가집이 아플 수 있고

《자연의 아이》(줄리엣 디 베어라클리 레비/박준식 옮김, 목수책방, 2019)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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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난황 卵黃


 난황과 난백을 분리하여 → 노른자와 흰자를 갈라서

 난황을 먹고 성장한다 → 노른자위를 먹고 자란다


  ‘난황(卵黃)’은 “[생명] 알의 노른자위. 알의 세포질 안에 있는 영양물질로 단백질, 지질, 당류, 비타민, 무기 염류 따위를 함유하고 있다”처럼 풀이합니다만, ‘노른자·노른자위’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알은 어미의 자궁 속에서 난황을 먹고 자란 후

→ 알은 어미 알집에서 노른자위를 먹고 자란 뒤

→ 알은 어미 아기집에서 노른자를 먹고 자라서

《상어 SMART ABOUT SHARKS》(오웬 데이비/김보은 옮김, 타임주니어, 2017)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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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사진의


 사진의 역사 → 빛꽃 발자취 / 빛으로 걸은 길

 사진의 언어 → 빛말 / 빛으로 하는 말

 사진의 기술 → 빛솜씨 / 찍는 재주 / 담는 솜씨

 사진의 날 → 빛날 / 빛꽃날

 사진의 진실 → 참빛 / 참된 그림


  ‘사진 + -의’는 일본 말씨입니다. ‘-의’를 덜어내고서 ‘빛그림’이나 ‘빛·빛꽃’이나 ‘빛박이’로 풀어낼 만합니다. 수수하게 ‘그리다·담다·싣다·얹다·옮기다’나 ‘남기다·찍다·박다·새기다’라 할 만하고, ‘찰칵’이나 ‘그림’으로 풀어낼 자리가 있습니다. ㅍㄹㄴ



그런 사진만 찍는 사람들이 많으면 사진의 발전은 어둡다

→ 그렇게 찍는 사람이 많으면 빛그림 앞날은 어둡다

→ 그렇게 찍는 사람이 많으면 빛꽃길은 어둡다

→ 그렇게 찍는 사람이 많으면 빛박이 앞날이 어둡다

→ 그렇게 찍는 사람이 많으면 빛길은 발돋움할 수 없다

→ 그렇게 찍는 사람이 많으면 빛꽃이 갈 길은 어둡다

《사진 이야기》(전민조 엮음, 눈빛, 2007) 6쪽


사진의 출발은 잘 아는 것, 익숙한 것,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을 바라보고 찍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 빛길 첫걸음은 잘 알고 익숙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찍어야 합니다

→ 빛그림은 처음에 잘 알고 익숙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습부터 바라보고 찍어야 합니다

《사진의 맛》(우종철, 이상미디어, 2015) 187쪽


정말로 사진의 마을이라는 느낌이야

→ 참말로 빛꽃마을이라는 느낌이야

→ 참 빛꽃울 좋아하는 마을이야

→ 참말 빛그림으로 꾸민 마을이야

《도쿄 셔터 걸 3》(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6) 132쪽


평범한 저는 장래에 사진의 길을 선택하는 건 무리일지도 몰라요

→ 저는 수수해서 앞으로 빛길을 고르기는 어려울지도 몰라요

→ 저는 그저 그래서 나중에 빛꽃길을 가기는 힘들지도 몰라요

《카나자와 셔터 걸》(키리키 켄이치/우서윤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9)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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