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SMART ABOUT SHARKS 애니멀 클래식 2
오웬 데이비 지음, 김보은 옮김 / 타임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0.3.

그림책시렁 1637


《상어 SMART ABOUT SHARKS》

 오웬 데이비

 김보은 옮김

 타임주니어

 2017.10.16.



  우리는 발딛고 살아가는 이 땅을 두루 헤아리면서 이웃숨결을 헤아릴 만합니다. 사람은 뭍에 살고, 들짐승과 숲짐승도 뭍에서 목숨을 이어요. 바다에는 바다살림을 하는 이웃숨결이 숱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다뿐 아니라 들숲메에 어떤 이웃이 있는지 잘 모르기 일쑤입니다. 바다밑으로 들어가기는 푸른별 밖으로 나가기보다 어렵다지만, 들숲메에 깃들기는 퍽 쉬울 텐데, 막상 우리 곁 이웃을 돌아보는 길하고 너무 멀어요. 《상어 SMART ABOUT SHARKS》를 읽었습니다. 상어 이야기를 요모조모 알차게 담았구나 싶습니다. 어린이한테뿐 아니라 푸름이와 어른한테도 바다이웃을 헤아리는 상냥한 길잡이 노릇을 하겠구나 싶습니다. 그동안 바다이웃을 헤아린 숱한 사람이 있기에 이만 한 책이 태어날 테지요. 상어를 무섭거나 두렵게 여길 노릇이 아닌, 바다에서 제몫을 하는 이웃으로 마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득하기에 이렇게 그림책으로 여밀 테고요. 바쁘다면 바다에 뛰어들 틈은 커녕, 그림책을 펼 새가 없게 마련입니다. 바쁘더라도 스스로 품을 넓히면서 눈을 열고 싶다면, 그림책도 펴고 바다에 다가설 수 있어요. 언제나 한 발짝씩 나아가되, 서글서글 홀가분히 나들이를 하면 됩니다.


#SmartAboutSharks #OwenDavey


ㅍㄹㄴ


《상어 SMART ABOUT SHARKS》(오웬 데이비/김보은 옮김, 타임주니어, 2017)


바다의 신비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거든요

→ 바다 수수께끼는 아직 덜 알려졌거든요

→ 놀라운 바다를 아직 제대로 모르거든요

→ 아직 바다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거든요

7쪽


이제 상어의 매력에 빠져 보아요

→ 이제 상어에 푹 빠져 보아요

→ 이제 상어를 즐겨 보아요

7쪽


대부분의 상어는 난태생으로, 몸속에서 알을 낳아요

→ 상어는 으레 알아기낳이로, 몸속에 알을 낳아요

31쪽


알은 어미의 자궁 속에서 난황을 먹고 자란 후

→ 알은 어미 알집에서 노른자위를 먹고 자란 뒤

→ 알은 어미 아기집에서 노른자를 먹고 자라서

3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30 : 문장 그 문장 편 만들어질 거 호언장담


첫 문장을 읽어 보면 그 문장만으로 글 한 편이 만들어질 거라 호언장담한 내가 있다

→ 첫줄을 읽어 보면 첫줄만으로 글 한 자락이 태어난다고 떵떵거린 티가 난다

→ 첫자락을 읽으면 첫자락만으로 글 하나가 나온다고 뽐내는 티가 난다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31쪽


누가 어느 글을 쓰든 첫줄 하나로 온마음이 드러납니다. 네가 쓰는 글에도 첫줄기에 첫마음뿐 아니라 삶이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흘러요. 내가 쓰는 글에도 첫자락에 스스로 살림을 짓는 뭇마음이 가만히 도사립니다. 첫머리를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나아갈 글이 다릅니다. 굳이 큰소리를 칠 일은 없습니다. 네 삶을 네 손끝으로 펴면 되고, 내 하루를 내 눈빛으로 담으면 넉넉합니다. 뽐내거나 떵떵거릴 까닭이 없어요. 어깨동무하면서 마음씨앗 한 톨을 글 한 줄로 나누려는 뜻이면 즐겁습니다. ㅍㄹㄴ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편(篇) : 1. 형식이나 내용, 성질 따위가 다른 글을 구별하여 나타내는 말 2. 책이나 영화, 시 따위를 세는 단위 3. 책의 내용을 일정한 단락으로 크게 나눈 한 부분을 나타내는 말

호언장담(豪言壯談) : 호기롭고 자신 있게 말함. 또는 그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29 : 일상 속의 -ㄴ -ㅁ이 된다


그렇게 글쓰기가 일상 속의 작은 즐거움이 된다면

→ 그렇게 글쓰기가 이 삶에서 즐겁다면

→ 그렇게 글을 쓰는 삶이 즐겁다면

→ 그렇게 글을 쓰면서 즐겁다면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43쪽


“글쓰기가 + 즐거움이 + 된다” 같은 얼거리는 옮김말씨입니다. 임자말 ‘나는(우리는)’이 있다고 여기면서 “글쓰기가 + 즐겁다”로 손볼 노릇입니다. “일상 + 속의 + 작은 즐거움이”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글쓰기가 + 이 삶에서 + 즐겁다”나 “글을 + 쓰는 + 삶이 + 즐겁다”나 “글을 + 쓰면서 + 즐겁다”로 손볼 만합니다. 일본말 ‘소확행’마따나 “작게 즐거운 삶”을 나타내고 싶을 만한데, ‘작게’를 굳이 안 넣어도 이미 이 보기글만으로도 ‘작게·조촐히·가볍게’ 즐겁다는 빛이 서립니다. ㅍㄹㄴ


일상(日常)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26 : 코어의 힘 부족 완성


코어의 힘이 부족해서 좀처럼 완성하기 어려웠다

→ 밑힘이 모자라서 좀처럼 매듭짓기 어렵다

→ 밑동이 딸려서 좀처럼 끝내기 어렵다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166쪽


영어 ‘코어’는 ‘밑’이나 ‘밑힘’을 가리킵니다. “코어의 힘”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밑힘이 모자라다면 어느 일을 하든 좀처럼 매듭짓기 어려울 만합니다. 밑동이나 바탕이 딸리면 아무래도 끝내기 어려울 수 있어요. 차근차근 밑자락부터 다스리고, 찬찬히 바탕을 가꾸면, 마무리도 마감도 알맞게 지을 테지요. ㅍㄹㄴ


코어(core) : 1. [공업] 속에 빈 공간이 있는 주물을 만들기 위하여 주형 안에 설치하는 또 다른 틀 2. [전기·전자] 자기적인 성질을 이용하거나 전류를 이송시키는 도체와 관련하여 위치하는 자성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 변압기나 유도 코일에 쓰이거나, 유도 자기장을 집중시켜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분극을 유지할 때, 논리 소자의 비선형 특성을 이용할 때 쓰인다. 일반적으로 철선, 산화 철, 자기 테이프 코일, 페라이트, 박막 따위로 만든다 = 자심 3. [지구] 지구의 중심핵. 지표(地表)에서부터 깊이가 약 2,900km 이상인 부분으로, 외핵(外核)과 내핵(內核)으로 나뉜다 = 핵 4. [정보·통신] 1비트의 정보를 기억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억 소자(素子). 주로 자기(磁氣) 코어를 이르며 철, 산화 철, 페라이트 따위로 만든다 ≒ 자심·자심 기억 소자

core : 1. (사과 같은 과일의) 속[심] 2. (사물의) 중심부 3. 핵심적인, 가장 중요한 4. 핵심[중심] 신조, 가치, 원칙 등

부족(不足) :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함

완성(完成) : 완전히 다 이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99 : 구옥 20여 있 동네


오래된 구옥 20여 채가 모여 있는 작은 동네였다

→ 오래된 집 스무 채 즈음 모은 작은 마을이다

→ 옛집이 스무 채 즈음 모인 작은 마을이다

《눈감지 마라》(이기호, 마음산책, 2022) 261쪽


한자말 ‘구옥’은 “오래된 집”을 가리키기에, “오래된 구옥”은 겹말입니다. 옛집이나 오래집이 모였다면 “20여 채”에서 ‘-여(餘)’는 군더더기입니다. 작게 이룬 마을에 있는 자그마한 집입니다. ㅍㄹㄴ


구옥(舊屋) : 1. 지은 지 오래된 집 = 고가 2. 예전에 살던 집 = 옛집

이십(二十) : 1. [수사] 십의 두 배가 되는 수 2. 그 수량이 스물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스무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여(餘) : ‘그 수를 넘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