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29 : 일상 속의 -ㄴ -ㅁ이 된다
그렇게 글쓰기가 일상 속의 작은 즐거움이 된다면
→ 그렇게 글쓰기가 이 삶에서 즐겁다면
→ 그렇게 글을 쓰는 삶이 즐겁다면
→ 그렇게 글을 쓰면서 즐겁다면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43쪽
“글쓰기가 + 즐거움이 + 된다” 같은 얼거리는 옮김말씨입니다. 임자말 ‘나는(우리는)’이 있다고 여기면서 “글쓰기가 + 즐겁다”로 손볼 노릇입니다. “일상 + 속의 + 작은 즐거움이”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글쓰기가 + 이 삶에서 + 즐겁다”나 “글을 + 쓰는 + 삶이 + 즐겁다”나 “글을 + 쓰면서 + 즐겁다”로 손볼 만합니다. 일본말 ‘소확행’마따나 “작게 즐거운 삶”을 나타내고 싶을 만한데, ‘작게’를 굳이 안 넣어도 이미 이 보기글만으로도 ‘작게·조촐히·가볍게’ 즐겁다는 빛이 서립니다. ㅍㄹㄴ
일상(日常)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