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489 : 농가를 향해 준비 -고 있었


농가를 향해 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 시골집에 쏘려고 합니다

→ 밭집을 쏘려고 하는군요

《모자》(토미 웅게러/진정미 옮김, 시공주니어, 2002) 14쪽


시골집에 펑펑 쏘려고 하는 누가 있다는군요. 논밭집을 겨누면서 쾅쾅 쏘려고 한답니다. “-를 향해 + 쏠 준비를 + 하고 있었습”은 일본옮김말씨예요. “-에 + 쏘려고 + 합”이나 “-을 쏘려고 + 하는”으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농가(農家) : 농사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의 집. 또는 그런 가정 ≒ 농갓집·농사·농삿집·전가·전려·전사

향하다(向-) : 1. 어느 한쪽을 정면이 되게 대하다 2. 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3. 마음을 기울이다 4. 무엇이 어느 한 방향을 취하게 하다

준비(準備) : 미리 마련하여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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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49 : 녹색빛의 아래 -들 사방 있


반짝이는 녹색빛의 지붕 아래에는 꽃들이 사방에 피어 있다

→ 반짝이는 풀빛 지붕 밑에는 꽃이 곳곳에 피었다

→ 반짝이며 푸른 지붕 밑에는 꽃이 잔뜩 피었다

《홀로 숲으로 가다》(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 더숲, 2016) 20쪽


‘녹색’이라는 일본 한자말은 ‘풀빛’을 가리킵니다. ‘녹색빛’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우리는 ‘풀빛·푸른빛’이라 하면 그만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녹색빛의 지붕 아래에는”은 “푸른 지붕 밑에는”으로 바로잡습니다. 곳곳에 핀 꽃을 바라보고, 여기저기 잔뜩 핀 꽃을 살펴봅니다. ㅍㄹㄴ


녹색(綠色) : 1.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 또는 그런 색의 물감 = 초록색 2. [미술] 기본색의 하나

사방(四方) : 1. 동, 서, 남, 북 네 방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동서남북의 주위 일대 3. 여러 곳 ≒ 사처 4. 네 개의 모 = 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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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48 : 거인 것 것


눈물이 가득 고여서 거인이 오는 것을 못 보았던 것입니다

→ 눈물이 가득 고여서 큰사람이 오는 줄 못 보았습니다

《저만 알던 거인》(오스카 와일드/이미림 옮김, 분도출판사, 1977) 34쪽


큰사람은 덩치가 있으니 워낙 잘 보일 만합니다. 그렇지만 눈물이 가득 고인 눈이라면 큰사람도 작은사람도 못 알아볼 만합니다. “오는 것을 못 보았던 것입니다” 같은 군말은 “오는 줄 못 보았습니다”로 손보면서 ‘것’을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거인(巨人) : 1. 몸이 아주 큰 사람 ≒ 대인 2.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사람 3. 신화나 전설 따위에 나오는 초인간적인 거대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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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47 : 위 -ㄴ -들


풀 위 여기저기 별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고

→ 풀밭 여기저기 별처럼 아름답게 꽃이 피고

《저만 알던 거인》(오스카 와일드/이미림 옮김, 분도출판사, 1977) 7쪽


“풀 위”라고 하면 나비나 벌이 나는 하늘을 가리킵니다. 꽃이 피는 곳은 “풀 위”가 아닌 “풀밭”이라 해야 맞습니다. “아름다운 꽃”은 틀리게 쓴 말씨는 아니되,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고” 같은 자리라면 “아름답게 꽃이 피고”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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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46 : 자궁 안 계속 신호 존재


자궁 안에서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는 존재가 떠올랐다

→ 아기집에서 내내 알리던 아기가 떠오른다

→ 아가집에서 늘 말을 하던 숨결이 떠오른다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67쪽


아기집에는 아기가 자랍니다. 아직 매우 조그마한 씨알로 자랄 수 있지만, 크기가 어떠하든 숨결이요 숨빛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든 없든 목숨붙이는 나란히 목숨인걸요. 우리는 우리한테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한테 마음으로 말을 거는 빛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또는 아무런 소리도 말도 빛도 못 느낄 수 있어요. 늘 마음을 기울여야 들어요. 내내 마음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못 듣습니다. ㅍㄹㄴ


자궁(子宮) : [의학] 여성 생식 기관의 하나. 골반 안쪽에 있으며, 수정란이 착상하여 분만 때까지 태아가 자라는 기관이다 ≒ 자호·포궁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신호(信號) : 1. 일정한 부호, 표지, 소리, 몸짓 따위로 특정한 내용 또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함. 또는 그렇게 하는 데 쓰는 부호 ≒ 시그널 2. 전화나 무전기 따위가 울리는 소리 3. 일이나 사건 따위의 출발점 4. [생명] 감각 기관이나 뇌수에 반영하는 객관적 사물 현상을 표시하는 기호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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