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우림 雨林


 우림(雨林)을 보전하는 방안으로 → 아름숲을 지키는 길로

 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 한숲을 돌보려는

 우림의 방문에 동행하였다 → 비숲에 함께 찾아갔다


  ‘우림(雨林)’은 “[임업] 적도 상우대 안에 드는 무성한 열대 식물의 숲 = 적도다우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무숲·나무밭·나무새’나 ‘너른숲·큰숲·한숲’으로 고쳐씁니다. ‘더운비숲·더운숲’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비숲’이나 ‘아름숲·아름드리숲’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열대 우림은 덥고 습하며 매일 비가 내려요

→ 뭍은 거의 더운숲이었고, 온갖 열매가 어디에나 있었다

→ 뭍은 거의 더운숲이었고, 갖은 열매가 곳곳에 널렸다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44쪽


열대 우림은 덥고 습하며 매일 비가 내려요

→ 더운비숲은 덥고 축축하며 늘 비가 내려요

→ 더운숲은 덥고 추지며 날마다 비가 내려요

《선생님, 생태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16쪽


열대 우림은 덥고 습하며 매일 비가 내려요

→ 이 책을 읽고서 숲과 함께하는 길과 몫을 헤아려 보기를 빕니다

→ 이 책을 읽으며 푸르게 어울리는 삶을 함께 헤아려 봅시다

→ 이 책과 함께 숲빛을 헤아려 보기를 바랍니다

《숲이라는 세계》(최진우, 리마인드, 202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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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장 生長


 생장 기간 → 자람날 / 봄철

 생장 과정 → 자람길 / 무럭무럭

 생장 발육 → 자라고 큼

 촌 생장 같지는 않다 → 시골사람 같지는 않다

 장안 생장으로 → 서울내기로 / 서울사람으로

 생장 부위는 넓으나 → 뻗는 곳은 넓으나

 생장에 시간적 제한이 있다 → 자랄 틈이 밭다


  ‘생장(生長)’은 “1. 나서 자람. 또는 그런 과정 2. 그곳에서 나서 자란 사람 3. [생명] 생물체의 원형질과 그 부수물의 양이 늘어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고자라다·자라다·크다’나 ‘늘다·늘어나다’로 고쳐씁니다. ‘무럭무럭·뭉게뭉게·뭉글뭉글·뭉실뭉실·문실문실’로 고쳐쓰고요. ‘봄·봄꽃·봄나이·봄샘철·봄철’이나 ‘새나이·철나이’로 고쳐쓸 만합니다. ‘퍼지다·퍼져가다·펴다·펴내다’로 고쳐쓰고, ‘벋다·벋어나가다·벋치다’나 ‘뻗다·뻗어나가다·뻗치다’로 고쳐쓰면 돼요. ‘나다·태어나다’나 ‘-내기·사람’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생장(生葬)’을 “목숨이 붙어 있는 생물을 산 채로 땅속에 묻음 = 생매”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토양속에 사는 생물의 활동을 도와주고 식물의 생장을 도와주기는커녕 토양의 생명을 멎게 하고있다

→ 흙에 사는 숨결을 도와주고 풀이 자라기를 도와주기는커녕 흙숨빛을 막는다

→ 흙에 사는 숨붙이를 도와주고 풀이 자라기를 도와주기는커녕 흙숨을 갉는다

《의무교육 소학교 교과서 : 조선어문 제11권》(편집부, 연변교육출판사, 2001) 94쪽


낙엽을 떨어뜨리고 생장을 멈추며

→ 잎을 떨어뜨리고 더 안 자라며

→ 가랑잎을 떨구고 더 안 크며

《꽃을 기다리다》(황경택, 가지, 2017) 91쪽


나무의 생장을 돕기도 하고 때로는 살아 있는 나무에 침투해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요

→ 나무가 벋도록 돕기도 하고 때로는 산나무에 파고들어 망가뜨리기도 하지요

→ 나무가 뻗도록 돕기도 하고 때로는 산나무에 스며들어 괴롭히기도 하지요

《화살표 버섯 도감》(최호필·고효순, 자연과생태, 2017) 4쪽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적정한 토양과 뿌리의 생장을 위해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 나무가 잘 자라려면 흙이 기름지고 뿌리가 뻗을 틈이 있어야 합니다

→ 나무가 잘 자라려면 흙이 살지고 뿌리가 뻗을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숲이라는 세계》(최진우, 리마인드, 2024)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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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24 : 남편 요리를 만든다


남편은 요즘 틈만 나면 요리를 만든다

→ 곁님은 요즘 틈만 나면 밥을 한다

→ 짝꿍은 요즘 틈만 나면 밥을 차린다

《시의 숲에서 삶을 찾다》(서정홍·청년농부와 이웃들, 단비, 2018) 24쪽


임금이나 벼슬아치나 나리가 아닌, 함께 살림을 짓고 논밭을 지으면서 아이를 돌보는 자리에 선 수수한 사람은 높낮이 없이 말을 나누었습니다. 수수살림이기에 서로 수수하게 어깨동무하는 말씨로 나란히 선다고 하겠습니다. 오늘날은 이제 새롭게 들려줄 이름 한 자락을 놓을 만하니, ‘아내·남편’보다는 ‘이보·여보’를 가다듬어 ‘곁님·곁사람’처럼 이를 만합니다. 어느 쪽에서나 허물없이 주고받을 이름인 곁님이자 곁사람이고 곁사랑에 곁짝입니다. 틈을 내어 밥을 하고, 틈이 있으면 옷을 짓고, 틈이 밭아도 즐겁게 살림을 돌보면서 함께 웃고 노래합니다. ㅍㄹㄴ


남편(男便) : 혼인하여 여자의 짝이 된 남자 ≒ 부서·장부

요리(料理) : 1. 여러 조리 과정을 거쳐 음식을 만듦. 또는 그 음식. 주로 가열한 것을 이른다 2. 어떤 대상을 능숙하게 처리함을 속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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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23 : 청년 농부 불러 주는 걸 좋아


청년 농부라 불러 주는 걸 훨씬 더 좋아합니다

→ 젊은 흙지기라 하면 훨씬 반깁니다

→ 젊은 논밭꾼이라 하면 더 반갑습니다

《시의 숲에서 삶을 찾다》(서정홍·청년농부와 이웃들, 단비, 2018) 4쪽


논밭을 일구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젊은 논밭꾼이요, ‘푸른일꾼’입니다. 젊은 흙지기이고, ‘푸른흙꾼’이에요. 반기는 이름이 있고, 반갑게 받아들이는 길이 있습니다. 푸른들로 가꾸는 일손을 마주하면서 ‘푸른손’이라고 속삭일 만합니다. 푸른논밭으로 일구는 땀방울을 지켜보면서 ‘푸른손가락’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청년(靑年) : 1.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2. 성년 남자

농부(農夫) : 농사짓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경부·농부한·농사아비·전농·전부·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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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22 : 향한 측은지심이 있어야


서로를 향한 측은지심이 있어야 한다던

→ 서로 갸륵해야 한다던

→ 서로 느껴야 한다던

→ 서로 눈물지어야 한다던

《시의 숲에서 삶을 찾다》(서정홍·청년농부와 이웃들, 단비, 2018) 35쪽


“측은지심이 있어야” 같은 일본옮김말씨는 “불쌍히 여겨야”나 “딱하게 삼아야”나 “애틋이 보아야”나 “눈물을 흘려야”로 고쳐쓸 만합니다. “서로를 향한”에서는 ‘향하다’가 군더더기입니다. ‘서로’라고 하면 이미 나랑 너가 마주한다는 뜻이거든요. ㅍㄹㄴ


향하다(向-) : 1. 어느 한쪽을 정면이 되게 대하다 2. 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3. 마음을 기울이다 4. 무엇이 어느 한 방향을 취하게 하다

측은지심(惻隱之心) : [철학] 사단(四端)의 하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이른다. 인의예지(仁義禮智) 가운데 인에서 우러나온다 ≒ 측심(惻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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