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장 生長


 생장 기간 → 자람날 / 봄철

 생장 과정 → 자람길 / 무럭무럭

 생장 발육 → 자라고 큼

 촌 생장 같지는 않다 → 시골사람 같지는 않다

 장안 생장으로 → 서울내기로 / 서울사람으로

 생장 부위는 넓으나 → 뻗는 곳은 넓으나

 생장에 시간적 제한이 있다 → 자랄 틈이 밭다


  ‘생장(生長)’은 “1. 나서 자람. 또는 그런 과정 2. 그곳에서 나서 자란 사람 3. [생명] 생물체의 원형질과 그 부수물의 양이 늘어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고자라다·자라다·크다’나 ‘늘다·늘어나다’로 고쳐씁니다. ‘무럭무럭·뭉게뭉게·뭉글뭉글·뭉실뭉실·문실문실’로 고쳐쓰고요. ‘봄·봄꽃·봄나이·봄샘철·봄철’이나 ‘새나이·철나이’로 고쳐쓸 만합니다. ‘퍼지다·퍼져가다·펴다·펴내다’로 고쳐쓰고, ‘벋다·벋어나가다·벋치다’나 ‘뻗다·뻗어나가다·뻗치다’로 고쳐쓰면 돼요. ‘나다·태어나다’나 ‘-내기·사람’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생장(生葬)’을 “목숨이 붙어 있는 생물을 산 채로 땅속에 묻음 = 생매”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토양속에 사는 생물의 활동을 도와주고 식물의 생장을 도와주기는커녕 토양의 생명을 멎게 하고있다

→ 흙에 사는 숨결을 도와주고 풀이 자라기를 도와주기는커녕 흙숨빛을 막는다

→ 흙에 사는 숨붙이를 도와주고 풀이 자라기를 도와주기는커녕 흙숨을 갉는다

《의무교육 소학교 교과서 : 조선어문 제11권》(편집부, 연변교육출판사, 2001) 94쪽


낙엽을 떨어뜨리고 생장을 멈추며

→ 잎을 떨어뜨리고 더 안 자라며

→ 가랑잎을 떨구고 더 안 크며

《꽃을 기다리다》(황경택, 가지, 2017) 91쪽


나무의 생장을 돕기도 하고 때로는 살아 있는 나무에 침투해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요

→ 나무가 벋도록 돕기도 하고 때로는 산나무에 파고들어 망가뜨리기도 하지요

→ 나무가 뻗도록 돕기도 하고 때로는 산나무에 스며들어 괴롭히기도 하지요

《화살표 버섯 도감》(최호필·고효순, 자연과생태, 2017) 4쪽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적정한 토양과 뿌리의 생장을 위해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 나무가 잘 자라려면 흙이 기름지고 뿌리가 뻗을 틈이 있어야 합니다

→ 나무가 잘 자라려면 흙이 살지고 뿌리가 뻗을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숲이라는 세계》(최진우, 리마인드, 2024)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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