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09 : 친구 항상 -졌어


옆자리 친구와 항상 함께 있고 싶어졌어

→ 옆자리 아이와 늘 함께 있고 싶어

→ 옆동무와 언제나 함께하고 싶어

→ 옆아이랑 내내 함께이기를 바라

《6교시에 너를 기다려》(성욱현, 문학동네, 2024) 62쪽


어떻게 있기를 바라기에 ‘싶다’라 합니다. 옆자리에 앉는 아이랑 함께 있기를 바라니 “함께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자리에 ‘-지다’를 붙이지 않고, ‘-었-’을 곁들여 ‘-졌어’라 하지 않습니다. 옆자리에 있는 아이는 “옆자리 아이”이면서 ‘옆동무’이고 ‘옆아이’입니다. ㅍㄹㄴ


친구(親舊) :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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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08 : 장의 가진 곤충들 비행


여러 장의 날개를 가진 곤충들은 멋지게 비행해

→ 날개가 여럿인 벌레는 멋지게 날아

《6교시에 너를 기다려》(성욱현, 문학동네, 2024) 10쪽


새는 날개가 둘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여러 벌레는 둘이나 넷이 있습니다. 날개가 여럿일 적에는 “날개가 여럿”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장의 날개를 가진”이라 하면 일본옮김말씨입니다. 날기에 ‘날다’라 하고, 날 적에 쓰는 몸이라서 ‘날개’입니다. ‘비행(飛行)’은 그저 ‘날다’를 뜻하는 바깥말입니다. ㅍㄹㄴ


장(張) : 1. 종이나 유리 따위의 얇고 넓적한 물건을 세는 단위 2. 활, 쇠뇌, 금슬(琴瑟)을 세는 단위 3. 얇은 구름의 덩이를 세는 단위 4. [북한어] 누에의 씨를 세는 단위

곤충(昆蟲) : 곤충강에 속한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비행(飛行) : 공중으로 날아가거나 날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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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07 : 반대 계층들 지역 것 소셜 믹스(social mix) 사회적 계층 혼합


반대로 서로 다른 계층들이 한 지역에 섞여 사는 것을 ‘소셜 믹스(social mix)’, 우리말로는 ‘사회적 계층 혼합’이라고 합니다

→ 거꾸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곳에 섞여서 살면 ‘함께살기’라고 합니다

→ 그러나 서로 다른 사람들이 나란히 섞여서 살면 ‘담허물기’라고 합니다

→ 그런데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지내면 ‘빗장트기’라고 합니다

《내 집이 꼭 있어야 할까?》(서윤영, 철수와영희, 2025) 34쪽


영어 ‘소셜 믹스’를 우리말로 옮길 적에는 ‘사회적 계층 혼합’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계층 혼합’은 일본말입니다. 우리말이라면 ‘함께살기’에 ‘나란살이’에 ‘어깨동무’입니다. 담을 허물거나 빗장을 튼다고 할 테고요. ‘한마을’을 이룬다고 할 적에는 다 다른 사람이 어울린다는 뜻입니다. 우리말은 다 다른 마음을 즐겁게 하늘빛으로 섞는 길을 담아요. 서로 다르기에 마음을 나눕니다. 서로 다르니 즐겁게 말을 섞으면서 새롭게 빛납니다. ㅍㄹㄴ


반대(反對) : 1. 두 사물이 모양, 위치, 방향, 순서 따위에서 등지거나 서로 맞섬. 또는 그런 상태 2.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에 따르지 아니하고 맞서 거스름

계층(階層) : 1. 사회적 지위가 비슷한 사람들의 층 ≒ 층 2. 걸어서 층 사이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턱이 지게 만들어 놓은 설비 = 층계

지역(地域) : 1. 일정하게 구획된 어느 범위의 토지 2. 전체 사회를 어떤 특징으로 나눈 일정한 공간 영역

social mix : 사회계층혼합

사회적(社會的) : 사회에 관계되거나 사회성을 지닌

혼합(混合) : 1. 뒤섞어서 한데 합함 2. [화학]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화학적인 결합을 하지 아니하고 섞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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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06 : 외곽 -지다 교통 불편했


멀리 떨어진 외곽에 지어지다 보니 교통이 불편했습니다

→ 멀리 떨어진 곳에 짓다 보니 길이 나쁩니다

→ 먼 바깥에 짓다 보니 오가기 답답합니다

→ 멀리 귀퉁이에 지으니 다니기 힘듭니다

《내 집이 꼭 있어야 할까?》(서윤영, 철수와영희, 2025) 31쪽


한자말 ‘외곽’은 ‘바깥’을 가리킬 텐데, “멀리 떨어진” 어느 자리를 가리킵니다. “멀리 떨어진 외곽”은 겹말입니다. 남이 아닌 우리가 하는 일이니 “지어지다 보니” 같은 옮김말씨는 안 어울립니다. 길이 나쁘기에 다니기 힘듭니다. 길이 안 좋으니 오가면서 답답합니다. ㅍㄹㄴ


외곽(外郭/外廓) : 1. 바깥 테두리 2. 성 밖으로 다시 둘러쌓은 성

교통(交通) : 1. 자동차·기차·배·비행기 따위를 이용하여 사람이 오고 가거나, 짐을 실어 나르는 일 2. 서로 오고 감. 또는 소식이나 정보를 주고받음 3. 나라 사이에 관계를 맺어 오고 가고 함 4. 남녀 사이에 서로 사귀거나 육체적 관계를 가짐

불편(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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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05 : 악몽 -게 될 역시 무언가가 당신


다음에 악몽을 꾸게 될 때, 역시 무언가가 당신을 그 꿈에서 깨울 텐데

→ 우리는 또 허우적대다가 꿈에서 깰 텐데

→ 우리는 또 가위에 눌려서 꿈을 깰 텐데

→ 우리는 또 늪꿈에서 깰 텐데

→ 우리는 또 사납게 눌려서 꿈을 깰 텐데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앤드류 홀레첵/이현주 옮김, 샨티, 2023) 68쪽


가위에 눌린다고 합니다. 늪에 잠기거나 수렁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제 사로잡힌 늪꿈에, 오늘 다시 겪는 사납꿈에, 새롭게 맞이하는 밤이 두렵거나 무섭습니다. 무엇 때문에 꿈을 깨는지 돌아봅니다. 차분히 한밤을 보내지 못 하면서 자꾸 허우적대는 까닭을 짚습니다. 부디 포근히 잠들어 가만히 새하루를 그리는 꿈이기를 빕니다. ㅍㄹㄴ


악몽(惡夢) : 1. 불길하고 무서운 꿈 2. 차라리 꿈이었으면 싶은 끔찍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역시(亦是) : 1. = 또한 2. 생각하였던 대로 3. 예전과 마찬가지로 4. 아무리 생각하여도

당신(當身) :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5.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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