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37 : 번 -ㄴ 안료 필요 개월 주문


한 번에 많은 안료가 필요한 사람은 2, 3개월 치를 주문할 수 있어

→ 물감을 많이 쓰는 사람은 두세 달치를 바랄 수 있어

→ 빛물감을 많이 쓰는 사람은 두세 달치를 여쭐 수 있어

《극채의 집 1》(빗케/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7쪽


물감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두세 달치나 여러 달치를 미리 마련할 만합니다. 빛물감을 잔뜩 쓰니까 미리 챙기려고 여쭙니다. 넉넉히 추스르지 않으면 제때 못 씁니다. 알뜰히 장만하지 않으면 붓질을 멈춰야 하겠지요. 많이 드니까 많이 살핍니다. 잔뜩 쓰니까 잔뜩 들입니다. ㅍㄹㄴ


안료(顔料) : 1. 색채가 있고 물이나 그 밖의 용제에 녹지 않는 미세한 분말. 첨가제와 함께 물이나 기름으로 이겨 도료나 화장품 따위를 만들거나 플라스틱 따위에 넣는 착색제로도 쓴다 2. 얼굴에 단장으로 바르는 연지, 분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이삼(二三) : 그 수량이 둘이나 셋임을 나타내는 말

개월(個月) : 달을 세는 단위 ≒ 삭

주문(注文) : 1. 어떤 상품을 만들거나 파는 사람에게 그 상품의 생산이나 수송, 또는 서비스의 제공을 요구하거나 청구함. 또는 그 요구나 청구 2.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요구하거나 부탁함. 또는 그 요구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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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33 : -ㄴ가의 질문 대답


누군가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다

→ 누가 여쭙기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누가 물어서 이렇게 들려준 적이 있다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5쪽


잘못 쓰는 일본말씨인 “-의 질문”인데, 이 글월은 ‘누군가’로 적은 대목도 얄궂습니다. “누가 물어서”나 “누가 여쭙기에”로 바로잡습니다. 누가 묻거나 여쭈면 말하거나 들려줍니다. 누가 궁금하다고 하니까 이야기합니다. ㅍㄹㄴ


질문(質問) :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음

대답(對答) : 1.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함 2. 상대가 묻거나 요구하는 것에 대하여 해답이나 제 뜻을 말함 3. 어떤 문제나 현상을 해명하거나 해결하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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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32 : 초고 의의를 두고


초고는 빈 종이를 채우는 데 의의를 두고

→ 첫글은 빈종이를 채운다는 마음으로

→ 애벌글은 빈종이를 채우려는 뜻으로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23쪽


처음 쓴 글은 ‘첫글’입니다. 나중에 고치기도 하려고 하면 ‘밑글’일 텐데, 처음 쓴 밑글이라면 ‘애벌글’이라 할 만하지요. 손질을 하면 두벌글이요, 다시 손질하면 석벌글입니다. 일본스런 말씨인 “의의를 두고”는 “마음으로”나 “뜻으로”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초고(草稿) : 초벌로 쓴 원고 ≒ 고·글초·원고·저고

의의(意義) : 1. 말이나 글의 속뜻 2. 어떤 사실이나 행위 따위가 갖는 중요성이나 가치 3. [언어] 하나의 말이 가리키는 대상 4. [철학] 어떤 말이나 일, 행위 따위가 현실에 구체적으로 연관되면서 가지는 가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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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31 : 부연 설명 필요 명료 문장


부연 설명이 필요할 때는 쉽고 명료한 문장으로 다시 쓴다

→ 곁들여야 하면 쉽고 단출히 다시 쓴다

→ 덧말을 달 적에는 쉽고 짧게 다시 쓴다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25쪽


군말이자 겹말인 ‘부연 설명’입니다. “부연 설명이 필요할”은 아주 일본말씨예요. “덧말을 달”이나 “더 말할”이나 “곁들일”로 손볼 만합니다. “명료한 문장으로” 같은 일본말씨는 ‘단출히’나 ‘짧게’나 ‘깔끔히’로 손봅니다. ㅍㄹㄴ


부연(敷衍/敷演) : 1.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덧붙여 자세히 말함 2. 늘려서 널리 폄

설명(說明) :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함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명료하다(明瞭-) : 뚜렷하고 분명하다

문장(文章)’은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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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호청년 豪靑年


 교만함이 없는 호청년으로 → 거들먹 안 대며 다부진

 대표적인 호청년인 → 손꼽히는 멋쟁이인


  우리 낱말책에 없는 일본 한자말 ‘호청년(豪靑年)’입니다. 한자말 ‘호쾌’를 떠올리면서 ‘거침없다·걸림없다’나 ‘시원하다·속시원하다·씩씩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힘차다·기운차다’로 고쳐쓰고, ‘다부지다·당차다’나 ‘걸걸하다·괄괄하다·말괄량이’로 고쳐써요. ‘멋있다·멋지다·그림같다’나 ‘우렁차다·우렁우렁·함박·함지박’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커다랗다·크다·큼직하다’로 고쳐쓰고, ‘잘하다·좔좔·철철·찰찰’이나 ‘선뜻·선선히·바싹’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보아하니 호청년이거늘

→ 보아아니 멋있거늘

→ 보아하니 그림같거늘

《밤을 걷는 고양이 3》(후카야 카호루/김완 옮김, 미우, 2018)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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