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86 : -ㅁ -한 위로가 되길


즐거움과 따뜻한 위로가 되길 빌어요

→ 즐겁고 따뜻이 달래기를 빌어요

→ 즐겁고 따뜻하기를 빌어요

《달려라, 택배 트럭!》(임미성, 문학동네, 2018) 6쪽


옮김말씨인 “즐거움과 따뜻한 위로가 되길 빌어요”입니다. ‘-ㅁ’ 꼴과 ‘-한’ 꼴을 다듬습니다. “즐겁고 따뜻이 + 달래기를 + 빌어요”로 적을 만하고, “즐겁고 + 따뜻하기를 + 빌어요”로 적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위로(慰勞) :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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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85 : 신 국한된 감정 좋을


슬픔은 신에게만 국한된 감정이면 좋을 뻔했다

→ 하늘만 슬퍼하면 될 뻔했다

→ 님만 슬프면 될 뻔했다

→ 하느님만 슬프면 될 뻔했다

《6》(성동혁, 민음사, 2014) 16쪽


슬플 적에는 ‘슬픔’이라 합니다만, 이 글월처럼 “슬픔은”을 임자말로 놓으면 얄궂게 마련입니다. “슬픔은 + 신에게만 국한된 + 감정이면 + 좋을 뻔했다” 같은 옮김말씨는 “하늘만 + 슬퍼하면 + 될 뻔했다”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신(神) : 1. 종교의 대상으로 초인간적, 초자연적 위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화복을 내린다고 믿어지는 존재 2. 사람이 죽은 뒤에 남는다는 넋 = 귀신 3. [기독교] ‘하느님’을 개신교에서 이르는 말 = 하나님 4. [민속]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산아(産兒)를 돌보는 세 신령 = 삼신 5. [철학] 세계의 근원,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실체

국한(局限) : 범위를 일정한 부분에 한정함

감정(感情) :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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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84 : 건 게


슬픈 건 나쁜 게 아니에요

→ 슬프면 나쁘지 않아요

→ 슬퍼서 나쁘지 않아요

→ 슬퍼도 안 나빠요

→ 슬프다고 안 나빠요

《25시의 바캉스》(이치카와 하루코/박소현 옮김, 소미미디어, 2025) 84쪽


‘것’은 우리말이되 함부로 붙이는 ‘것’은 우리말씨가 아닙니다. “슬픈 건 나쁜 게 아니에요”는 일본말씨일 뿐입니다. 우리말씨는 토씨와 말끝을 살립니다. “슬프면 나쁘지 않아요”나 “슬퍼서 나쁘지 않아요”나 “슬프대서 나쁘지 않아요”나 “슬프더라도 안 나빠요”처럼 살짝살짝 달리 붙이는 말끝으로 뜻과 결을 살릴 노릇입니다. “슬퍼도 안 나빠요”나 “슬프지만 안 나빠요”나 “슬프긴 한데 안 나빠요”처럼 새록새록 살려쓸 노릇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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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83 : 노트 정리 메모의 확장판


노트 정리는 메모의 확장판이다

→ 글적이를 늘려 배움적이다

→ 적바림을 넓혀 익힘적이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56쪽


“노트 정리는 + 메모의 확장판”은 일본말씨입니다. “글적이를 늘려 + 배움적이”로 다듬습니다. “배움적이란 + 글적이를 넓힌 판이다”로 다듬어도 됩니다. 처음에는 ‘적바림’일 테고, 나중에는 배우고 익힌 결을 옮길 테니 ‘배움적이’나 ‘익힘적이’를 합니다. ㅍㄹㄴ


노트(note) : 1.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도록 백지로 매어 놓은 책 = 공책 2. 어떤 내용을 기억해 두기 위하여 적음 3. [음악] 악보에서, 음의 장단과 고저를 나타내는 기호 = 음표

정리(整理) : 1. 흐트러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한데 모으거나 치워서 질서 있는 상태가 되게 함 ≒ 교칙(校飭) 2.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종합함 3. 문제가 되거나 불필요한 것을 줄이거나 없애서 말끔하게 바로잡음 4.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하지 아니하고 끝냄 5. 은행과의 거래 내역을 통장에 기록으로 나타냄

메모(memo) :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거나 자신의 기억을 돕기 위하여 짤막하게 글로 남김. 또는 그 글. ‘기록’, ‘비망록’, ‘적바림’, ‘쪽지 기록’으로 순화

확장(擴張) : 범위, 규모, 세력 따위를 늘려서 넓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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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틀렸어



틀린 줄 알고도 그냥 가면

아주 밑바닥까지 바보로구나 싶다


폭 고개숙이고서

고스란히 뒤돌아나오고 뉘우치는데

이다음에 또 틀린짓을 하고 나면

난 왜 이다지도

틀려먹었나 싶은데


틈을 내지 않느라

빈틈없이 하겠노라 미느라

오히려 귀를 틀어막았네 싶더라


길없는 데로 갔으니

길틀고서 새로 선다


2025.10.12.해.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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