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고산기후



 우선 고산기후부터 적응해야 한다 → 먼저 높메날씨에 맞춰야 한다

 고산기후에 적합한 작물을 선정하여 → 높은날씨에 걸맞을 남새를 골라

 고산기후가 급변하고 있다 → 높날씨가 확 바뀐다


고산기후(高山氣候) : [지구]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기후. 대체로 온대 지방에서는 해발 2,000미터 이상에서 나타난다. 위도에 따라 온대 고산 기후와 열대 고산 기후로 나눈다



  높은 곳은 낮은 곳하고 날씨가 다르다지요. 높이 갈수록 바뀌는 날씨라고 합니다. 이런 결을 살펴서 ‘높날씨’라 할 만합니다. ‘높메날씨·높은날씨’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고산기후는 변화가 심하니까 조심해

→ 높날씨는 자꾸 바뀌니까 살피자

→ 높메날씨는 널뛰니까 살펴보자

《바벨 2세 5》(요코야마 미쓰테루/이동섭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07)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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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농약 農藥


 농약 중독 → 죽음물 앓이

 농약을 뿌리다 → 풀잡이물을 뿌리다

 농약을 살포하다 → 풀죽임물을 뿌리다

 농약을 치다 → 잡이물을 치다


  ‘농약(農藥)’은 “농작물에 해로운 벌레, 병균, 잡초 따위를 없애거나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는 약품. 살균제, 살충제, 발아제, 생장 촉진제 따위가 있다”처럼 풀이를 하는데, ‘풀잡이물·풀죽임물·풀잡이가루·풀죽임가루’나 ‘죽음물·죽음가루·죽임물·죽임가루’처럼 고쳐써야지 싶습니다. ‘잡이물·잡이가루’나 ‘벌레잡이물·벌레죽임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품종개량한 씨는 원칙적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써야만 잘 자라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 씨를 바꾸면 워낙 풀잡이물과 죽음거름을 써야만 잘 자라기 때문에

→ 씨손질을 하면 으레 풀죽음물과 죽음재를 써야만 잘 자라기 때문에

《맛의 달인 101》(테츠 카리야·하나사키 아키라/김미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88쪽


잔류농약 검사비용이 얼만데 전수조사합니까? 하나하나 다 조사하면

→ 남은 죽음물을 살피는 돈이 얼만데 다 봅니까? 하나하나 보면

→ 남은 죽임물을 따지는 돈이 얼만데 다 살핍니까? 하나하나 짚으면

《소농의 공부》(조두진, 유유, 2017) 110쪽


이해타산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함부로 뿌려 땅을 혹사하고 오염시키고

→ 돈셈으로 죽음거름과 죽음물을 함부로 뿌려 땅을 괴롭히고 더럽히고

→ 돈만 밝혀 죽음재와 죽음가루를 함부로 뿌려 땅을 들볶고 망가뜨리고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41쪽


젊은 시절 농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다고

→ 젊은날 풀죽임물을 먹고 죽으려 한 적이 있다고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걷는사람, 2020) 49쪽


현재 사용하고 있는 농약이나

→ 요즘 쓰는 풀죽임물이나

→ 한창 뿌리는 풀죽임물이나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김신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2) 100쪽


농약이 몸에 쌓이면 알껍데기가 얇아져

→ 죽임물이 몸에 쌓이면 알껍데기가 얇아

《멸종 동물 소원 카드 배달 왔어요》(윤은미·김진혁, 철수와영희, 2024)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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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음악의


 여름밤은 음악의 향연이다 → 여름밤은 노래잔치이다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맡겨 → 노랫가락에 몸을 맡겨

 음악의 효과는 대단했다 → 가락꽃은 대단했다


  ‘음악(音樂)’은 “[음악] 박자, 가락, 음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을 가리킨다지요. ‘음악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노래’로 고쳐쓸 만하고, ‘노랫가락·노랫소리’나 ‘가락·가락꽃’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소리’나 ‘속삭이다·우짖다·울다·울음·읊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드디어 음악의 계절이 돌아온 거예요

→ 드디어 노래철이 돌아왔어요

《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기타무라 사토시/정해왕 옮김, 아이즐북스, 2005) 2쪽


음악의 성격은 음울하고 강력해졌으며

→ 노래는 쓸쓸하되 힘찼으며

→ 노래는 가라앉되 기운찼으며

《모차르트, 그 삶과 음악》(제러미 시프먼/임선근 옮김, 포토넷, 2010) 141쪽


음악의 절대적 시간은 선형적으로 흘러가지만

→ 노래는 가지런히 흘러가지만

→ 노랫가락은 길게 흘러가지만

《재즈, 끝나지 않은 물음》(남예지, 갈마바람, 2022)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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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소동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6
김지안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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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6.8.

그림책시렁 1440


《세탁 소동》

 김지안

 시공주니어

 2020.5.10.



  요즈음 손빨래를 하는 집은 아주 드물 듯싶습니다만, 어른도 아이도 손빨래를 늘 해야지 싶습니다. 행주나 걸레는 으레 손으로 빨고 헹굴 테지요. 바닥도 살림도 손으로 빨고 헹군 행주나 걸레로 닦게 마련입니다. 속옷과 버선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도 손수 빨래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면서 여러 옷가지에 이불도 손수 빨래하는 길을 익히면서 천천히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옷살림’을 맞아들일 만합니다. 《세탁 소동》은 여러모로 이쁘장한 그림결로 어린이를 웃기려는 뜻이 짙구나 싶습니다. 나쁘지는 않은 줄거리이되, 빛(전기)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뿐 아니라, 옷살림을 ‘남한테 맡기’는 얼거리에 아이들을 길들이겠구나 싶더군요. 손빨래를 하노라면 옷가지를 다 다르게 건사해서 다 다르게 복복 비비고 담가서 헹구는 줄 알 수 있습니다. 손빨래를 한 적이 없기에 아무렇게나 뭉뚱그려서 틀(기계)에 맡길 테지요. 또한 스스로 빨래를 안 한 사람이라면 그냥그냥 얼렁뚱땅 닥치는 대로 남한테 맡기기만 할 뿐, 살림길하고 등집니다. 제발 어른도 아이도 여러 살림길 가운데 하나인 옷살림을 어질게 바라보기를 바라고, 아이어른이 함께 손빨래를 하면서 즐겁고 아름답게 하루를 짓는 길을 담아내고 그려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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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 아이즐 그림책방 3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 정해왕 옮김 / 아이즐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6.8.

그림책시렁 1413


《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

 기타무라 사토시

 정해왕 옮김

 아이즐북스

 2005.11.11.



  어떤 눈으로 본다면, ‘노래꾼’하고 ‘노래바보’가 있습니다. 어느 높낮이로 가른다면, ‘노래솜씨’하고 ‘못난노래’가 있을 만합니다. 눈을 반짝이면서 소릿가락을 고르는 결을 살핀다면, 굳이 꾼이나 바보를 안 나눌 뿐 아니라, 솜씨인지 아닌지 안 따져요. 《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를 즐거이 읽었습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덧 ‘새 이고르’가 부르는 노래를 거의 모두라 할 다른 새는 배꼽을 쥐어잡고서 비웃거나 놀립니다. 노래길잡이(음악교사)는 어느덧 ‘새 이고르’가 펴는 소릿가락에 물들면서 “안 돼!” 하고 스스로 자릅니다. 흔히들 ‘익숙하다’고 여기는 가락대로 불러야 ‘아름답다’고 잘못 여깁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노래로 안 여기곤 해요. 그렇지만, 빗소리도 벼락소리도 노래요, 개구리소리 매미소리도 노래입니다. 부릉부릉 달리는 소리도, 우지끈 무너뜨리거나 세우는 소리도 노래일 수 있습니다. 미움이나 시샘이나 짜증이나 불길이나 멍울이 아닌, 오로지 사랑이라는 숨씨를 살며시 심는 길로 골라서 들려주는 소리하고 가락은 언제나 노래로 피어나지요. 때로는 신가락입니다. 때로는 눈물가락입니다. 이리하여 ‘가락꽃’입니다. 바다처럼 너울거리는 가락이요, 바람처럼 춤추는 가락이기에 곱게 깨어납니다.


#きたむらさとし #おんちのイゴ?ル


ㅅㄴㄹ


《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기타무라 사토시/정해왕 옮김, 아이즐북스, 2005)


드디어 음악의 계절이 돌아온 거예요

→ 드디어 노래철이 돌아왔어요

2쪽


봄이 노래의 계절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 봄이 노래철인 줄 아니까요

2쪽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했어요

→ 여기저기서 새가 지저귀어요

4쪽


범인은 이고르야. 노래가 엉망진창이잖아

→ 그놈은 이고르야. 노래가 엉망진창이잖아

→ 이고르 녀석이야. 노래가 엉망진창이잖아

6쪽


집에 와서 노래 연습을 시작했어요

→ 집에 와서 노래를 불러 봐요

7쪽


난 노래에 소질이 없어

→ 난 노래 솜씨가 없어

→ 난 노래 바탕이 없어

13쪽


노래를 부르지는 못하는 음치란 말야

→ 노래를 부르지는 못하는 바보란 말야

13쪽


문제는 이고르가 어디를 가든지 항상 누군가 노래를 부르거나 즐기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 이고르가 어디를 가든지 늘 누가 노래를 부르거나 즐기니 골치예요

→ 이고르가 어디를 가든지 노상 누가 노래를 부르거나 즐기니 힘들어요

14쪽


바위 위에 내려앉아

→ 바위에 내려앉아

19쪽


이고르는 무척 행복했어요. 그리고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 이고르는 무척 기뻐요. 그리고 홀가분해요

→ 이고르는 무척 즐거워요. 그리고 호젓해요

24쪽


그 노랫소리는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지요

→ 이 노랫소리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꾸몄지요

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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