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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 ㅣ 아이즐 그림책방 3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 정해왕 옮김 / 아이즐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6.8.
그림책시렁 1413
《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
기타무라 사토시
정해왕 옮김
아이즐북스
2005.11.11.
어떤 눈으로 본다면, ‘노래꾼’하고 ‘노래바보’가 있습니다. 어느 높낮이로 가른다면, ‘노래솜씨’하고 ‘못난노래’가 있을 만합니다. 눈을 반짝이면서 소릿가락을 고르는 결을 살핀다면, 굳이 꾼이나 바보를 안 나눌 뿐 아니라, 솜씨인지 아닌지 안 따져요. 《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를 즐거이 읽었습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덧 ‘새 이고르’가 부르는 노래를 거의 모두라 할 다른 새는 배꼽을 쥐어잡고서 비웃거나 놀립니다. 노래길잡이(음악교사)는 어느덧 ‘새 이고르’가 펴는 소릿가락에 물들면서 “안 돼!” 하고 스스로 자릅니다. 흔히들 ‘익숙하다’고 여기는 가락대로 불러야 ‘아름답다’고 잘못 여깁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노래로 안 여기곤 해요. 그렇지만, 빗소리도 벼락소리도 노래요, 개구리소리 매미소리도 노래입니다. 부릉부릉 달리는 소리도, 우지끈 무너뜨리거나 세우는 소리도 노래일 수 있습니다. 미움이나 시샘이나 짜증이나 불길이나 멍울이 아닌, 오로지 사랑이라는 숨씨를 살며시 심는 길로 골라서 들려주는 소리하고 가락은 언제나 노래로 피어나지요. 때로는 신가락입니다. 때로는 눈물가락입니다. 이리하여 ‘가락꽃’입니다. 바다처럼 너울거리는 가락이요, 바람처럼 춤추는 가락이기에 곱게 깨어납니다.
#きたむらさとし #おんちのイゴ?ル
ㅅㄴㄹ
《노래하지 못하는 새 이고르》(기타무라 사토시/정해왕 옮김, 아이즐북스, 2005)
드디어 음악의 계절이 돌아온 거예요
→ 드디어 노래철이 돌아왔어요
2쪽
봄이 노래의 계절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 봄이 노래철인 줄 아니까요
2쪽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했어요
→ 여기저기서 새가 지저귀어요
4쪽
범인은 이고르야. 노래가 엉망진창이잖아
→ 그놈은 이고르야. 노래가 엉망진창이잖아
→ 이고르 녀석이야. 노래가 엉망진창이잖아
6쪽
집에 와서 노래 연습을 시작했어요
→ 집에 와서 노래를 불러 봐요
7쪽
난 노래에 소질이 없어
→ 난 노래 솜씨가 없어
→ 난 노래 바탕이 없어
13쪽
노래를 부르지는 못하는 음치란 말야
→ 노래를 부르지는 못하는 바보란 말야
13쪽
문제는 이고르가 어디를 가든지 항상 누군가 노래를 부르거나 즐기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 이고르가 어디를 가든지 늘 누가 노래를 부르거나 즐기니 골치예요
→ 이고르가 어디를 가든지 노상 누가 노래를 부르거나 즐기니 힘들어요
14쪽
바위 위에 내려앉아
→ 바위에 내려앉아
19쪽
이고르는 무척 행복했어요. 그리고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 이고르는 무척 기뻐요. 그리고 홀가분해요
→ 이고르는 무척 즐거워요. 그리고 호젓해요
24쪽
그 노랫소리는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지요
→ 이 노랫소리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꾸몄지요
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