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읍내 골목고양이
읍내로 마실을 나온다. 집으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리며 골목을 조금 걷는다. 읍내사람 발길이 퍽 뜸한 샛골목에 고양이 한 마리 천천히 걸어간다. 곳곳에 놓인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이를 찾는데, 자꾸 눈치를 본다. 아이더러 더 따라가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자고 이야기한다. (4345.3.26.달.ㅎㄲㅅㄱ)
001. 마늘밭 까망고양이
겨울비 내리는 푸른 마늘밭 사이를 까망고양이 한 마리 지나간다. 이 까망고양이는 날마다 우리 집 마당을 지나다닌다. 아마 우리 집뿐 아니라 이웃 모든 집을 두루 꿸 테지. 먹이를 찾아 다닐 텐데, 녀석아, 엊그제 우리 집 뒤쪽으로 꽤 커다란 들쥐 한 마리 지나가던데, 네 먹이는 가까이 두고 한갓지게 마실 다니기만 하지는 않을 테지. (4345.2.7.불.ㅎㄲㅅㄱ)
- 2011.4.8.
인천 중구 경동.
일부러 골목을 에돌아 다니면, 골목에서 조용히 보금자리와 먹이를 찾는 가녀린 짐승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 2011.4.9.
인천 중구 신포동.
봄꽃을 피워 함께 나누는 시장골목 사람들 마음씀.
- 2011.3.27.
충청북도 음성군 읍내리.
골목고양이 아닌 읍내고양이가 쓰레기터에서 먹이를 뒤진다. 나하고 여러 번 마주쳐서 그런지 가만히 바라보며 사진으로 찍혀 준다. 아니면, 내 가방에 든 삼치 비린내가 나서 그런지 모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