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차기 그림책봄 4
이시카와 에리코 지음, 엄혜숙 옮김 / 봄개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1.28.

그림책시렁 1679


《깡통차기》

 이시카와 에리코

 엄혜숙 옮김

 봄개울

 2019.7.10.



  놀려고 태어나는 아이입니다. ‘서울에 있는 더 높은 대학교’에 붙거나 ‘서울에서 돈을 더 받는 일터’에 들어가려고 태어나는 아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수다꽃을 피우려고 태어나는 아이입니다. 속내를 꿍 감추거나 닫으려는 아이란 아예 없어요. 《깡통차기》는 이웃나라 아이들이 한데 어울리며 놀더라도 다 다른 마음에 몸짓이라는 대목을 수수하게 보여줍니다. 먼저 나서는 아이가 있고, 조마조마한 아이가 있고, 콩닥거리다가도 떨쳐내면서 뛰어나가는 아이가 있어요. 아직 숨는 아이가 있고, 이제는 일어서는 아이가 있고, 모레를 기다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혼자이든 함께이든 놀이를 하는 사이에 자랍니다. 놀지 못 하는 아이는 자라지 않습니다. 못 논 채 몸뚱이만 커다랗다면, 누구보다 스스로 돌볼 줄 모를 뿐 아니라, 둘레나 이웃을 헤아리지 못 하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잘못·말썽을 저지른 사람”을 으레 가두리에 놓는데, 가두리를 제대로 꾸리려면 일과 놀이를 맡겨야 합니다. 스스로 땀흘려 일하는 만큼 삯을 받는 하루를 누릴 노릇이고, 스스로 땀내어 뛰놀면서 몸마음을 튼튼하게 돌봐야 합니다. 일놀이가 어긋나기에 주눅이 들거나 갇혀요. 일놀이를 잊기에 사람빛을 잃으며너 헤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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