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더 킹 : 헨리 5세', '가장 보통의 연애', '벌새'까지 4편으로 일찍 찾아온 추위만큼이나

좀 썰렁한 느낌이 든다. 주말에 출근하는 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업무과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딱히 끌리는 영화도 많지 않았다.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몸과 맘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와 만나고 싶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베스트 프렌즈 도쿄 - 20’~21’ 최신판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6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유럽여행을 갔다 오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크게 높아졌다. 물론 쉽게 다시 나갈

엄두를 내지는 못하지만 여행 가이드북이나 여행 관련 블로그 등을 보면서 간접체험과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데 그나마 가까운 일본은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상대적으로 여행가기가 쉽지만 일본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당분간 여행갈 일은 없을 듯 싶다. 그래도 언젠가는 가볼 날이 올 것 같긴 해서

미리 예습 차원에서 일본의 수도 도쿄를 다룬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원래 프렌즈 시리즈 중에선 작년 독일 갈 때 '프렌즈 독일'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은 기존의

프렌즈 시리즈에서 핵심 내용만 선별하여 '베스트 프렌즈'라는 요약서 형태로 새롭게 나왔다. 그냥

친구로는 부족해서인지 베프를 내세웠는데 풍부한 내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좀 빈약하다고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핵심만 여행을 다니면서 찾아보기 쉽게 가벼운 분량으로 담고 있어 실용성은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았다. 여행지로서의 도쿄에 대해선 사실 거의 아는 게 없다 보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정보들이 대부분 새롭고 낯설었다. 일본 여행지로는 전에 봤던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

교토'에서 다룬 오사카나 교토가 더 매력적인 면이 없진 않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수도라는 상징성을

가진 도시이다 보니 현재의 일본을 알기에는 도쿄만한 도시도 없을 것 같다. 책의 기본 구성은 프렌즈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것 같았는데 먼저 도쿄의 구역별 소개가 나왔다. 그동안 일본 소설들을 많이

보면서 지명들이 등장할 때마다 찾아보진 않아서 어디가 어디인지 별로 감이 없었는데 이 책의

도쿄 지도를 보니 익숙한 지명들이 많았다.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등

여러 소설들에서 종종 만났던 지명들이 보여서 이제 소설들 속 지명을 보면 대략 위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머스트 두 리스트', '머스트 이트 리스트', '머스트 바이 리스트'를 먼저 제시하는데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 타워를 필두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도쿄역 등을 소개하고,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초밥을 비롯해 라멘, 소바, 우동, 돈부리 등 익숙한 음식들과 쇼핑 정보를 알려줬다.

아무래도 핵심 정보만 담고 있다 보니 한 장소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는 못해 뭔가 아쉬움이 들기도

했는데 충분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베프가 아닌 그냥 친구를 만나야 할 듯 싶다. 베프만

만나면 좀 심심하니까 여러 친구를 만나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일본이 비교적

만만한 여행지다 보니 이 책으로도 도쿄 여행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일본이 가깝지만

먼 나라가 아닌 그냥 가까운 나라가 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 - 터키에서 본 문명, 전쟁 그리고 역사 이야기
조윤수 지음 / 렛츠북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의 터키가 있는 소아시아의 경우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이어서 세계 역사에서 항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선 곳이라 할 수 있다. 유럽과 미국 중심의

서양사도 아니고 중국, 일본 중심의 동양사도 아닌 그야말로 양쪽 사이에 낀 곳이다 보니 그다지

관심을 받지도 못하고 비중 있게 다뤄지지도 않아서 사실 소아시아의 역사문화를 얘기하라고 하면

그다지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터키를 말로는 형제의 나라라고 추켜세우지만 한국전쟁 때 참전한

사실 말고 그들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전직 터키 대사였던 저자가

터키에 산재해 있는 여러 역사문화 유적들을 둘러보고 정리한 책이라 그동안 잘 몰랐던 소아시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와 세계인류문명을 담고 있는 유적지 28군데를 방문하고 쓴

이 책에는 대부분 낯선 유적들이 등장하는데 그래도 첫 번째 주자는 최근에 읽은 책들에서 종종

만났던 괴베클리 테페였다. '인간화된 신''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에서 괴베클리

테페를 근거로 종교가 농경생활보다 먼저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하게 대두되었는데 실제 유적의

사진을 보니 감흥이 남달랐다. 저자가 대사여서 그런지 유적 발굴 현장 담당자의 생생한 얘기를

전해줘서 마치 현장을 가이드 투어하는 느낌도 들었다. 차탈회위크의 소아시아의 신석기 시대 거주지를

보면서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떠올리는 등 이 책에서 소개되는 여러 유적과 우리의 문화유산을

연관지어 소개하는 것도 낯선 외국 유적들을 조금이나마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었다. 동서양 최초의 전쟁이라는 트로이 전쟁의 유적지는 많은 얘기들을 만들어냈는데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 놓아 그 흔적을 잘 보여주었고, 하타이에선 고인돌 같은 느낌의 히타이트 왕 두상이

인상적이었다. 황금 설화로 유명한 미다스 왕이나 '고르디아스 매듭'에 얽힌 알렉산더 대왕의 에피소드,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에서 주화혁명을 이끌었던 왕으로 소개된 리디아의 크로이소스 왕이

신탁을 잘못 해석하여 페르시아와 전쟁을 벌이다 패망한 얘기 등 여러 유적들로부터 당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곳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영의 흔적도 많이 간직하고 있는데다 동서양과

양대 종교가 만나던 지역이라 정말 다양한 문화유적이 존재했는데 상대적으로 최근 역사라 할 수 있는

셀주크 투르크나 오스만 제국의 유적은 비중이 적었다. 이 책을 통해 터키에 있는 역사문화유산들을

만나 보니 터키라는 나라가 정말 문화유산의 보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지역이 아시아에 있어

당연히 아시아 국가로 분류되던 터키가 스스로 유럽 국가라고 하며 EU에 가입하려고 애쓰는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한 번 터키 여행을 가서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유적들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에게 말을 걸다 -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
이소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부터인가 미술책을 보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는데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작품들도

역시 자꾸 보다 보니 아는 화가나 작품이 많아지게 되면서 확실히 안목이 넓어진 것 같다. 이 책의

작가인 빅쏘 이소영의 책은 전에 '출근길 명화 한 점'과 '명화 보기 좋은 날'을 재밌게 읽어 이 책도

기대가 되었는데 저자는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로 '일상', '작가', '스토리',

'시선', '취향'을 제시한다.

 

미술과 친해지면 좋은 이유로 우리가 힘들고 슬프고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 비효율적인 시간

속에서 탄생한 예술은 우리를 응원하고, 미술과 친해지면 삶이 더 나아진다고 얘기하는데 미술책들을

계속 읽다 보니 그동안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면서 다채로운 면들을 발견하게 된 것 같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일상'에선 최근에 본 책들에 계속 등장하고 있는 존 콜리어의 '레이디 고다이바'의

주인공 레이디 고다이바의 감동적인 얘기를 복습하게 되는데 에드윈 랜시어, 패트릭 머피의 사뭇

다른 고다이바 버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세이렌은 스타벅스의 로고로

사용되는데 프레드릭 레이든, 귀스타브 모로의 작품들을 통해 미화되었기에 스타벅스의 로고로

채택되어 몇 번의 변천과정을 거쳐 요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초록 요정이라 불리며 고흐, 드가,

피카소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압생트와 테트리스의 배경이 되었던 성 바실리 성당,

나이키의 로고가 된 니케 여신까지 일상 속에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미술 얘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에선 역시 인기로선 둘째 가라면 서러울 파란만한장 스토리의 고흐를 필두로 로트레크, 수잔

발라동, 제임스 티소, 앙리 마티스, 에곤 실레까지 사연이 많은 화가들을 소환해 그들의 삶과 작품을

보여준다. '스토리'에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모나리자'에 얽힌 사연들과

함께 페르낭 레제, 마르셀 뒤샹, 닉 워커의 파격적인 모나리자의 변신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고,

작년 뮌헨 노이에 피나코테크에서도 볼 수 있었던 클림트의 그림 속 단골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으며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 베이더가 가우디의 카사 밀라 굴뚝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시선'에선 직전에 본 마네의 '아스파라거스'와 재회했고

작년 쾰른의 루드비히 미술관의 가브리엘 뮌터 특별전에서 봤던 바실리 칸딘스키와의 인연을 자세히

알게 되었으며, 고종의 초상화를 그린 휴버트 보스 등의 작품을 통해 개화기의 조선의 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취향'에선 목이 길어 슬픈(?) 모딜리아니에 얽힌 얘기들, 책 표지로 사용된 

노먼 록웰의 '삼중 자화상'을 비롯한 여러 화가들의 자화상과 인상파란 단어를 만들어내게 된

클로드 모네와 관련해선 에두아르 모네의 '아틀리에의 클로드 모네'란 작년 노이에 피나코테크에서

봤던 작품이 등장해서 더욱 반가웠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저자의 바람대로 미술이 상당히 친근해

지면서 미술작품들을 자주 만나고 싶은 갈증을 느끼게 된다. 역시 미술도 누가 어떻게 설명해주느냐에

따라 쉽고 재밌게 여겨질 수도 있고 어렵고 따분하게 느낄 수도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미술을

대중과 훨씬 가깝게 다가가게 해주는데 딱 적격인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로베니아 홀리데이 (2020~2021 최신정보)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43
유상현 지음 / 꿈의지도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에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유럽에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이

대폭 상승했다. 작년 여행 때 직접 일정을 짜고 해봤더니 좀 힘들긴 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는데

작년 여행 때 유상현 작가의 '뮌헨 홀리데이'라는 책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다른 가이드북과는

달리 아담한 사이즈라 뮌헨과 퓌센을 돌아다닐 때 늘 가지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유상현 작가가

슬로베니아 가이드북을 내서 과연 슬로베니아에는 어떤 매력이 담겨져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사실 슬로베니아는 우리에겐 아직 좀 낯선 나라라 할 수 있다. 구 유고에서 독립한 나라인 건 알지만

어떤 나라인지 자세한 역사나 정보를 아는 게 없다 보니 이 책이 슬로베니아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서라

할 수 있었는데 국명에 'LOVE'가 들어간다는 게 확실히 뇌리에 남았다. 슬로베니아가 아직 대세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동유럽 패키지 여행 상품들을 보면 블레드가 일정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블레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수도인 류블랴나를 비롯해 여행 관련 블로그들에서 본 도시나

관광지가 적지 않았다. 먼저 슬로베니아에서 꼭 봐야 할 10곳에는 역시 블레드 호수를 필두로 보힌

호수, 프레셰렌 광장, 중앙 광장, 피란의 바다. 포스토이나 동굴, 트리글라우 국립공원, 첼레성,

프투이성, 류블랴나성을 꼽고 있다. '슬라브인의 땅'이라는 슬로베니아는 인구가 약 210만 명, 면적이

남한의 1/5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여서 수도인 루블랴나에서 어디든지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했다. 

핵심만 여행하면 3일, 충분히 여행해도 7일이면 되는 나라였는데 산과 강이 상대적으로 많아 열차

교통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게 자유여행자들에겐 조금 불편한 점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슬로베니아를 류블랴나 & 센트럴, 율리안 알프스, 이드리야 & 카르스트,

스티리아의 네 지역으로 크게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류블랴나를 비롯해 대부분 도시들이 하루면

충분하게 여행할 수 있었고 추천 코스를 따라다니면 될 것 같았다. 포스토이나 동굴의 경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어서 노이슈반슈타인성처럼 제대로 된 관람이 가능할 것 같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가득한 나라라고 할 수 있었다. 과연 언제 슬로베니아를 가볼지

기약이 없긴 하지만 언젠가 그 날이 오면 이 책을 들고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을 누비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