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 - 영화를 사랑한 심리학, 심리학이 새겨진 영화, 2022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 [올해의 책] 선정
전우영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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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해서 기대가 컸다. 영화를 토대로 다양한 심리학 법칙이나 이론 등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내게는 평이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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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라미 말렉 

 장르 스릴러


 

 올해 가장 기다렸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란 감독의 작품이니 기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개봉일에 영화를 보았다. 3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지루할 틈은 없었다. 전개가 빠르고 연출이 기막힌다. 


 내가 좋아하는 과학, 과학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주연 배우가 킬리언 머피라서 더욱 기대가 컸다. 킬리언 머피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서 보고 연기에 반해버렸다. 이번 연기도 최고였다. 


 놀란 감독은 과학을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 그가 다룬 영화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인터스텔라>는 상대성이론에 관한 영화이고 <테넷>은 엔트로피의 법칙에 관한 영화이다. 그리고 <오펜하이머>는 양자역학이 메인이다. 다음에는 어떤 과학 이야기를 들고 나올까? 진화론? 유전학!? 아니면 본인이 좋아하는 물리학 중에 하나? 아무튼 벌써 그의 다음 영화가 보고 싶다. 


 초호화 캐스팅이라서 놀랐다. 주연급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하는지 몰랐다. 설마 진짜 로버트 다우니 주이너인가 싶었다. 굉장히 닮은 배운가 싶었다. 


 


  

 













 영화를 보고 관련 유튜브들도 찾아보고 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오펜하이머 전기가 있다. 1000페이지가 넘는다.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궁금하다. 보고싶다! <오펜하이머 각본집>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너무 좋았지만 대중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다. 첫 날 55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스타트는 아주 좋았다. 리뷰를 쓰다보니 <오펜하이머> 영화도 다시 보고 싶다. 오펜하이머에 대해 더 알고 싶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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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8-16 1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극장 파도
를 이루었다는 <오펜하이머>로군요...

개봉 첫날 55만이라, 대단하네요!!!

초란공 2023-08-16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봉 첫날 55만 파도 속에 저도 있었던 거군요!!! ㅋ 3시간이 정말 후딱 갔어요. 여러 책에 나온 인물의 모습과 배우의 모습을 찾아 비교하는 재미도 있구요. 오펜하이머나 아인슈타인, 트루먼 대통령, 국방부 장관 스팀슨은 꽤나 닮았던것 같구요, 24살의 리처드 파인만과 이지도어 라비 교수는 제가 사진으로 보던 모습과 꽤나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ㅋㅋ
맷 데이먼의 그로브스 장군은 배가 좀 더 나와야 할 것 같고, 닐스 보어나 한스 베테, 하이젠베르크는 좀 많이 달랐던 것 같고ㅋㅋㅋ 로런스나 텔러는 전체적인 인상이 꽤나 잘 어울렸던 것같고...이런 생각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갔나 봅니다. 유일하게 여성으로 핵심 연구에 참여했던 릴리 호니그는 트리티니 실험 점화 버튼을 직접 눌렀다고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은 나오지 않은게 아쉽기도 합니다. 다만 호니그의 강단있고 지적인 모습은 잠깐이라도 보이긴 했단 생각이 들구요. IMAX버전도 있는 모양이던데 이 버전도 궁금해지긴 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8-17 15:47   좋아요 1 | URL
저도 여러 인물들과 재미난 일화들을 영화 속에서 발견할 때마다 즐거웠습니다^^ 근데 전부 유명배우들 ㅎㄷㄷ

세계적으로도 흥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놀란 감독의 티켓 파워는 참 대단합니다ㅎ


얄라알라 2023-08-27 22:06   좋아요 1 | URL
55만 파도 중에 초란공님 몇 열에서 관람하셨을까, 궁금해합니다 ㅎㅎ

개봉하고 열흘이 지나도록 (주말에) 좋은 좌석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밤에 맨 뒷 줄 벽에 들러 붙어서 보고 왔어요^^

플로렌스 류(휴?) 매력적이지요? 맷 데이먼이 육중하여 적응이 안 되었는데, 실제 그로브스 장군님은 좀 더 배가 나오셨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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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7.5

 감독 리차드 마퀸드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빌리 디 윌리엄스 

 장르 SF, 액션, 스페이스 오페라



 그리 재밌진 않았지만 대단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1987년 개봉작임을 감안하면 분장, 특수시각효과는 뛰어나다. 6편에 이르는 방대한 스케일과 스토리의 영화라는 점이 가장 대단한 거 같다. 그 후로도 스타워즈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지만 에피소드가 아닌 하나의 이어지는 완결된 이야기가 6편의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더욱 확대되고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 


 스타워즈는 4편부터 개봉되었다. 4, 5, 6편의 순서로 개봉되었다. 그 후 1, 2, 3편이 4, 5, 6편의 앞 이야기를 다룬다. 6편은 4, 5, 6편의 이야기의 완결에 해당한다. 제국에 맞서는 루크, 레아 공주, 한 솔로의 모험 이야기다. 제국의 중심인물은 다스 베이더이다.   


 최근 스타워즈 드라마 <보바 펫>도 봤는데 6편에서 보바 펫이 잠깐 나와서 신기했다. <보바 펫>의 앞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서 재밌었다. 4, 5편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유튜브에서 요약 본을 찾아봤다. 유튜브가 이럴 땐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는 시대 순으로 보는 게 재밌을 거 같다. 1, 2, 3편을 보고 <로그 원>을 본 후 4, 5, 6편을 보는 것이다. 7, 8, 9 편은 워낙 악평이 자자해서 보기가 두렵다. 드라마 <만달로리안>으로 입문하는 것도 추천드린다. 아니면 영화로 <로그 원>으로 입문하는 걸 추천드린다. 재밌는 거부터 보는 게 입문하기 쉽지 않을까?

 

 6편은 영화 자체가 그리 재밌진 않았지만 스토리의 구멍을 메우는 용도로 봤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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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8-14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8-9는 정말 조지 루카스가
제대로 해주었어야 했는데
엄하게 JJ 에이브럼스가 메가폰
을 잡아서 망했지 싶습니다.

차라리 만들지 말았으면...

에피소드 6은 당대 그래픽으로
는 좀... 그랬다고 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8-14 19:48   좋아요 1 | URL
7,8,9 그정도 인가요ㅠㅋ?
그래도 궁금해서 볼까했는데ㅠㅋ

레삭매냐 2023-08-15 08:39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 영화 역사상 최악
의 시퀄 시리즈라고 생각합니
다.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고나 할까요.

고양이라디오 2023-08-16 13:36   좋아요 0 | URL
안보는 게 나을 거 같네요ㅎ 레삭매냐님 감사하니다^^
 
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 - 그 모든 우연이 모여 오늘이 탄생했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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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이건 운명이야!' 라고 생각하곤 한다. 우리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믿었던 일들은 과학적으로 보면 단순한 '우연'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해석이 나도 썩 내키지 않는다. 우리가 모르는 신비의 힘, 뭔가가 있을 거 같다는 상상을 하는 게 더 즐겁다. 


 나도 살아오면서 몇 가지 신기한 우연을 경험했다. 확률적으로 아주 낮은 사건의 발생, 뭔가 신기한 일이 내게 벌어진 거 같지만 단순한 우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잠깐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가장 신기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다음 기회로 미룬다.


 우리나라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대략 800만 분의 일이다.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거 같은 확률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복권을 사면 당첨자가 나온다. 복권이 천 만개 팔렸는데 1등이 당첨되지 않으면 오히려 약간 이상한 일이다.


 우리가 들은 신기한 이야기들도 이런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아주 확률이 낮은 사건도 수없이 많이 시행되면 발생하게 된다. 오히려 세상에서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이 더욱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우연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슈테판 클라인이다. 그는 독일의 저명한 과학저술가이다. 그의 책은 항상 만족스럽다.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게 해준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의 오류를 확인하게 해준다. 책을 읽기 전보다 조금 아는 게 많아진다.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고치게 된다.


 우연에 대해 수학적, 과학적, 심리학적, 철학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질서있으면서도 수많은 불확실성, 우연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이 책은 우연을 받아들이고 우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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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은 1968년에 한 실험을 했다. 정신과의사들이 꾀병 환자들을 구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여러 정신병원에 꾀병 환자들을 보냈고 그들은 모두 정신병원에 입원되었다. 꾀병 환자들은 병원에서 가끔 신경과민증상을 보이는 것 외에는 완전히 평범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의사, 간호사 모두 그들을 환자로 생각했다. 그들의 진단소견은 대부분 '조현병' 이었다. 오히려 그들이 꾀병 환자라고 알아차린 사람들은 진짜 환자들이었다.  

 로젠한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정신과 의사들은 로젠한을 마구 비난했다. 아무 이유 없이 정신병원에 오는 사람은 없다며 꾀병 환자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었다. 로젠한은 그 의견을 받아들여 한 정신병원을 지정하여 앞으로 3개월 동안 꾀병 환자를 보낼 테니 어떤 사람이 꾀병 환자인지 맞혀보라고 했다. 이어 3개월 동안 193명의 환자가 그 병원을 찾았다. 꾀병 환자로 지목된 사람은 41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로젠한은 꾀병 환자를 보내지 않았다. 지정된 정신병원 의사가 불쌍했다. 있지도 않은 꾀병 환자를 구별하기 위해 헛된 수고, 잘못된 수고를 해야했으니 말이다.



 그중 하나는 맨 처음 떠오른 방안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그 방안이 최소한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그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느냐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p311


 불확실한 상황에서 단순한 레시피에 따라 빠르고 확실하게 결정하는 방법을 인지심리학자들은 '단순한 발견술' 이라 부른다. -p311


 가끔 결정이 빠른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나는 항상 더 나은 대안이 있지 않을까 망설인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체되고 쓸데 없는 노력을 낭비할 때도 많다. 



 기거렌처는 기업에서 지원자를 뽑을 때도 단순한 발견술을 활용하도록 고무한다. (중략) 하지만 기거렌처는 그런 방법 대신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순한 기준에 의거하여 결정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적게 들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p313


 그리하여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안이 최소한 어떤 요구를 충족시켜야 할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어떤 선택을 앞서 우리는 거의 이런 과정을 생략한다. -p315


 요구조건, 기준을 잘 세워야겠다. 



 무능한 시장과 유능한 시장의 차이는 예측할 수 없는 일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유능한 시장들은 과제를 더 작게 세분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도시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구했고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자문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알았다. 그리하여 유능한 시장들은 목표를 위해 무능한 시장들보다 더 자주, 더 많은 결정을 내렸다. -p318


 

 오랜만에 훌륭한 과학교양서를 읽었다. 슈테판 클라인 역시 좋은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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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8-14 0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은 도서인데, 재독해야할 듯,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8-14 10:32   좋아요 0 | URL
슈테판 클라인 책은 재독할 가치가 있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