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아나 로페즈 메카도, 디에고 루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마리벨 베르두

 장르 드라마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물음표가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기분 좋은 물음표가 아니다.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거나, 내가 영화를 제대로 못 보고 무언가 놓친 걸까? 하는 찝찝함이 남는 영화가 있다. <이 투 마마>가 그랬다. 


 스토리가 복잡한 영화는 아니다. 상징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도 아닌 거 같다. 그런데 왜 물음표가 떠올랐을까? 뭐가 납득이 안됐던 걸까? 그걸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려 한다.


 일단 정희진 작가가 '황홀했다' 고 평한 영화라 보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물음표가 떠올랐던 거 같다. '전혀 황홀하지 않은데?, 내가 뭘 놓친 건가?"


 <몽상가들>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인 거 같다. '얘네들 머지?' 하는 느낌. 


 영화의 수위가 쎄다. 그래서 더욱 감정이입이 안됐던 거 같다. 그리고 영화의 시선 자체도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한다. 전지적 시점의 화자가 나래이션을 한다. 내가 동방예의지국의 유교남이라 그런가 수용한계치를 넘어 버리면 거부감이 살짝 생겨버리는 거 같다.


 유뷰녀를 유혹하는 고딩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일탈을 시도하는 유부녀. 고딩들과의 섹스. 서로의 여자친구와 잤다는 폭로전. 마지막은 쓰리썸과 남자끼리의 키스. 


 이달 이런 이야기들이 전개되다보니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멕시코의 정치를 풍자하고 멕시코의 생활상과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들은 좋았다. 섹스 씬은 야하다기보다는 미숙하고 보는 내가 창피한 느낌이었다. 


 이런 영화를 보면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인가 싶어 유튜브나 네이버에 영화리뷰를 찾아본다. 이 영화는 그리 유명한 영화가 아니라서 좋은 리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속 시원한 해설을 듣고 싶지만 그런 해설은 못 찾았다.

 

 그래도 왠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7.5점을 준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는 좀 더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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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조 샐다나, 샘 워신텅,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지오바니 리비시,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클리프 커티스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아바타>가 13년 만에 돌아왔다. 1편은 숲이 배경이었다면 2편은 바다가 배경이다. 역시 1편과 동일하게 자연주의적, 생태주의적 관점이 드러난다. 인류의 무자비한 자원 약탈과 원주민, 해양생물 학살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 이야기지만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재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고 안타까웠다. 특히나 고래 사냥은 영화 속에서 간접체험하니 책에서 볼 때와 전혀 달랐다.   


 3시간이 넘는 러닝시간이라 초반부는 다소 루즈한 감이 있었으나 워낙 영상미가 좋고 스토리도 괜찮아서 전반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이야기해보겠다. 첫째, 주인공의 첫째 아들의 서사가 부족했다. 그래서 죽을 때 별로 안 슬펐다. 첫째 아들은 너무 평면적으로 다뤄졌다. 


 둘째, 자식들이 인질로 잡히면? 개돌이다! 이 부분에서 약간 아쉬웠다. 자식들이 인질로 잡힌 절체절명의 상황. 도대체 저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까 혼자서 걱정하고 고민했던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냥 자식들이 죽건 말건 개돌해서 적들 쓸어버리면 된다는. 적들은 주인공의 자식들을 인질을 잡고 활용도 안하고 죽어나간다ㅎㄷ 


 가장 멋졌던 장면은 고래가 몸을 던져 적들의 주의를 끌어줬을 때 였다. 가슴이 웅장해졌다.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재밌었다. <아바타>는 영화 흥행 기록을 갱신하며 세계 1위를 오랬동안 유지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대단한 기록이다. 1편의 흥행에 힘입어 5편까지 계획을 세우고 2편을 개봉했다. 오늘 확인해보니 그래도 700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 손익분기점은 넘기지 않았을까 싶은데. 


 1편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반가운 영화였다. 3편도 기대해 보련다. 3편은 좀 더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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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카세 료

 장르 드라마, 가족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예전부터 알고 있던 영화였다. 최근에 정희진 작가의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책을 봤다. 책에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시 찜해뒀다. 새해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가 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골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좀 더 보고 싶다. 벌써 그의 작품 세 편을 봤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브로커>,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봤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무도 모른다>, <어느 가족>도 보고 싶은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고른 이유는 아무래도 세상에서 가장 이쁜 네 자매가 나오기 때문이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오래 전에 일본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보던 때가 있었다. 그 때 기억이 나서 반가웠다. 여전히 이쁘고 연기도 좋았다. 셋째 카호도 밝고 귀여워서 좋았다. 극 중 비중이 가장 적어서 아쉬웠다ㅠ 


 영화를 보며 2번인가 가슴 뭉클했다. 한 번은 살짝 눈물이 고였다. 


 찐 현실 자매들의 이야기, 성장하고 화해해가는 이야기가 좋았다. 가족이란 무엇인지, 내가 있을 장소, 있고 싶은 장소는 어떤 곳인지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가족을 다루고 가족에 대해 묻고 답하는 감독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시선이 참 좋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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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3-01-03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만화책 넘 좋아해요 라디오님 ~영화도 좋지만 만화책이 더 더 좋은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3-01-03 20:10   좋아요 1 | URL
만화책이 더 좋다는 평도 있던데! 만화책도 봐야겠군요ㅎ
 


 22년 8월에는 6권의 책과 1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책을 좋았던 순서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 <한산>을 재밌게 보고 이순신에 대해서 궁금해져서 <이순신의 바다>를 빌려봤습니다. 이순신의 생애와 임진왜란, 그리고 이순신의 글과 마지막까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순신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훌륭한 분이 있어서 참 감사하고 다행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순신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령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우연히 그의 강연을 듣고 좋아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이어령씨가 암투병을 하면서 생애 마지막 인터뷰를 모은 책입니다. 이어령씨의 삶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이 좋아서 이어령씨의 책들을 몇 권 구입했는데 아직 완독한 책이 없습니다. 다시 그의 책들을 이어서 읽어야겠습니다. 삶과 죽음에 관한 조언을 듣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퀀텀 라이프>는 물리학자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놀라운 천재, 빈민가 흑인 소년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 흥미로웠습니다. 상당히 솔직하고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투자에 관한 오래된 고전입니다. 워런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가 추천한 책입니다. 월스트리트 금융을 풍자한 에세이입니다. 윌스트리트의 금융인들은 요트를 구입하는데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을까요? 제 요트는요?.?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서 읽은 책입니다.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집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깊었습니다. 고민과 걱정, 불안은 무지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더 많이 알면 불안, 고민, 걱정이 줄어듭니다. 부동산에 관련된 기본서로 읽기 좋은 책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SF 소설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다작 작가입니다. 예전부터 읽어왔던 작가라서 신간이 나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읽게 됩니다. <행성> 시리즈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SF 영화입니다. <라이프>는 예전부터 볼까말까 했었는데 보길 잘했습니다. 뻔한 내용이지만 몰입이 잘 됐습니다. 연출과 연기가 좋으니깐 뻔한 스토리도 엄청 긴장되고 몰입됐습니다. 생명체애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인류가 새로운 생명체를 만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잘 그렸습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정말 좋았습니다!



 8월에는 많은 책과 영화를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아쉬워하기 보다는 앞으로 더 잘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2년이 3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3년에는 훨씬 많은 작품, 훨씬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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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9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9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31 1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얄라알라 2023-01-01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고양이라디오님 서재에 들어오면 따끈따끈한 영화리뷰까지 덤으로 보고 가게 됩니다

저도 [라이프]에 좋아하는 배우들이 좌르르 나와서 특히 좋았어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고양이라디오님^^

고양이라디오 2023-01-01 21:23   좋아요 0 | URL
저도요! 좋아하는 배우들 많아 믿고 봤는데 역시나! 예상 외로 영화도 몰입 잘 되고 재밌었어요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역자 해설 중 맘에 드는 구절이 있어 소개해본다.


 이렇게 도스또예프스키는 외관상 물리적 빈곤을 테마로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문학에 관한 문제를 진지하게 제시하면서 미학과 존재론의 상관성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 그가 쓰는 글이라는 도스또예프스끼의 미학 공식은 이미 첫번째 소설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제부쉬낀과 바르바라는 이후 도스또예프스끼의 위대한 소설에 등장하게 될 무수한 작가들, 독서가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227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 그가 쓰는 글' 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었다. 읽은 책과 쓰는 글이 한 인간의 모든 존재를 결정짓거나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드리지요.' 라는 어떤 미식가의 말도 생각난다. 


 한 인간의 취향과 사상은 어디서든지 엿볼 수 있다. 음식, 영화, 책, 소비 등등. 숨길래야 숨길 수 없다. 하지만 책을 본다고 해서 지적, 도덕적으로 남보다 우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자만을 경계하고 편견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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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12-30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가난한 사람 인용했는데 여기서 늦게 확인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23-01-02 12:37   좋아요 1 | URL
어디에 인용하셨는지 궁금하네요ㅎ

그레이스 2023-01-02 12:42   좋아요 1 | URL
분신 리뷰하면서 했어요
고양이라디오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고양이라디오 2023-01-02 16:2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