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선악을 다룰 수 있는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9 Vol.17 스켑틱 SKEPTIC 17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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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켑틱>은 과학잡지입니다. <스켑틱>초기에 재밌게 보다가 안 보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스켑틱>을 다시 읽었습니다. 예전에 왜 보다가 말았는지 다시 기억이 났습니다.


 제게는 새로운 사실, 흥미로운 사실, 재밌는 사실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스켑틱>은 마이클 셔머라는 미국인이 발행, 편집하는 잡지입니다. 미국은 창조론 vs 진화론 논쟁이 뜨거운가 봅니다. 잡지에 이런 부분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매번 같은 내용이지 지겹습니다. 여러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들도 더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지겹고 제 관심 밖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구공동설(지구 중심에 큰 구멍이 있다는 가설), 지구편평설(지구가 사실은 구가 아니라 편평하다는 가설), 9.11테러 음모론, 달착률 음모론, 케네디 암살사건 음모론(17권에 소개되어 있습니다)을 믿건 안 믿건 크게 관심없습니다. 그들이 왜 그런 음모론에 끌리는지는 조금 관심있습니다만


 메인 주제와 커버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선악의 개념 또한 진화에 의한 것이라는 이미 뻔한 사실의 반복이었습니다. 


 17권과 함께 22권도 구입했습니다. 지금 22권을 읽고 있는데 22권은 좀 더 재밌는 내용이 있는 거 같습니다. 


 다양한 과학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잡지입니다. 관심가는 내용만 발췌해서 보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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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1-14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처음 본 잡지인걸요~~

고양이라디오 2021-01-14 16:53   좋아요 1 | URL
과학잡지인데 우리나라 과학책, 잡지시장이 워낙 작아서 유명하진 않을거 같습니다ㅎㅎ <과학동아>나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유명하지요ㅎㅎ

붕붕툐툐 2021-01-14 17:00   좋아요 1 | URL
정확히 제가 아는 두 가지네요~ㅋㅋㅋㅋ
 
스켑틱 - 회의주의자의 사고법
마이클 셔머 지음, 이효석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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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똑똑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을까? 


 이것은 제게도 큰 미스테리였습니다. 굉장히 똑똑하지만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진화론을 믿지 않는 친구. 역시 굉장히 똑똑한 수재이지만 일베의 주장을 믿는 친구. 그 친구는 5.18은 폭도들에 의한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진화론은 단순한 이론이나 가설이 아닙니다. 현대의 생물학을 넘어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학법칙입니다. 현재까지 모든 증거가 진화론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유전학, 고생물학, 지질학 등 모든 증거가 이 땅에 진화가 일어났음을 증명합니다. 진화론은 지구를 넘어 우주의 보편법칙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과학자들이 대부분입니다. 


 5.18 역시 수많은 문헌 증거, 법적 증거 등이 민주화 운동임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를 의심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똑똑한 사람들조차 이상한 것을 믿을까요? 


 이 책에 대한 해답은 '확증편향'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에 대한 증거만을 수집합니다. 이미 우리는 확고한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에 맞는 증거만을 수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속한 조직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믿습니다.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의 믿음을 믿고 보수는 보수가 가진 믿음들을 믿습니다. 먼저 믿고 증거는 나중에 선택합니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믿음에 대한 수많은 증거를 모으고 자신의 주장을 뒤받침합니다.  



 마이클 셔머는 과학저널 <스켑틱>을 창간하여 현재까지 발행인과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한 때 과학 잡지 <스켑틱>을 좋아해서 챙겨봤습니다. 매달 읽다보니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해서 어느순간 안 읽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한 때 재밌게 읽었던 잡지입니다. 다시 중고로 구입해서 챙겨보고 싶습니다.


 마이클 셔머는 회의주의자입니다. 회의주의란 충분한 근거를 가진 것만 믿고 나머지는 의심하거나 보류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삶의 의미까지 의심하는 철학적 회의주의와는 다른 과학적 회의주의자입니다.


 저또한 과학을 좋아하고 회의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원래 의심이 많아서 확실한 것이 아니면 믿지 않고 의심합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잘못된 주장과 비과학적 믿음, 유사과학과 헛소리들에 대해 논박합니다. 이 시대에 지성인이라면 그리고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을려면 과학적 회의주의를 장착해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가진 잘못된 믿음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재밌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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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 - 영국의 생물학자가 들려주는 ‘일상의 영성’을 가능케 하는 7가지 방법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이창엽 옮김 / 수류책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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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재밌었습니다. 사실 그 때는 과학의 진정한 재미와 의미는 모르고 그저 문제풀이가 재밌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진짜 과학을 만난 건 재수 때 입니다. 학교 수업 외의 과학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는 진짜 과학이었습니다.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였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세상이고 자연이고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처음으로 교과서 밖에서 과학을 느꼈습니다. 빛과 원자로 많은 것들이 설명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과학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리처드 도킨스를 만났습니다. 진화론을 배웠습니다. 진화론은 저에게 지적혁명이었습니다. 진화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거부하는 사람들이 신기했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심오한 이론에 눈을 돌리다니요. 리처드 도킨스의 영향으로 저도 종교와 멀어졌습니다. 종교는 지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자 분쟁의 씨앗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불가지론자에서 무신론자에 가까워졌습니다. 도킨스씨 덕분에 종교의 단점들만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저는 도킨스의 영향력 아래 있었습니다. 도킨스의 말씀이야말로 진리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흘러 저는 스티븐 제이굴드 등의 다른 과학자들을 만났습니다. 도킨스도 완전한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주장도 하나의 견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 루퍼트 셸드레이크를 만났습니다. 그는 과학의 망상을 깨부셨습니다. 과학자들이 진리라 믿고있는 것들도 연약한 기반 위에 서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진리에 열려 있어야 할 과학자 집단이 얼마나 폐쇄적인 패러다임에 갖혀 있을 수 있는지 알려줬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이야기' 들을 듣고 수없이 많은 '일' 들을 경험합니다. 그런 '이야기'와 '일' 들은 과학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로는 태몽, 예언적 꿈, 사주, 타로, 우연, 텔레파시, 임사체험, 유체이탈 등이 있습니다. 과연 이런 것들의 실체는 무엇을까요? 모두 착각에 불과할까요? 우리가 듣고 보고 경험하는 것들은 정말 모두 뇌의 신경작용에 불과할까요? 


 지금까지 과학은 한 번도 완전한 적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발견,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과학자들의 열린 자세야말로 가장 과학적인 자세가 아닐까요?

 

 이 책은 열린 과학자 루퍼트 셸드레이크가 종교의 장점에 대해 쓴 책입니다. 다소 황당할 수도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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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를 읽고 과학 카테고리에 스티븐 호킹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전작을 읽고 싶은 작가 분들은 이렇게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야겠씁니다. 이 페이퍼는 더 읽고 싶은 스티븐 호킹의 책들을 정리하고 소개하기 위한 페이퍼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는 <시간의 역사>의 증보판입니다. 새로운 내용과 컬러 일러스트레이션이 등장합니다. 4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1천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지만 어렵기로 명성이 자자한 책입니다. syo님께 패배를 안겨준 책입니다. 두렵지만 스티븐 호킹의 대표작이니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는 코페르니쿠스, 갈리레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 이들 다섯 거인들의 이론과 사상의 요체를 정리한 책입니다. 코페르니쿠스에서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앞선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서 이론을 발전시켜나가는 흥미진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블랙홀과 아기 우주> 는 1976-1992년의 16년간 호킹이 썼던 글들과 강연들을 묶은 책입니다. 그의 사상과 이론 뿐 아니라 삶과 투병기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호두껍질 속의 우주>는 우주의 비밀을 초중력에서 초대칭이론, 양자이론, M-이론, 이중성 이론을 통해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벌써 머리가 어질어질 하지만 호킹박사의 글쓰기 실력과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믿기에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위대한 설계>,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은 제가 읽어본 호킹박사의 책들입니다.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들입니다. 모두 일반인들의 용어로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들입니다. 


 <위대한 설계>는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라는 대답에 대한 답변입니다.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는 <시간의 역사>를 보다 쉽고 간결하게 쓴 책이니 입문서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쉽고 재밌었습니다.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는 호킹 박사의 마지막 책입니다. 호킹박사의 인류와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책입니다. 



 예전에 시간이 많을 때는 진짜 작정하고 읽고 싶은 저자의 책들을 한 권씩 독파했는데 요즘은 그런 저력과 열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다음에 도서관에 가면 꼭 호킹의 책을 빌려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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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1-21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연찮게 오늘 <시간의 역사>를 읽었는데요, 명불허전 입니다 . ^^

고양이라디오 2020-01-21 23:04   좋아요 0 | URL
<시간의 역사>는 두려워서 미뤄두려고 했는데 저도 용기를 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님의 추천도서, 영화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 자서전
스티븐 윌리엄 호킹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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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티븐 호킹박사는 제가 좋아하는 과학자이자 작가입니다.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를 통해 호킹박사를 처음 만났습니다. 글에 군더더기가 전혀 없습니다. 비유와 유머도 좋았습니다. 본받고 싶은 글이었습니다.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호킹박사의 책들을 몇 권 더 만나봤습니다. 이번에는 호킹박사의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호킹 박사의 삶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먼저 만나봤었습니다. 영화를 떠올리면서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영화도 재밌으니 추천드립니다. 정말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관한 영화입니다.


 작고하시기 전까지만 해도 호킹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탁월하고 특별한 과학자였습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호킹박사에게 가장 결정적 순간은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순간이었습니다. 우주의 신비를 알고 싶지만 그리 큰 열정은 없었던 호킹에게 루게릭병 진단은 충격이었습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사지의 위약 및 위축으로 시작해서 결국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호킹박사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은 시간을 우주의 신비를 푸는 데 쓰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전까지 그리 열심히 공부, 연구를 하지 않았던 호킹은 자신의 모든 것을 우주 연구에 쏟아 붓습니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기적적으로 77세까지 살다가 2018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호킹박사는 블랙홀 연구를 통해 우주론에 크나큰 기여를 했습니다. 소위 특이점이라 하여 블랙홀 연구는 빅뱅, 즉 우주의 시초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블랙홀은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열역학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호킹박사는 과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아직 그의 이론을 실험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노벨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벨상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 울프상(물리학부분)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편견과 장애를 극복했습니다. 헬런켈러가 생각났습니다. 인간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호킹박사는 대중을 위한 과학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그런 그의 바람을 터무니없는 바람으로 치부했습니다. 과학책이 베스트셀러라니요? 가능성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호킹박사는 해냈습니다. 그의 첫 책 <시간의 역사>는 전 세계적으로 천만부 이상 팔렸습니다. 쉬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다 읽은 사람이 많지 않기로 유명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 책을 읽고 감명받은 많은 사람들이 호킹박사에게 편지를 하고 우연히 만나게 되면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어렵기로 소문난 책이지만 저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이 자서전도 과학적인 내용은 쉽지 않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대충 이해하면서 얼렁뚱땅 넘어가면 됩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해하면 훨씬 더 감명깊고 재밌을테지만요. 


 스티븐 호킹박사도 전작을 읽고 싶은 분 중 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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