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셔머는 과학저널 <스켑틱>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입니다. 회의주의는 냉소와 허무가 아닌 진실을 추구하되 확신에 차지 않는 영원한 성찰과 탐구입니다. 과학적 태도와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면 헛소리에 현혹되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흔히 과학맹신주의와 과학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학을 데이터의 집합으로 생각하고 진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야말로 반과학적인 태도이며 반회의주의적 태도입니다. 과학이란 데이터의 집합이 아닌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론입니다. 끊임없이 팩트를 체크하며 진리로 나아가는 방법론입니다. 과학이야말로 맹신이 아닌 의심의 집합체입니다. 아래의 사례를 보시면 진정한 과학적 회의주의적 태도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처음에 지구온난화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부통령 앨 고어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보고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그 후 관련 책들을 읽은 후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회의주의자는 새로운 증거와 맞닥뜨리면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회의주의입니다.   


 "이후 네 권의 책을 읽은 뒤 나는 태도를 확실히 바꾸게 되었다.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의 <긴 여름>은 인간이 어떻게 일시적인 온화한 기후를 맞아 문명을 만들었는지에 관한 책이다. 지리학자 재러드 다이아먼드의 <문명의 붕괴>는 어떻게 자연적인 혹은 인간에 의한 환경의 파괴가 문명의 붕괴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었다. 언론인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재해의 현장에서>는 그녀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기후의 변화와 동물의 멸종을 연구하는 환경과학자와 함께 전 세계를 돌아본 흥미진진한 여행기이다. 생물학자 팀 플래너리의 <기후 창조자>는 회의적 환경론자였던 그가 이산화탄소의 증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 앞에서 환경주의자로 바뀐 과정을 보여준다." -p055
































 관련 책들을 찾아봤습니다. 저는 지구온난화를 믿기 때문에 관련 책들에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몇 권의 책은 읽어보고 싶습니다. 우선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입니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의해 붕괴된 문명들도 다룬 책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은 전부 다 보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여섯번째 대멸종>입니다.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나머지 책들 <지구 재앙 보고서>, <기후 창조자>, <완벽한 빙하시대>도 모두 좋은 책들 같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틀림에도 상대성이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과학에서 만약 어떤 아이디어가 틀렸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그 아이디어는 틀릴 수 없다. 곧, 우리가 어떤 아이디어가 틀렸는지를 알 수 없다면, 그 때 우리는 심지어 틀리지도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심지어 틀리지도 않았다. 이보다 더 나쁜 평가가 있을까? 있다. 바로 그냥 틀린 것보다 더 크게 틀렸다는 평가다. 또는 내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원칙이라 부르는 그것은 그가 쓴 <틀림의 상대성>에 이렇게 잘 설명되어 있다. -p62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을 때, 그들은 틀렸다. 지구가 구체라고 생각했을 때, 그들도 틀렸다(지구는 완벽한 구형이 아니라는 뜻이다-옮긴이). 하지만 당신이 지구가 구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한 사람과 같은 정도로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 두 집단을 합친 것보다 더 틀린 생각을 가진 것이다.   


 


 아래는 출생 순서에 따른 성격차이에 관한 연구 결과입니다.


  성실성_ 맏이들이 더 책임감 있고, 성취 지향적이며 계획적이다.

  친화성_ 늦게 태어난 이들이 더 여유 있고, 협력적이며 인기가 있다.

  경험에 대한 개방성_ 맏이들이 더 순종적이고 전통을 따르며 부모의 말을 따른다.

  외향성_ 맏이들이 더 외향적이고 고집이 세며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신경성_ 맏이들이 더 질투가 많고 불안해하며 두려움이 많다. -p90




 
















 '대중은 어리석다' 라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책입니다. <대중의 지혜>는 여러 실험들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된 집단이 전문가 집단보다 오히려 뛰어나다는 증거를 제시합니다. 품절되서 구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도서관 등에서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한 번 끝고 이어서 페이퍼를 작성하겠습니다. 과학과 회의주의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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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23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화성_ 늦게 태어난 이들이 더 여유 있고, 협력적이며 인기가 있다.]
이구절에 깊이 공감 하는 1人ᵔᴥᵔ

고양이라디오 2021-01-25 12:4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 scott 님 본인 이야기신가요? 저도 공감합니다^^b
 















 

 요즘 습관에 대한 연구도 많아지고 습관에 대한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해빗>의 저자 웬디 우드는 세계 최고의 습관 연구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분입니다. 습관에 관해 현재 연구된 내용들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은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습관에 관심이 많습니다. 습관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읽었습니다. 저는 나쁜 습관이 너무 많습니다. 나쁜 습관들을 좋은 습관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후퇴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위는 이 책에 추천사를 써준 저자들입니다.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과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을 읽었습니다. <단어의 사생활>도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아래부터 이 책에서 좋았던 구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곧 '시작' 보다 '지속'이, '탁월함'보다 '꾸준함'이 인간의 삶을 더 생산적이고 가치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p19


 "(중략) 습관 설계 법칙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상황을 재배열하고(1단계) 마찰력을 활용하고 (2단계) 자신만의 신호를 포착하고(3단계) 보상을 행동에 내재화하고(4단계) 이 모든 것을 반복하는(5단계) 것이 최근 연구가 밝혀낸 가장 과학적이고 확실한 습관 설계 법칙이다." -p19



 아래는 습관 설계의 법칙을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자동화된 무의식이 만드는 습관 설계의 법칙


1단계 늘 동일하게 유지되는 안정적인 상황을 조성하라

2단계 좋은 습관으로 향하는 마찰력은 줄이고 

       나쁜 습관으로 향하는 마찰력은 높여라

3단계 행동(반응)을 자동으로 유발하는 자신만의 신호를 찾아라

4단계 언제나 기대 이상으로, 신속하고 불확실하게 보상하라

5단계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모든 것을 반복하라



 습관은 두 번째 천성이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천해야 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습관은 투쟁하지 않는다 -p115



  "그는 회의 전에 모든 참석자가 관련 자료를 공유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검토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회의의 생산성은 높아졌다. 남들보다 탁월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남들보다 더 나은 상황에 자신을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굳이 힘들이지 않아도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빌 게이츠가 내린 결론이었다." -p129

 

 빌 게이츠는 학창시절에 미루기를 좋아하고 지독한 게으름뱅이였다고 합니다. 짧고 굵게 벼락치기로 A학점을 받는 게으른 천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런 자신의 습관이 나쁜 습관임을 깨닫고 몇 년에 걸쳐 습관을 바꿨다고 합니다. '늘 정돈되어 있고 제시간에 일을 마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이 곧 힘이다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습관을 바꾸려면 우리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근묵자흑, 맹모삼천지교 등의 고사성어도 이런 환경의 측면을 강조한 고사성어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다이어트하고 싶다면 날씬한 사람들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남들보다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사람들은 주위를 분산시키고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착수하기 전에 그것들을 반드시 제거한다. 매우 단순하지만 이 차이가 초래할 결과는 엄청나다." -p155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자제력이 강해보이는 사람들은 실제로 자제력(혹은 의지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미리 상황이나 환경을 정돈해놓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미즈 앙 플라스' 는 '제자리에 놓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의 주방장들은 이 원칙을 엄격히 지킨다. 그들은 모든 것이 말 그대로 제자리에 놓이기 전에는 요리를 시작하지 않는다. 조리법에 따라 조리 도구와 식재료가 순서대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p160 

 

 '미즈 앙 플라스' 외워야겠네요. 정말 좋은 개념입니다. 제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자 필요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물건들을 제자리에 정돈을 잘해야겠습니다. 물건 뿐아니라 상황과 환경도 정돈을 잘 해야겠습니다. 불필요한 마찰을 제거해야 합니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단 하나의 개념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 단어가 '마찰력'이 되길 바란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잘만 활용하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재배열하고 적절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기. -p169  

 


 아래는 습관 덮어쓰기에 관한 실험 내용입니다. 


 "참가자 중 절반에게는 밤에 이를 닦기 전에 치실을 사용하라고 요청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이를 닦은 후에 치실을 사용하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극명했다." -p186

 

 결과를 설명드리면 이를 닦은 후에 치실을 사용한 참가자들만이 기존 습관(이 딱이) 위에 새로운 습관(치실 사용)을 덮어씌웠습니다.



 "만약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면 그 습관을 발동시키는 신호가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리고 그 신호가 요구하는 보상을 동일하게 실현할 수 있는 좀 나은 반응(습관)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대지 위에 좋은 습관이 단숨에 자라나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p192 


 위는 습관 바꿔치기 전략에 대한 설명입니다.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 다시 책 읽는 습관, 읽은 책 리뷰를 쓰면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좋은 습관이 나쁜 습관으로 교체되기는 얼마나 쉽던지요. 다시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으로 채워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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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1-15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진짜 자제력이 강해 보이는 것이지
당시자는 자제할 필요를 못 느낄만큼
상황이 재배열 되어있는 것에 큰 동의요~

고양이라디오 2021-01-18 10:08   좋아요 1 | URL
저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ㅎ 전 자제력이 매우 약하거든요ㅠㅠ 자제력을 사용하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야겠어요ㅎ 2020년에는 자제력이 강해보이도록 파이팅입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의 정의입니다.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모두 맹신하고 있는 이상입니다. 모두가 공정하게 재능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 능력에 맞게 보상받고 성공할 수 있는 사회. 바로 능력주의의 이상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능력주의는 참으로 공정하다는 '착각' 을 불러일으킵니다. 모두가 원하고 꿈꾸는 이상주의 사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능력주의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능력주의는 공정한 것인지 마이클 샌델과 함께 즐거운 탐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어떻게 청교도들에게 치열한 능력주의 윤리의식을 가지고 왔는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고전이라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다른 많은 나라보다 더 불평등할 뿐 아니라 이동성도 덜하다는 사실을 알면 충격과 당황에 빠지게 된다. -p131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미국은 유럽보다 사회적 이동성이 더 낮다고 합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허구에 불과합니다. 





 














 마이클 샌델은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마이클 영을 많이 인용합니다. 마이클 영은 영국 출신 사회학자, 사회운동가입니다. '능력주의'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그의 책 <능력주의>는 <공정하다는 착각>과 함께 보면 좋을 책입니다. 


  "능력주의의 이상은 불평등을 치유하려 하지 않는다. 불평등을 정당화하려 한다." -p199


 


 우선 능력주의에 대한 반론으로 재능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사회적 성공을 가능하게한 재능이란 우리의 노력의 결과가 아닌 행운입니다. 그리고 그 재능을 후하게 보상해주는 사회 역시 우연이며 행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두뇌와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그 재능을 후하게 보상해 주는 사회에 태어나지 못했다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이나 소말리아 같은 곳에 태어났다면 보상이 아닌 생존을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아래는 이에 대한 하이에크의 말씀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있었거나 우연히 갖게 된 재능은 분명 다른 이들에게 어떤 가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 자신의 노력의 결과는 아니다. 자신의 특별한 재능이 아주 흔한지 아주 희귀한지에 대해 그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다. 좋은 성품이나 멋진 목소리, 아름다운 용모나 훌륭한 손재주, 뛰어난 위트, 매력적인 성격 등은 대체로 그 소유자의 노력과 무관하다. 그가 가진 기회나 경험이 그가 자초한 것이 아닌 것과 같다. 이 모든 경우에 개인이 가진 능력이나 서비스의 가치는,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의 정도는 도덕적 능력이나 자격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다." -p208

 


 하지만 현실은 능력에 대한 보상이 존재하며 그 능력은 학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 부모 노릇(교육에 대한 과도한 투자)은 불평등이 증가하고 교육으로 인한 보상이 커진데 따른 합리적 대응이었다. 비록 여러 사회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결 같이 부모의 개입이 심해지긴 했으나, 가장 심했던 곳은 불평등이 가장 크게 두드러진 곳이었다. 가령 미국이나 한국같은 나라였다. 그리고 스웨덴이나 일본처럼 불평등이 비교적 덜 불거진 나라에서는 그러한 극성 부모들도 덜 나타났다." -p280  

 

  능력주의 사회, 학벌 사회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그 발빠름을 칭찬할 수만은 없어서 씁쓸합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심리학자 매들린 레빈은 성공적인 여러 유복한 가정의 10대들이 극심한 불행감, 고립감,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레빈은 "미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일촉즉발의 젊은이 집단은 부유하고 잘 교육받은 집안의 아이들" 이라고 지적합니다.


  "능력주의의 호된 시험을 통과하는 데 따르는 심리적 피해는 아이비리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100개 이상 미국 대학의 학부생 6만 7,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에서는 대학생들이 전례 없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울증과 불안증이 치솟고 있다. 대학생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설문 이전 1년 이내에 자살을 고려했다. 그리고 넷은 정신질환자로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젊은이(20~24세)의 자살률은 2000~2017년 사이 36퍼센트 늘었다. 지금 그들은 살인보다 자살로 더 많이 죽어간다." -p282


 미국 청소년들의 자살률 증가는 미국 사회에 있어서 큰 문제입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주의, 학력주의 사회의 병폐입니다.


 젊은이뿐만 아니라 미국 노동계급 역시 구직 포기에 이어 삶 그 자체를 포기합니다. 이런 죽음을 '절망 끝의 죽음' 이라 부릅니다. 45세에서 54세 사이의 백인 남성과 여성에게 절망 끝의 죽음은 1990년에서 2017년 사이 세 배로 늘었습니다. 



 마지막으도 이 책은 '기회의 평등'을 넘어서 '조건의 평등' 을 이야기합니다. 막대한 부를 쌓거나 빛나는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도 고상하고 존엄한 삶을 살도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적 복지는 응집과 연대에 달려 있다. 그것은 단지 사회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높은 수준의 일반 문화, 그리고 강력한 공동 이해관계 의식의 존재를 내포한다. 개인의 행복은 각자가 자유롭게 새로운 안락과 명성의 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뿐 아니라, 존엄과 문화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함도 요구한다. 후자는 반드시 출세할 것을 요하지 않는다. -p349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와 사회적 불평등을 바로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획득한 부와 성공은 온전히 우리 자신의 것임이 아닌 것을 아는 겸손함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적 성공보다 도덕덕 가치를 가지는 일들을 존중해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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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이후로 중독현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1년 365일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삶의 편의도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그만큼 게임이나 드라마, 쇼핑, SNS 등에 중독되기 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도 캐시의 주장에 찬성한다. 학회는 온라인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두 살 이하의 아기와 아이들은 TV를 비롯한 오락 매체를 삼가야 한다. 아동의 뇌는 생후 2년 동안 급속히 발달하는데 어린 아이들은 화면이 아니라 사람과 교감해야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 -p297


 분명 아이들에게 영상 매체를 보여주면 육아에 있어서 큰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2살 이전까지는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독을 이기기 위해서는 내적 동기 부여와 자기 주도성이 핵심입니다. 


 "특히 특정한 행위가 인간의 세 가지 핵심 욕구를 활성화할 때 주도성을 드러낸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욕구(자율성), 가족이나 친구와 견고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욕고(관계성),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문제를 극복하면서 외부 환경을 효과적으로 헤쳐 나가려는 욕구(유능성)가 그것이다." -p315 

 


 하지만 이런 내적 동기 부여와 자기 주도성만으로 중독에 저항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중독 행위를 억누르려고 집중하는 게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중독 행위를 다른 행위로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때 습관 형성을 촉진하는 심리적이 장치가 있습니다.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는 것입니다. '하면 안 돼'라는 표현보다 '안 해' 라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이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큰 차이를 불러일으킵니다. '안 해' 라는 표현을 씀으로 인해서 자신이 외부의 힘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권한을 주고 자율권을 줍니다. 


 또 습관을 바꾸려고 한다면 사소한 처벌을 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우리는 이익과 긍정적인 사건보다 손실과 부정적인 사건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보상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보상하는 것이 아닌 주위사람에게 보상을 하는 방법입니다. 


  "일일 목표를 달성하면 봉투를 열고 안에 든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쓴다. 친구에게 점심을 사거나 자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거나 배우자에게 선물을 사 준다. 이러한 관계성 소비는 두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당신을 책임감 있게 만든다. 당신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아끼는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둘째,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한다. 아끼는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쓰면 자신에게 쓰거나 공과금을 납부할 때보다 훨씬 뿌듯하다." -p342

   

 저도 위 방법을 한 번 실천해봐야겠습니다. 


 


 게임화의 세가지 요소는 점수, 배지, 순위표입니다. 게임화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사업 수단입니다. 게임화는 긍정적으로 쓰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쓰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유튜브 보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좋은 방법을 찾아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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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1-10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독문제로 고민하고 있어 흥미가 가네요. 특히나 주위사람에게 보상을 하는 방법은 참으로 신선합니다~ 유튜브.. 하... 성공하시면 꼭 알려주세용!!^^

고양이라디오 2021-01-11 10:31   좋아요 1 | URL
네ㅠ... 일단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를 줄이고 집에 와이파이도 꺼놨습니다. 성공하면 알려드리겠습니다ㅠㅠ

붕붕툐툐 2021-01-12 00:48   좋아요 1 | URL
ㅋㅋㅋ사실 저는 집에 컴퓨터, 인터넷, 와이파이, TV가 없습니다... 다 저에겐 중독적인거라.. 근데 스마트폰은 진짜 젤로 어려운 거 같아요~~ 라디오님은 꼭 해내실 거예요!!^^

고양이라디오 2021-01-12 10:32   좋아요 1 | URL
멋지시네요! 컴퓨터, 인터넷, 와이파이, TV도 없으시다니!!! 저는 TV만 없습니다. 컴퓨터, 인터넷, 와이파이는 꼭 필요할 때만 쓰려고요.

역시 스마트폰이 제일 문제입니다. 너무나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응원감사합니다. 유튜브 중독 이겨내겠습니다^^
 
















 혹시 알고 계시나요? 모든 사람이 아이패드를 하나씩 가져야 한다고 믿었던 스티브 잡스는 자기 자녀들에게 절대 아이패드를 쓰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을.


 스티브 잡스 뿐만 아니라 다른 테크놀로지 업계의 거물들도 자녀에게 비슷한 제약을 가합니다. 테크놀로지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마약상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원칙을 따르는 듯 합니다. 게임업계 사람들이나 게임개발자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공급하는 중독 물질에 절대 취하지 마라."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판매하는 아이패드, 게임 등이 얼마나 중독성이 강한지 말입니다. 



 이 책은 중독에 관한 책입니다.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새로운 중독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SNS중독, 드라마 중독 등. 중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게임 중독에 빠져었습니다. 지금 간신히 중독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공감이 가는 부분, 깨닫게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 중독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독이 해로운 것은 일과 놀이, 기본적인 건강, 다양한 사회적 교류 등 

다른 중요한 목표를 추구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p024


 아마 중독을 경험해보신 분 중 위 문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인구의 거의 절반(41퍼센트)이 1년 동안 한 가지 이상의 행위 중독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DRD4-7R의 변형인 DRD4-4R라는 유전자는 지금도 인구의 10퍼센트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무모하고 연달아 무엇인가에 중독된다." -p045


 제게도 위 유전자가 있는 거 같습니다. 검사해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이 유전자는 위험을 감수하거나 신기한 것을 추구하거나 감각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행위를 관장합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이 유전자는 좋은 점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코카콜라의 탄생에 대한 글입니다. 코카콜라가 코카 잎과 콜라나무 열매로 만들어졌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코카콜라도 중독성 강한 음료입니다. 펨버턴은 모르핀을 대체할 중독성 없는 물질을 찾고자 했습니다. 


  "1880년대 중반 펨버턴은 여러 번 실패한 끝에 포도주와 코카 잎, 콜라나무 열매 그리고 다미아나라고 불리는 향기로운 관목을 혼합한 프렌치 와인 코카에서 답을 찾았다." -p53


 

 아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명심해야 할 내용입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늘 휴대폰과 태블릿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녀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연구자들은 머리에 착용하는 카메라를 이용해 신생아들이 본능적으로 부모의 시선을 좇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주의 산만한 부모가 주의 산만한 자녀를 길러 낸다." -p56


   

 아래는 중독에 대한 설명입니다.


  "중독은 게임, 헤로인이 널린 장소, 작은 금속 막대 같은 중독 유발 동인이 외로움과 무료함과 고통을 달래 준다는 사실을 학습하는 문제와 관련이 깊다." -p89


 중독은 중독 행위가 쾌락을 준다는 사실을 학습하는 순간 벌어집니다. 쾌락 중에는 우리의 외로움과 무료함, 고통을 달래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우리 뇌가 행위-쾌락을 학습하는 순간 그것은 습관이 되며 중독이 됩니다.


  "오랫동안 연구자들은 뇌 신경 회로 이상, 또는 나약하고 타락한 성향이 중독을 부른다고 믿었다. 그러나 실험 결과 동물들은 쾌락 중추를 자극하는 전기 충격에 식음을 전폐하고 매달렸고 쾌락을 주는 조건이나 환경이 제거되면 더 이상 중독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물질이나 행위 자체는 중독성이 없다. 마약, 도박, 비디오 게임, 소셜 미디어가 외로움, 무료함, 고통을 달래 주고 희열과 위안을 준다는 사실을 '학습'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중독된다." 




 누구나 중독될 수 있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중독을 일으키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집에서 게임을 하지 않기 위해서 컴퓨터 전원을 직장에 두었습니다. 


   

 모두 중독을 극복해서 자신의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삶을 살고 균형잡힌 사회적 교류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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