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외교적


 외교적 고립 상태 → 이웃 없음

 외교적 교섭 → 만나서 풀기

 외교적 능력이 뛰어나다 → 사근사근하다

 외교적인 경로 → 사잇길 / 사잇자리

 외교적인 언사 → 너름새 / 너스레 / 허울스런 말

 외교적으로 해결하다 → 나라맺이로 풀다 / 아우르며 풀다

 외교적인 회담에서처럼 → 나라맺이 모임에서처럼


  ‘외교적(外交的)’은 “외교에 관한”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외교(外交)’는 “다른 나라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관계를 맺는 일”을 가리킨다지요. ‘만나다·마주하다·맺다·맞잡다’나 ‘사귀다·사근사근·살갑다’로 다듬습니다. ‘다리·다리놓기·다리를 놓다’나 ‘상냥하다·싹싹하다·서글서글·자분자분’으로 다듬고, ‘도란도란·두런두런·두레’나 ‘너름새·너스레·너울가지·넉살·붙임새’로 다듬어요. ‘마음나눔·구수하다·밝다·오붓하다·오순도순’이나 ‘어울리다·어우러지다·얼크러지다·아우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이웃·이웃하다·이웃맺기·이웃맞이·이웃길’이나 ‘손잡다·손모아·어깨동무·어깨사이·어깨겯다·어깨눈빛’으로 다듬어요. ‘사잇길·사잇목·사잇빛·사잇일·사잇자리’나 ‘가죽·겉·겉치레·겉가죽·겉짓’으로 다듬고요. ‘허울·치레·얼핏’이나 ‘나라길·나라두레·나라맺이’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나란하다·나란길·나란빛·나란살이·나란삶·나란누리·나란마을’이나 ‘-랑·-하고·한아름’으로도 다듬습니다. ㅍㄹㄴ



누군가 명나라에 가서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풀고 와야

→ 누가 명나라에 가서 이 일을 손잡고 풀고 와야

→ 누가 명나라에 가서 이 일을 만나서 풀고 와야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윤희진, 책과함께어린이, 2009) 119쪽


이 외교적 수완, 아니 일구이언의 결과

→ 이 다리놓기, 아니 한입두말 하기로

→ 이 사잇길, 아니 이랬다저랬다로

→ 이 너름새, 아니 말바꾸기로

《내추럴 히스토리》(존 앤더슨/최파일 옮김, 삼천리, 2016) 291쪽


돌아서면 그만인 외교적 만남이 아니라

→ 돌아서며 그만인 겉만남이 아니라

→ 돌아서며 그만인 만남이 아니라

《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박형권, 모악, 2017)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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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무림고수



 무림고수들의 일대 결전의 장이다 → 멋바치가 한판 붙는 자리이다

 각계각층의 무림고수가 운집하여 → 여러 자리 빛님이 모여

 절대 무림고수로 변신한 → 여덟손이로 바뀐 / 재주꾼으로 거듭난


무림고수 : x

무림(武林) : 무사(武士) 또는 무협(武俠)의 세계

고수(高手) : 1. 바둑이나 장기 따위에서 수가 높음. 또는 그런 사람 2. 어떤 분야나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



  주먹솜씨가 있다는 이를 가리킨다는 ‘무림고수’일 텐데, 우리말로는 ‘그림같다·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치어나다·훌륭하다’나 ‘꽃솜씨·꽃재주·꿰다·꿰뚫다·끝내주다’로 다듬습니다. ‘잘하다·놈·놈팡이·높솜씨·높재주·님’이나 ‘알다·많이 알다·잘 알다·환하다·훤하다·빠삭하다’로 다듬어요. ‘한가닥·한가락·멋솜씨·멋재주·멋있다·멋지다·멋잡다·멋짓’이나 ‘멋꾼·멋님·멋쟁이·멋꾸러기·멋바라기·멋잡이·멋바치’로 다듬지요. ‘빛·빛나다·빛내다·빛빛·빛있다·빛접다·빛나리’나 ‘빛님·빛사람·빛지기·빛아이·빛솜씨·빛재주’로 다듬어도 됩니다. ‘살뜰하다·알뜰하다·알차다·어마어마·엄청나다’나 ‘솜씨·손씨·솜씨길·솜씨꾼·솜씨님·솜씨있다·솜씨좋다’로 다듬을 만해요. ‘재주·재주꾼·재주님·재주지기·재주있다·재주좋다’나 ‘숨은솜씨·숨은재주·아름솜씨·아름재주’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아주 좋다·매우 좋다·무척 좋다·몹시 좋다”로 다듬고, ‘알음빛·여덟손이·여섯손이·열손이·스무손이’로 다듬어요. ‘오뚝서다·오뚝하다·우뚝서다·우뚝’로 다듬을 수 있고, ‘온빛·온바탕·온솜씨·온재주’나 ‘원숭이·잔나비·잔뼈가 굵다·익다·익숙하다’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서점원들이 무거운 재단 가위를 들고 무림고수가 초식을 펼치듯

→ 책집일꾼이 무거운 가위를 들고서 품새를 펼치는 멋잡이처럼

→ 책집일꾼이 무거운 가위로 솜씨있게

→ 책집일꾼이 무거운 가위로 척척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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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결실 結實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 가을은 맺는 철이다

 가을이면 결실하는 자연의 신비 → 가을이면 여무는 숲빛

 성실한 노력의 결실 → 바지런히 힘쓴 보람

 결실을 보다 → 열매를 보다 / 보람차다 / 빛나다

 성공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 뜻을 보람있게 맺는다 / 뜻을 꽃피우다


  ‘결실(結實)’은 “1. 식물이 열매를 맺거나 맺은 열매가 여묾. 또는 그런 열매 ≒ 열매맺이 2. 일의 결과가 잘 맺어짐. 또는 그런 성과”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꽃·꽃피다·꽃피우다’나 ‘달리다·패다·품다’로 손질합니다. ‘맺다·맺히다·배다·익다’나 ‘열매·열매맺다·여물다·영글다·열다·열리다’로 손질할 만해요. ‘보람·보람있다·보람되다·보람차다’로 손질하고, ‘빛·빛나다·빛내다·빛빛·빛있다·빛접다·빛눈’으로 손질하지요. ‘아기배기·아기를 배다·아기섬·아기가 서다’나 ‘오다·찾아오다·찾아들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결실(缺失)’을 “1. 일부가 빠져 없어짐. 또는 일부를 빠뜨림 2. [생명] 돌연변이의 하나. 유전자 또는 염색체의 일부분이 없어지는 현상이다”처럼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빠지다·없다·밑지다·앗다·비다·날리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ㅍㄹㄴ



아름다움이 미술관과 살롱의 전유물로 갇혀 있기보다는 일상의 삶 속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예술 운동의 한 결실인 셈이었죠

→ 그림밭과 모임뜰이 아름다움을 휩쓸며 가두기보다는 우리 삶이어야 한다고 여기는 꽃나래가 열매를 맺은 셈이죠

《에드워드 슈타이켄, 성공신화의 셔터를 누르다》(최봉림, 디자인하우스, 2000) 79쪽


이 좋은 결실의 가을날

→ 이 좋은 열매 가을날

→ 이 좋게 맺히는 가을날

→ 이 좋이 열리는 가을날

→ 이 좋이 알찬 가을날

→ 이 좋은 가을날 열매

《미추홀 연가》(정경해, 문학의전당, 2012) 50쪽


김대중이 군사독재 아래서 “경제성장의 열매는 이들과 결탁한 소수 특권층에 의해 거의 독점되어 왔으며 노동자·농민들은 성장의 결실 배분에 참여하는 것으로부터 배제되어 왔다”고 주장했지만

→ 김대중이 언땅에서 “나라살림이란 열매는 나라와 손잡은 몇몇끼리 거의 거머쥐었고 일꾼과 흙지기는 살림열매를 나누어 받지 못해 왔다”고 외쳤지만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손석춘, 철수와영희, 2012) 76쪽


‘무대포 정신’의 첫 결실이며 앞으로 예정된 무지막지한 반란의 신호탄이다

→ ‘맘대로’인 첫 열매이며 앞으로 엄청나게 뒤엎을 첫발이다

→ ‘멋대로’인 첫 열매이며 앞으로 확 뒤엎을 첫걸음이다

《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하이힐과 고무장갑, 아름다운사람들, 2012) 323쪽


사랑하는 남녀는 소울메이트로 지내야 진짜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사랑하는 순이돌이는 곁벗으로 지내야 참사랑을 맺지 않나 싶습니다

→ 사랑하는 두 사람은 곁지기로 지내야 참사랑을 맺지 싶습니다

→ 사랑하는 돌이순이는 마음벗으로 지내야 참사랑을 맺네 싶습니다

→ 사랑하는 둘은 마음지기로 지내야 참사랑을 맺는구나 싶습니다

《오드리 햅번이 하는 말》(김재용, 스토리닷, 2019) 154쪽


아주 조금은 결실을 맺었네

→ 아주 조금은 꽃을 맺네

→ 아주 조금은 열매를 맺네

→ 아주 조금은 여무네

《편의점의 시마 아저씨 4》(카와노 요분도/박연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5)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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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매물 賣物


 부동산 매물 → 땅팔이 / 땅붙이 / 집붙이

 매물이 쏟아지다 → 팔것이 쏟아지다 / 살림이 쏟아지다

 매물을 내놓다 → 팔감을 내놓다 / 세간을 내놓다 / 이모저모 내놓다


  ‘매물(賣物)’은 “팔려고 내놓은 물건”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팔다·팔리다·팔아치우다·팔아주다’나 ‘팔이·팔기·팔것·팔거리·팔감’으로 손봅니다. ‘감·-개·것·거시기·거석’이나 ‘몬·-붙이·-붙음·연장·온살림’으로 손볼 만해요. ‘살림·살림하다·살림거리·살림감’이나 ‘살림살이·살림붙이·세간·세간붙이·세간살이’으로 손보고요. ‘쓸거리·쓸데·쓸모·쓸값·쓸것·쓸일·쓰잘데기·쓰잘머리’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이나 ‘이것저것·이 일 저 일·이모저모·틀·틀거리’로 손봐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매물(每物)’을 “1. 하나하나의 모든 물건 2. 쓰기에 긴한 여러 가지 물건”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전부 잘 팔리는 S급 매물이다

→ 다 잘팔린다

→ 모두 잘팔린다

→ 다 잘팔리는 으뜸이다

→ 모두 잘팔려 첫손이다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숀 비텔/이지민 옮김, 책세상, 2022) 23쪽


이 집을 사고매물로 만들어버릴 테다

→ 이곳을 죽은집으로 바꾸어버릴 테다

→ 여기를 께름집으로 해버릴 테다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1》(코다마 하츠미/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31쪽


이 책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매물이 사라졌다

→ 이 책은 누리집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 이 책은 누리가게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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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05 : 고향에 내려와 -방 이유 -에서의 -ㄴ 추억


고향에 내려와 헌책방을 열겠다 마음먹은 이유는 중앙서점에서의 따뜻한 추억 때문이다

→ 옛고을로 와서 헌책집을 열겠다 마음먹는데 중앙서점에서 따뜻이 보낸 날 때문이다

→ 중앙서점을 따뜻이 누렸기에 옛마을로 돌아와 헌책집을 열기로 마음먹었다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 32쪽


서울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서울밖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큰고장이나 큰마을로 올라가지 않고, 시골이나 두메로 내려가지 않아요. 새책집도 헌책집도 그저 집과 마찬가지로 짓는 터전이면서, 살림을 지내는 자리입니다. 어떻게 마음을 먹든, 까닭이 무엇이든, 따뜻이 보낸 어제를 되새기게 마련입니다. 어제는 어제대로 그곳에서, 오늘은 오늘대로 이곳에서 새롭게 일굽니다. ㅍㄹㄴ


고향(故鄕) : 1.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 고구·고리·고산·고원·관산·구리·모향·전리·향관·향리 2.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 향관 3.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4.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된 곳

헌책방(-冊房) : 헌책을 팔고 사는 가게 ≒ 헌책사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추억(追憶) :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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