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악몽 惡夢


 악몽에 시달리다 → 나쁜꿈에 시달리다 / 무서운 꿈에 시달리다

 악몽에서 깨어나다 → 무서운 꿈에서 깨어나다

 이 악몽의 순간이 → 이 끔찍한 때가 / 이 모진 때가 / 이 힘든 때가

 그것은 악몽이었다 → 이는 무서운 꿈이었다 / 이는 끔찍했다


  ‘악몽(惡夢)’은 “1. 불길하고 무서운 꿈 2. 차라리 꿈이었으면 싶은 끔찍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가위’나 ‘늪꿈’으로 고쳐씁니다. ‘늪·수렁·구렁·진구렁’으로 고쳐쓸 만하고, ‘나쁜꿈·나쁘다·사납다·사납꿈’으로 고쳐쓰면 돼요. ‘무섭다·소름·오싹’이나 ‘눌리다·모질다·끔찍하다’로 고쳐씁니다. ‘허덕이다·허둥지둥·허겁지겁·허우적’이나 ‘힘들다·힘겹다·버겁다·벅차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벌써 몇 십 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지금까지도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려

→ 벌써 여러 열 해도 더 지난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나쁜꿈에 가위에 눌려

→ 벌써 여러 열 해도 더 지난 일이지만 아직 무서운 꿈에 가위에 눌려

《우리들의 7일 전쟁》(소다 오사무/고향옥 옮김, 양철북, 2011) 155쪽


내가 악몽만을 꿨던 그 시간 동안 말이야

→ 내가 끔찍한 꿈만을 꿨던 그동안 말이야

→ 내가 무서운 꿈만을 꿨던 그동안 말이야

《나쁜 초콜릿》(샐리 그랜들리/정미영 옮김, 봄나무, 2012) 223쪽


종량제 봉투 안에 가득 찬 악몽을 들고

→ 쓰레기자루에 가득 든 가위를 들고

→ 쓰레자루에 가득한 늪꿈을 들고

《6》(성동혁, 민음사, 2014) 19쪽


한 음악가가 끔찍한 악몽을 꿨다

→ 노래님 한 사람이 사납꿈을 꿨다

→ 노래지기가 무서운 꿈을 꿨다

《수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폴 록하트/박용현 옮김, 철수와영희, 2017) 15쪽


마치 복잡하고 끔찍한 악몽에서 막 깨어난 것 같아요

→ 마치 어지럽고 끔찍한 꿈에서 막 깨어난 듯해요

→ 마치 어지럽고 무서운 꿈에서 막 깨어난 듯해요

《나로 살아가는 기쁨》(아니타 무르자니/추미란 옮김, 샨티, 2017) 65쪽


쓰레기장은 진짜 악몽이었어요

→ 쓰레기터는 참말 끔찍해요

→ 쓰레기터는 아주 무시무시해요

→ 쓰레기터는 매우 무서워요

《내일》(시릴 디옹·멜라니 로랑/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7) 5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당신 當身


 이 일을 한 사람이 당신이오 → 이 일을 한 사람이 그대요

 당신의 아내 보냄 → 그대 곁님 보냄

 당신, 요즘 직장에서 피곤하시죠 → 그대, 요즘 일터에서 힘드시죠

 당신에게 좋은 남편이 되도록 → 이녁한테 좋은 곁님이 되도록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사실들 → 네가 꼭 알아야 할 일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 그대 몸바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뭐? 당신? 누구한테 당신이야 → 뭐? 너? 누구한테 너야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 → 네가 뭔데 끼어들어

 할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장서를 → 할아버지는 이녁 책을

 아버지는 당신과는 아무 상관없어도 → 아버지는 이녁하고는 아무 끈이 없어도


  ‘당신(當身)’은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5.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너·너희·자네·이녁’을 알맞게 가려서 쓰면 됩니다. ‘이이·이보·임·여보’나 ‘그곳·그쪽·그대·그분·그님’이라 할 만합니다. ‘네·님’이나 ‘자·보시오·보게·보쇼·보시게’를 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당신(堂神)’을 “[종교 일반] 신당(神堂)에 모신 신(神)”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님’이라고만 해도 됩니다. ㅍㄹㄴ



나는 바람으로 당신은 코스모스로 우리의 들판길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 나는 바람으로 그대는 살살이꽃으로 우리 들판길 사랑을 열었습니다

→ 나는 바람으로 너는 한들꽃으로 우리 들판길 사랑이 피었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면》(정세훈, 창작과비평사, 1990) 8쪽


당신은 후안무치한 사나이오!

→ 그대는 뻔뻔한 사나이오!

→ 그대는 낯짝 두껍소!

→ 그대는 부끄러운 사나이오!

→ 자네는 엉터리 사나이오!

→ 자네는 지저분한 사나이오!

→ 자네는 나쁜 사나이오!

《어느 제국주의자의 눈물》(시마무라 자부로/이계추 옮김, 춘추원, 1992) 109쪽


당신과 나를 취하게 하는 우리의 꿈의 고향이 있습니다

→ 그대와 나를 빠뜨리는 우리 꿈인 옛마을이 있습니다

→ 너와 나를 사로잡는 우리 꿈마을이 있습니다

《이슬 꿰는 빛》(리성비, 연변인민출판사, 1997) 4쪽


당신은 조금씩 자기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가도록 성장함으로써, 자신의 고통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 둘레와 조금씩 어울리며 자라는 동안 스스로 달랠 수 있습니다

→ 우리 터전과 조금씩 맞추어 살아가면 스스로 보살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185쪽


당신도 다른 사람들도 똑같아! 그냥 중년 남자일 뿐이야!

→ 너도 다른 사람도 똑같이! 그냥 아저씨일 뿐이야!

→ 그쪽도 다른 사람도 똑같이! 그냥 겉늙었을 뿐이야!

《기울어진 아이》(프랑수아 스퀴텐·브누아 페테즈/정장진 옮김, 교보문고, 2000) 142쪽


당신은 효심 깊은 자식을 둬 행복하겠군

→ 너는 모시는 아이를 둬 즐겁겠군

→ 자네는 섬기는 아이를 둬 기쁘겠군

《불새 1》(테츠카 오사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73쪽


물론 만류했었지. 당신은 이 이치카와 가에 필요한 사람이니까, 라며

→ 그래 말렸지. 자네는 이 이치카와 집에 있어야 할 사람이니까, 라며

→ 그래 붙들지. 너는 이 이치카와 집안에 있어야 할 사람이니까, 라며

《네가 사는 꿈의 도시 3》(야치 에미코/박혜연 옮김, 서울문화사, 2003) 51쪽


당신의 존함은 검에 뜻을 둔 자라면 모르는 자가 없고

→ 칼에 뜻을 두었다면 어르신을 모르는 이가 없고

《배가본드 16》(요시카와 에이지·이노우에 타카히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 139쪽


잠 속에서도 희소식을 기다리는 당신의 그 애타는 마음을

→ 자면서도 꽃비를 기다리는 애타는 그대 마음을

→ 잠들면서도 단비를 기다리는 애타는 이녁 마음을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13쪽


바다는 어쩌구 하는 노래. 당신 십팔번 말이야

→ 바다는 어쩌구 하는 노래. 네 단골노래 말이야

→ 바다는 어쩌구 하는, 이녁 사랑노래 말이야

→ 바다는 어쩌구 하는 노래. 자네 늘노래 말이야

→ 바다는 어쩌구 하는, 늘 부르는 노래 말이야

《하늘이 나눠 준 선물》(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05) 115쪽


당신에겐 필요 없을 것 같으니

→ 그대는 안 쓸 듯하니

→ 너한텐 쓸모없을 듯하니

《Q.E.D. 22》(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42쪽


당신은 이따금 그것을 꺼내 보게 될 것이다

→ 우리는 이따금 꺼내어 본다

→ 이따금 꺼내 본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 19쪽


기립박수를 칠 때도 당신은 온전히 침묵했습니다

→ 선손뼉을 칠 때도 그대는 아주 조용했습니다

→ 서서손뼉일 때도 너는 그저 입다물었습니다

→ 손뼉물결일 때도 이녁은 참 차분했습니다

《모국어의 속살》(고종석, 마음산책, 2006) 262쪽


사람인 당신은 그것을 위해 일평생 재미없는 일을 해야 해

→ 사람인 너는 그 때문에 죽도록 재미없는 일을 해야 해

→ 그래서 사람인 그대는 온삶을 재미없는 일을 해야 해

《아나스타시아 4 함께 짓기》(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8) 103쪽


당신의 계획을 위한 무의미한 추가시험이나 보충수업도, 그걸 치러야 한 학생들조차 모두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 그대 꿈을 이루려는 부질없는 덧보기나 덧배움도, 이를 치러야 한 아이들조차 모두 그대를 고맙게 여겨요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말 1》(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0) 46쪽


당신의 머리는 그 궁전의 지붕이고, 얼굴은 출입구이며

→ 그대 머리는 집에서 지붕이고, 얼굴은 길이며

《부자의 운》(사이토 히토리/하연수 옮김, 다산3.0, 2012) 199쪽


어째서 당신들은 그토록 죽음을 서두르는 건가요

→ 어째서 그대들은 그토록 서둘러 죽으려 하나요

《오르페우스의 창 17》(이케다 리에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39쪽


당신 마음대로 써

→ 그대 마음대로 써

→ 자네 마음대로 써

→ 이녁 마음대로 써

→ 너 마음대로 써

《신 이야기》(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81쪽


당신의 군락에선 똑바로 설 수 없다

→ 너희 밭에선 똑바로 설 수 없다

→ 너희 무더기에선 똑바로 못 선다

《6》(성동혁, 민음사, 2014) 22쪽


정상인이든 정신병자이든 “당신은 미쳤소. 그러니 당신 이야기도 다 미친 거요.”라고 하면 대화할 여지가 없어진다

→ 안 미쳤든 미쳤든 “그대는 미쳤소. 그러니 그대 이야기도 다 미쳤소.”라고 하면 얘기할 틈이 없다

→ 안 돌았든 돌았든 “너는 미쳤소. 그러니 네 이야기도 다 미쳤소.”라고 하면 말할 사이가 없다

《행복하기를 두려워 말아요》(정은혜, 샨티, 2015) 67쪽


빗줄기가 알고 있는 당신의 어깨를 내가 모르니까 더 즐거운 것 같다

→ 빗줄기가 아는 그대 어깨를 내가 모르니까 더 즐거운 듯하다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이근화, 창비, 2016) 41쪽


당신은 요술쟁이

→ 그대는 깜짝이

→ 너는 반짝쟁이

《귀향》(문충성, 각, 2016) 24쪽


혈액투석을 하듯 당신은

→ 피거름을 하듯 그대는

→ 피씻이를 하듯 너는

《눈먼 자의 동쪽》(오정국, 민음사, 2016) 23쪽


어찌나 당신에게 잘 어울리던지요

→ 어찌나 그대한테 잘 어울리던지요

→ 어찌나 이녁한테 잘 어울리던지요

→ 어찌나 우리 님한테 잘 어울리던지요

《별빛학개론》(윤종환, 리토피아, 2017) 36쪽


당신을 늘 지지하고

→ 그대를 늘 믿고

→ 이녁을 늘 치켜세우고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정은혜, 샨티, 2017) 195쪽


그건 당신의 고양이가 아니죠

→ 그런데 그대 고양이가 아니죠

→ 이녁 고양이가 아니됴

《오늘의 네코무라 씨, 아홉》(호시 요리코/박보영 옮김, 조은세상, 2017) 225쪽


당신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 그대는 어떤 그림을 떠올리는가

→ 그대는 무엇을 떠올리는가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이나가키 히데히로/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7) 4쪽


그녀는 오늘부터 당신의 소유입니다

→ 오늘부터 곁에 둘 수 있습니다

《아이렌 Ai-ren 1》(다나카 유타카/김성래 옮김, 길찾기, 2017) 12쪽


당신 말이 백번 옳아요

→ 그대 말이 다 옳아요

→ 이녁 말이 마냥 옳아요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시모어 번스타인·앤드루 하비/장호연 옮김, 마음산책, 2017) 71쪽


당신은 제 은인이에요

→ 그대는 빛이에요

→ 그대는 빛님이에요

→ 그대는 꽃이에요

→ 그대는 꽃님이에요

→ 그대는 절 도왔어요

《빨강머리 앤 1》(루시 모드 몽고메리·이가사리 유미코/이은주 옮김, 미우, 2018) 97쪽


당신을 쥐고 흔들 어떤 보스도 곁에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 그대를 쥐고 흔들 어떤 우두머리도 곁에 안 두고 싶습니다

→ 그대를 쥐고 흔들 어떤 윗사람도 곁에 안 두고 싶습니다

《우주는 당신의 느낌을 듣는다》(웨인 W.다이어·에스더 힉스/이현주 옮김, 샨티, 2018) 59쪽


당신의 안에서 굴절되지 않으면

→ 그대 품에서 굽지 않으면

→ 네 품에서 접지 않으면

《나의 하염없는 바깥》(송주성, 걷는사람, 2018) 23쪽


우리가 일렬횡대일 때 당신은 겁이 난다

→ 우리가 한줄로 설 때 그대는 무섭다

→ 우리가 한줄을 지으면 너는 두렵다

《다시 시작하는 나비》(김정란, 최측의농간, 2019) 34쪽


강태공의 생활도 당신과 같이 할 수 있다면

→ 낚시꾼 삶도 그대와 같이 할 수 있다면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윤이상, 남해의봄날, 2019) 30쪽


대대적으로 당신이 기대한 바에 비해 당신의 손자 손녀들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 그대가 크게 바란 바와 달리 그대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어슐러 K.르 귄/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2019) 14쪽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 그대는 무엇을 바랍니까

→ 넌 무엇을 바라니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고미 타로/황진희 옮김, 시공주니어, 2020) 3쪽


그 결과 당신은 저를 전혀 마크하지 않았어요

→ 그래서 그대는 저를 조금도 막지 않았어요

→ 그래서 그쪽은 저를 아예 살피지 않았어요

→ 그래서 님은 저를 그냥 지켜보지 않았어요

《무적의 사람 4》(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68쪽


당신은 순수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 그대는 곱상해야 하지 않습니다

→ 너는 꽃이어야 하지 않다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 38쪽


흙과 나무와 돌들로 지어진 당신의 집은 어떻습니까

→ 흙과 나무와 돌로 지은 그대 집은 어떻습니까

《탱자》(박미경 엮음, 봄날의책, 2021) 52쪽


나를 보고 있는 당신이 보여요

→ 나를 보는 네가 보여요

《이름을 지어 주세요》(다니카와 슌타로·이와사키 치히로/황진희 옮김, 한솔수북, 2021) 2쪽


형용사만을 말하는 당신은 반칙을 해서라도 이기고 싶은 걸까

→ 그림씨만을 말하는 그대는 어긋나더라도 이기고 싶을까

→ 그림씨만을 말하는 너는 잘못을 해서라도 이기고 싶을까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권창섭, 창비, 2021) 20쪽


정신이 멀어지는 중에 봤습니다. 당신이 그 짐승을 일도양단하는 것을

→ 넋이 멀어지다가 봤습니다. 그대가 그 짐승을 한칼에 베는 모습을

《마오 8》(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71쪽


나는 당신이 내버렸던 과실

→ 나는 그대가 내버린 과일

→ 나는 네가 내버린 알

《빛의 자격을 얻어》(이혜미, 문학과지성사, 2021) 12쪽


가게 개척은 당신 혼자 마음대로

→ 가게찾기는 그대 혼자 마음대로

→ 가게둟기는 너 혼자 마음대로

《구룡 제네릭 로맨스 2》(마유즈키 준/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8쪽


당신의 애정이 스바루에게는 빛인 거죠

→ 그대 사랑이 스바루한테는 빛이죠

《스바루와 스우 씨 4》(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86쪽


나의 오해는 전적으로 당신의 탓

→ 내 잘못은 모두 그대 탓

→ 내가 잘못 들어도 네 탓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16쪽


당신의 미소와 어울릴 튤립이에요

→ 그대 웃음과 어울릴 봉긋꽃이에요

《해외생활들》(이보현, 꿈꾸는인생, 2022) 169쪽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로 홈런을 쳐 봤냐고 묻는다면

→ 누가 나한테 가장 좋아하는 일로 꿈을 이뤄 봤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황진희, 호호아, 2022) 8쪽


신입생들의 영혼을 당신들 교육의 희생으로 삼지 마라

→ 그대가 가르친다면서 새내기 넋을 바치지 마라

→ 그대가 가르칠 적에 새내기 얼을 내버리지 마라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야마오 산세이/최성현 옮김, 상추쌈, 2022) 94쪽


아이는 교육 체계의 영향을 아직 덜 받았기 때문에 당신보다 더 직관적일 수 있습니다

→ 아이는 배움터에 아직 덜 물들었기 때문에 그대보다 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아이는 아직 둘레에 덜 물들었기 때문에 이녁보다 더 마음눈을 열 수 있습니다

《태어나기 전 사랑을 계획하다》(로버트 슈워츠/추미란 옮김, 샨티, 2023) 140쪽


부모님은 당신에게 언어폭력을 일삼아요

→ 어버이는 그대한테 막말을 일삼아요

→ 엄마아빠는 너한테 자꾸 윽박질러요

《태어나기 전 사랑을 계획하다》(로버트 슈워츠/추미란 옮김, 샨티, 2023) 176쪽


당신에게 정말로 부모의 사랑이 있는지 판단이 설 때까지 드나들 거라고요

→ 그대한테 참말로 어버이 사랑이 있는지 마음이 설 때까지 드나든다고요

《카나카나 4》(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6쪽


당신의 삶을 작사한다면 어떤 노래가 탄생할까요

→ 그대 삶을 짓는다면 어떤 노래가 나올까요

→ 우리 삶을 쓴다면 어떤 노래가 태어날까요

《작사의 시대》(조동희, 휴머니스트, 2023) 7쪽


당신 책잡을 사람 없으니까,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 그대 나무랄 사람 없으니까,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돼

→ 이녁 다그칠 사람 없으니까, 그렇게 애쓰지 마

《와, 같은. 5》(아소 카이/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43쪽


고기 먹기를 일단 멈춘 동지로서 당신을 기다리겠다

→ 고기를 이제 그만 먹는 그대를 기다린다

→ 아무튼 고기를 멈춘 이웃인 그대를 기다린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9쪽


당신에게 3일 이내로 퇴거할 것을 요구합니다

→ 그대는 사흘 사이에 나가기를 바랍니다

→ 너는 사흘까지 떠나야 합니다

《부엌의 드래곤 4》(시마다 리리·미요시 후루마치/윤선미 옮김, 소미미디어, 2023) 94쪽


당신도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현자입니다

→ 그대도 우리가 바라는 밝은길입니다

→ 이녁도 우리가 바라는 참꽃입니다

《천막의 자두가르 1》(토마토수프/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59쪽


다음에 악몽을 꾸게 될 때, 역시 무언가가 당신을 그 꿈에서 깨울 텐데

→ 우리는 또 허우적대다가 꿈에서 깰 텐데

→ 우리는 또 가위에 눌려서 꿈을 깰 텐데

→ 우리는 또 늪꿈에서 깰 텐데

→ 우리는 또 사납게 눌려서 꿈을 깰 텐데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앤드류 홀레첵/이현주 옮김, 샨티, 2023) 68쪽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곳임을 후각에서부터 상기시키는 그 특별한 냄새 말이다

→ 그대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곳이라고 코로 느끼라는 유난한 냄새 말이다

→ 우리 어림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곳이라고 냄새로 알려준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정은문고, 2024) 11쪽


당신의 마음을 위한 특별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마음을 살피는 차림맛이 있습니다

→ 마음을 헤아리는 차림판이 있습니다

《마음 식당》(찰리, 킨더랜드, 2024) 6쪽


위대한 왕이시여, 당신만 한 인물의 숨통을 끊은 자가 이렇게 하찮은 소인배라 미안하오

→ 훌륭한 임금이여, 그대만 한 분 숨통을 끊은 이가 이렇게 하찮은 놈이라 잘못했소

→ 빼어난 분이여, 그대만 한 사람 숨통을 끊은 이가 이렇게 하찮은 놈팽이라 안됐소

《히스토리에 12》(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24) 86쪽


지금 당신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가 있나요

→ 오늘 우리 곁에서 누가 힘을 북돋우는가요

→ 내 곁에서 누가 든든히 도와주는가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조혜진, 스토리닷, 2024) 169쪽


목련의 꽃말은 당신의 이름 고귀하고 고귀한

→ 방긋나무 꽃말은 네 이름 반짝이고 반짝이는

→ 봉긋나무 꽃말은 그대 이름 빛나고 빛나는

《파도시집선 16 숲》(권유영과 50사람, 파도, 2024) 97쪽


제일 간단한 해결 방법은 당신 자신이

→ 가장 쉬운 풀잇길은 스스로

→ 가장 손쉬운 길은 스스로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24》(호시노 나츠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4) 88쪽


그런데 당신은 메메드를, 내 아들을 죽이려고 했죠

→ 그런데 그대는 메메드를, 울 아들을 죽이려고 했죠

→ 그런데 이녁은 메메드를, 아이를 죽이려고 했죠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 20》(시노하라 치에/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3쪽


개가식으로 운영되는 수 세기 후의 도서관에서 당신의 실록을 보았지

→ 보임칸으로 꾸리는 여러 온해 뒤 책숲에서 이녁 삶적이를 보았지

→ 열린칸으로 돌보는 뭇온해 지난 책마루에서 그대 발자국을 보았지

《자꾸만 꿈만 꾸자》(조온윤, 문학동네, 2025) 16쪽


개가식으로 운영되는 수 세기 후의 도서관에서 당신의 실록을 보았지

→ 보임칸으로 꾸리는 여러 온해 뒤 책숲에서 이녁 삶적이를 보았지

→ 열린칸으로 돌보는 뭇온해 지난 책마루에서 그대 발자국을 보았지

《자꾸만 꿈만 꾸자》(조온윤, 문학동네, 2025) 1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무 全無


 그것은 그대로 전무이며 → 그 일은 그대로 처음이며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고 여기는 사고방식입니다 → 모두 아니면 없다고 여깁니다

 지식이 전무한 편이었다 → 아는 바 없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전무하였다 → 더 버틸 힘이 없다

 거의 전무했다 → 거의 없다


  ‘전무(全無)’는 “전혀 없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처음·처음 겪다·처음 보다·처음이자 끝’이나 “듣도 보도 못하다·말이 안 되다”로 다듬습니다. ‘없다·거의 없다·아예 없다·이제껏 없다·여태껏 없다’나 ‘드물다·보기 드물다·보기 어렵다·낯설다·설다·모르다’로 다듬어요. ‘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대단하다·놀랍다’로 다듬을 수 있고, ‘첫째가다·으뜸가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나 ‘커다랗다·크다·오로지·오직·오롯이’로 다듬으면 돼요. ㅍㄹㄴ



학력이 낮거나 전무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 끈이 낮거나 없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 배움줄이 낮거나 아예 없는가 하면

《건강 신드롬》(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조응주 옮김, 민들레, 2016) 25쪽


신원기획이 전무후무하지 않았나 싶네요

→ 신원기획이 처음이자 끝이지 싶네요

→ 신원기획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싶네요

→ 신원기획 빼고는 없지 싶네요

→ 신원기획 아니고는 없지 싶네요

→ 신원기획 하나뿐이지 싶네요

→ 신원기획뿐이지 싶네요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242쪽


연고도 없고, 집 주변의 좁은 영역을 제외하면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도 전무한 상황

→ 뿌리도 없고, 집 둘레 좁은 자리를 빼면 이 고장을 하나도 모르는 판

→ 아는이도 없고, 집 가까이를 빼면 이곳을 영 모르는 판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24쪽


전부 아니면 전무인 어떤 것이 아니다

→ 다 있거나 다 없지 않다

→ 모두이거나 아예 없지 않다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앤드류 홀레첵/이현주 옮김, 샨티, 2023) 2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운부천부



 운부천부(運否天賦)라고 하니까 → 앞길은 모른다니까 / 부딪쳐야 안다니까

 영웅도 운부천부만은 극복이 불가하다 → 별님도 하늘뜻만은 못 거스른다

 하늘이 내린다는 운부천부(運否天賦)라는 말처럼 → 하늘이 내린다는 말처럼


운부천부(運否天賦) 좋은 운명이건 나쁜 운명이건 모두 하늘이 내림을 이르는 말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면 하늘뜻이라는 소리입니다. ‘하늘뜻·하늘마음·하늘내림·하늘베품’인 셈입니다. 이를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나 “죽음은 어쩔 수 없다”나 “사람 일은 모른다”나 “앞길은 알 수 없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앞으로 어찌 될는지 모른다”나 “죽을지 살지 모른다”나 “죽을지 모르지만 살 수도 있다”나 “부딪쳐 봐야 안다”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그야 뭐 운부천부지

→ 그야 뭐 하늘뜻이지

→ 그야 하늘내림이지

→ 뭐 부딪쳐 봐야지

《아카네 이야기 12》(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4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책빛

오늘이라는 날



  큰아이랑 저잣마실을 나왔다. 혼자 들 짐을 둘이 든다. 예전에는 아이들 살림까지 모두 혼자 들었고, 이런 몸에 아이를 안거나 업었다. 때로는 두 아이를 두 어깨에 나란히 안는다든지, 한 아이는 업고 다른 아이는 앞으로 안으면서 다녔다. 아이들은 열두어 살 무렵부터 저희 짐을 조금씩 혼자 끝까지 다 들었고, 열너덧 살을 지나자 저희 짐에다가 다른 짐을 하나둘 맡는다. 요즈음은 큰아이가 저잣짐을 조금만 나눠들어도 홀가분하다. 나는 무거울 일이 없고, 힘들 일마저 없다. 슬금슬금 느긋느긋 걷는다.


  언제나 하나이다. 즐겁게 지켜보고 기쁘게 땀흘리면서 새롭게 사랑을 그리면서 걷는다. 등짐도 앞짐도 어깨짐도 손짐도 이 아이들하고 곁님이랑 누릴 오늘빛이라고 여긴다. 등으로는 업고 가슴으로는 안는 두 아이 무게란, 두 아이가 어버이한테 베푸는 숨빛이라고 느낀다. 어릴적을 떠올리면 우리 어머니는 “이렇게 무거운 짐을 들어 달라고 시켜서 미안해.” 하셨고, 나는 “이렇게 무거운 짐을 어머니 혼자 들고서 집까지 오신다면 저야말로 부끄러워요.” 하고 여쭈었다. 어머니하고 다니는 저잣마실은 오래오래 걷고 묵직묵직 나르는 머슴길인데, 등판이 땀으로 홀랑 젖을 만큼 힘을 쏟아야 했다. 그러나 동무하고 뛰놀아도 땀은 똑같이 나는걸.


  고흥군은 오늘부터 유자잔치를 하나 보다. 그곳은 쇠(자동차)를 몰아야 갈 수 있지. 두멧시골에서는 그런 곳에 갈 일이나 갈 까닭이 없다. 서울서 여러 노래꾼을 목돈 쥐어주고서 고흥까기 모셔오는 먹자판에 노닥판인데, 이런 데는 ‘잔치’가 아닌 ‘돈수렁’ 같다. 지지난해에는 서울에서 노래꾼 하나를 부를 적에 ‘10분에 500만 원’부터 여쭈어야 했다는데, 올해는 얼마쯤 쏟아부으려나? 왁자지껄 큰잔치에 벼슬꾼이 우르르 줄서서 찰칵찰칵 찍어서 남기는 자리는 이제 끝낼 노릇이다. 이 시골자락 어린이랑 푸름이가 한복판에 서서 즐기고 나누는 어울림판으로 거듭날 노릇이라고 본다.


  오늘이라는 날에도 거닐며 읽고 쓴다. 두런두런 얘기한다. 집으로 돌아갈 시골버스를 기다리며 또 읽고 쓴다. 해가 기운다. 바람소리가 깊다. 멧노랑(산국) 늦가을빛을 헤아린다. 2025.11.6.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