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무 全無
그것은 그대로 전무이며 → 그 일은 그대로 처음이며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고 여기는 사고방식입니다 → 모두 아니면 없다고 여깁니다
지식이 전무한 편이었다 → 아는 바 없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전무하였다 → 더 버틸 힘이 없다
거의 전무했다 → 거의 없다
‘전무(全無)’는 “전혀 없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처음·처음 겪다·처음 보다·처음이자 끝’이나 “듣도 보도 못하다·말이 안 되다”로 다듬습니다. ‘없다·거의 없다·아예 없다·이제껏 없다·여태껏 없다’나 ‘드물다·보기 드물다·보기 어렵다·낯설다·설다·모르다’로 다듬어요. ‘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대단하다·놀랍다’로 다듬을 수 있고, ‘첫째가다·으뜸가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나 ‘커다랗다·크다·오로지·오직·오롯이’로 다듬으면 돼요. ㅍㄹㄴ
학력이 낮거나 전무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 끈이 낮거나 없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 배움줄이 낮거나 아예 없는가 하면
《건강 신드롬》(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조응주 옮김, 민들레, 2016) 25쪽
신원기획이 전무후무하지 않았나 싶네요
→ 신원기획이 처음이자 끝이지 싶네요
→ 신원기획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싶네요
→ 신원기획 빼고는 없지 싶네요
→ 신원기획 아니고는 없지 싶네요
→ 신원기획 하나뿐이지 싶네요
→ 신원기획뿐이지 싶네요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242쪽
연고도 없고, 집 주변의 좁은 영역을 제외하면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도 전무한 상황
→ 뿌리도 없고, 집 둘레 좁은 자리를 빼면 이 고장을 하나도 모르는 판
→ 아는이도 없고, 집 가까이를 빼면 이곳을 영 모르는 판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24쪽
전부 아니면 전무인 어떤 것이 아니다
→ 다 있거나 다 없지 않다
→ 모두이거나 아예 없지 않다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앤드류 홀레첵/이현주 옮김, 샨티, 2023) 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