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67 : 인간 데 소중한 것 즉 무형의 인격에 관한 사항 확신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것, 즉 ‘무형의 인격’에 관한 사항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가장 값진 길, 곧 ‘속빛’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가장 빛나는 길, 곧 ‘속마음’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청빈의 사상》(나카노 고지/서석연 옮김, 자유문화사, 1993) 43쪽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무엇을 가장 값지거나 빛나다고 여기는가에 따라서 눈길과 하루가 다르게 마련입니다. 겉모습을 보려나요? 속빛과 마음결을 짚으려나요? 숨결과 마음씨를 헤아리려나요? 바라보려는 눈길 그대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마주하며 다가가려는 매무새 그대로 오늘 이곳에서 살림을 짓습니다. 사람이란 언제나 사랑이라는 빛을 고이 품는 속내를 가꾸기에 별처럼 반짝인다고 생각합니다. ㅍㄹㄴ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소중하다(所重-) : 매우 귀중하다

즉(卽) : 1. 다시 말하여 2.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무형(無形) :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 ≒ 무체

인격(人格) : 1. 사람으로서의 품격 2. [법률] 권리 능력이 있고, 법률상 독자적 가치가 인정되는 자격 3. [법률] 형사학상, 신체적 특성을 제외한 인간의 정신적·심적 특성의 전체 4. [사회 일반] 공동생활의 주체로서의 독립적 개인 5. [심리] 개인의 지적(知的), 정적(情的), 의지적 특징을 포괄하는 정신적 특성. 개인이 자기 자신을 유일한 지속적 자아로 생각하는 작용이다 6. [종교 일반] 신에 대하여 인간이 갖춘 품격을 이르는 말 7. [철학]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되는 개인. 자기 결정적이고 자율적 의지를 가지며, 그 자신이 목적 자체가 되는 개인을 이른다

관하다(關-) : (주로 ‘관하여’, ‘관한’ 꼴로 쓰여) 말하거나 생각하는 대상으로 하다

사항(事項) : 일의 항목이나 내용 ≒ 항

확신(確信) :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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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68 : 지금 아래 일요일 하오 -경


지금은 흐린 하늘 아래 바람 부는 일요일 하오 네 시경

→ 이제 흐린 하늘 바람 부는 해날 낮 네 시 무렵

→ 오늘은 흐린 하늘 바람 부는 해날 낮 네 시쯤

《돌아올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김명기, 걷는사람, 2022) 29쪽


“흐린 하늘 아래”는 틀린말씨입니다. “흐린 하늘”이라고만 쓰거나 “흐린 하늘에”로 쓸 노릇입니다. 일본사람은 ‘sunday’를 ‘일요일’로 옮겼습니다. 우리로서는 ‘해날’로 옮길 만합니다. 이제는 해날 낮 어느 무렵인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어느 즈음이나 쯤인지 읽을 만하고요.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일요일(日曜日) : 월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의 마지막 날

하오(下午) : = 오후(午後)

-경(頃) : 1.  (시간이나 날짜 따위를 나타내는 대다수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시간 또는 날짜에 가까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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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69 : 오만방자한 문장 타투 게 다행


오만방자한 문장으로 타투를 새기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철없는 글씨를 몸에 새기지 않아 얼마나 숨돌렸는지 모른다

→ 쪼잔한 글을 몸에 그리지 않아 얼마나 한숨돌렸는지 모른다

→ 도도한 글씨를 살에 새기지 않았기에 망정이다

→ 그래도 막나가는 글을 살그림으로 새기지 않았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9쪽


몸에 새긴 글이나 그림을 영어로 ‘타투’라 하니, “문장으로 타투를 새기지”라 하면 겹겹말입니다. 수수하게 “글씨를 몸에 새기지”나 “글을 살그림으로 새기지”로 손질합니다. 지우기 어렵게 몸에 창피하구나 싶은 글씨를 새긴다면, 철없거나 막나가는 글을 판다면, 여러모로 걱정스럽거나 아찔 할 만합니다. 건방지거나 괘씸하게 굴지 않았기에 숨을 돌립니다. ㅍㄹㄴ


오만방자 : x

오만(傲慢) :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방자(放恣) :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다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tattoo : 1. 문신 2. (군대의) 분열 행진 3. 문신을 새기다

다행(多幸) :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 ≒ 행(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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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70 : 결국 휴화산 기저 -고 있 거


결국 터지지도 못하는 휴화산이면서 기저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다

→ 끝내 터지지도 못한 주제에 밑에선 부글부글한다

→ 뭐 터지지도 못하면서 밑바닥에선 끓는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19쪽


아직 터지지 않지만 터지려 하기에 ‘쉼갓’이요 ‘쉼불갓’입니다. 그냥 ‘휴화산’이라 하면 터지지 않은 곳이니, “터지지도 못하는 휴화산”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터지지도 못하면서”나 “터지지도 못한 주제에”로 다듬습니다. 못 터지면서 끓는다는데,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다” 같은 옮김말씨는 “부글부글한다”나 “끓는다”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결국(結局) : 1. 일이 마무리되는 마당이나 일의 결과가 그렇게 돌아감을 이르는 말 2. 어떤 일이 벌어질 형편이나 국면을 완전히 갖춤

휴화산(休火山) : [지구] 옛날에는 분화하였으나 지금은 분화를 멈춘 화산 ≒ 수면화산·쉬는화산·식화산·휴식화산

기저(基底) : 1. 어떤 것의 바닥이 되는 부분 2. = 근저(根底) 3. [수학] 주어진 벡터 공간에 속하는 원소의 모임으로, 임의의 벡터를 그 집합에 속하는 벡터들의 일의적(一意的)인 일차 결합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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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71 : 언중에 의해 사용되지 사실상 사어死語


언중에 의해 사용되지 않는 말은 사실상 사어死語다

→ 사람들이 쓰지 않으면 옛말이다

→ 사람들이 안 쓰면 죽은말이다

→ 사람들이 안 쓰는 말은 죽는다

→ 사람들이 안 쓰면 사라진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26쪽


낱말책에 실리기에 널리 쓰는 말이지 않습니다. 낱말책에 안 실리기에 안 써야 할 말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두루 안다고 여기기에 낱말책에 싣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거의 잊어가기에 낱말책에 안 싣지 않습니다. 어느 무렵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잊힐 수 있으나, 어느 무렵에 들불처럼 일어나거나 살아나곤 합니다. 모든 낱말은 때와 곳과 사람에 따라서 깊이 잠들기도 하고, 활짝 깨어나서 피어나기도 합니다. 남들이 안 쓰기에 죽은말이 아니에요. 내가 등돌리고 안 쓰니까 죽습니다. 둘레에서 안 쓰니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부터 사랑을 담아서 쓰면 모든 낱말은 씨앗으로 깃들어 이윽고 낱말숲으로 푸르게 퍼집니다. ㅍㄹㄴ


언중(言衆) : [사회 일반]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언어 사회 안의 대중(大衆) ≒ 말무리

의하다(依-) : 무엇에 의거하거나 기초하다. 또는 무엇으로 말미암다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사실상(事實上) : 1. 실제로 있었던 상태. 또는 현재에 있는 상태 2. 실지에 있어서

사어(死語) : [언어] 과거에는 쓰였으나 현재에는 쓰이지 아니하게 된 언어. 또는 그런 단어 ≒ 죽은말·죽은언어·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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