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69 : 오만방자한 문장 타투 게 다행


오만방자한 문장으로 타투를 새기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철없는 글씨를 몸에 새기지 않아 얼마나 숨돌렸는지 모른다

→ 쪼잔한 글을 몸에 그리지 않아 얼마나 한숨돌렸는지 모른다

→ 도도한 글씨를 살에 새기지 않았기에 망정이다

→ 그래도 막나가는 글을 살그림으로 새기지 않았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9쪽


몸에 새긴 글이나 그림을 영어로 ‘타투’라 하니, “문장으로 타투를 새기지”라 하면 겹겹말입니다. 수수하게 “글씨를 몸에 새기지”나 “글을 살그림으로 새기지”로 손질합니다. 지우기 어렵게 몸에 창피하구나 싶은 글씨를 새긴다면, 철없거나 막나가는 글을 판다면, 여러모로 걱정스럽거나 아찔 할 만합니다. 건방지거나 괘씸하게 굴지 않았기에 숨을 돌립니다. ㅍㄹㄴ


오만방자 : x

오만(傲慢) :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방자(放恣) :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다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tattoo : 1. 문신 2. (군대의) 분열 행진 3. 문신을 새기다

다행(多幸) :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 ≒ 행(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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