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68 : 지금 아래 일요일 하오 -경


지금은 흐린 하늘 아래 바람 부는 일요일 하오 네 시경

→ 이제 흐린 하늘 바람 부는 해날 낮 네 시 무렵

→ 오늘은 흐린 하늘 바람 부는 해날 낮 네 시쯤

《돌아올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김명기, 걷는사람, 2022) 29쪽


“흐린 하늘 아래”는 틀린말씨입니다. “흐린 하늘”이라고만 쓰거나 “흐린 하늘에”로 쓸 노릇입니다. 일본사람은 ‘sunday’를 ‘일요일’로 옮겼습니다. 우리로서는 ‘해날’로 옮길 만합니다. 이제는 해날 낮 어느 무렵인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어느 즈음이나 쯤인지 읽을 만하고요.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일요일(日曜日) : 월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의 마지막 날

하오(下午) : = 오후(午後)

-경(頃) : 1.  (시간이나 날짜 따위를 나타내는 대다수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시간 또는 날짜에 가까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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