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490 : -의 영웅적인 행동 -ㅁ을 표시


그대의 영웅적인 행동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요

→ 그대가 멋스러워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 훌륭한 그대가 무척 고마워요

《모자》(토미 웅게러/진정미 옮김, 시공주니어, 2002) 24쪽


어렵거나 힘들거나 까다롭다고 여겨서 손을 놓았는데, 누가 손쉽게 풀거나 기꺼이 해내 준다면, 참으로 멋스럽고 훌륭하다고 여깁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고마워서 고맙다고 말하며, 넙죽 절을 하며 활짝 웃습니다. ㅍㄹㄴ


영웅적(英雄的) : 영웅다운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철학] = 행위(行爲)

표시(表示) : 겉으로 드러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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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책넋

뒤에서



  우리말 ‘앞’과 ‘뒤’는 나란하다. 두 낱말은 ‘어제’를 나타내기도 하면서 ‘모레’를 나타내기도 한다. 앞에 가든 뒤에 가든 마찬가지일 뿐 아니라, 어느 곳에 있든 ‘가는’ 길이다. 앞장서거나 뒤로서거나 함께 짓는 하루요, 같이 그리는 꿈이다. 앞에서 마주보기에 서로 담는다. 뒤에서 지켜보기에 서로 받는다. 앞만 보거나 뒤만 보면 흔들린다. 앞뒤를 나란히·함께·같이·서로·나긋이·고루·기쁘게 바라보는 너랑 나이기에, 우리는 이곳과 이때를 누리는 이웃으로 살아가고 동무로 어울린다. 2025.10.28.


ㅍㄹㄴ


뒷모습을 찍어 주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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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0.5.


《내 집이 꼭 있어야 할까?》

 서윤영 글, 철수와영희, 2025.10.6.



앓는 두 아이는 천천히 나아간다. 콜록이고, 쉬고, 밥을 먹는다. 눕고, 일어나고, 읽고 놀다가 다시 눕는다. 나는 빨래를 하고 집안일을 한다. 저녁에 비로소 등허리를 펼 즈음 곁님이 김치를 담근다. 큰아이가 옆에서 거든다. 작은아이도 살짝 거든다. 구름이 잔뜩 끼었어도 해가 드리우는 하루가 흐른다. 풀벌레는 하루 내내 노래를 들려준다. 푸른노래를 맞아들이기에 고즈넉이 몸마음을 풀어낼 수 있다. 풀벌레란, 사람을 비롯한 뭇숨결이 언제나 푸릇푸릇 깨어나도록 북돋우는 작은빛인 작은이웃이지 싶다. 《내 집이 꼭 있어야 할까?》를 읽었다. 요사이는 ‘내 집’처럼 쓰는 분이 많으나, ‘우리집’이라 해야 맞다고 본다. 나 혼자 살아도 ‘우리집’이다. 나와 푸른별을 아우르니 우리집이다. 나와 들숲메를 어우르니 우리집이다. 나와 하늘과 바다를 헤아리니 우리집이다. 나랑 새랑 풀벌레를 품어 우리집이다. ‘우리집’이라는 이름으로 바라볼 적에 ‘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볼 만하다고 느낀다. 우리말 ‘집’는 “짓는 곳”이라는 밑뜻이다. 살림을 짓고 말을 짓고 마음을 짓고 생각을 짓는 보금자리라서 집이다. 글쓴이가 앞으로는 ‘골목집’과 ‘시골집’과 ‘오두막’도 살피기를 빈다. 집을 굳이 서울에서 장만해야 하지 않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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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0.4.


《교토대 과학수업》

 우에스기 모토나리 글/김문정 옮김, 리오북스, 2016.1.5.



이제 비는 그치고 구름도 조금 걷힌다. 새벽안개가 뽀얗다. 오늘은 신나게 빨래하는 날이로구나. 씻고 빨래하고 넌다. 콜록거리는 두 아이를 돌아보고, 국을 끓이고 밥을 짓는다. 부엌일을 돌보고, 책을 추스른다. 저녁을 앞둘 무렵, 아이들이 먹을 과일을 장만하려고 두바퀴를 달린다. 한가위를 앞두고 시골에 쇠(자가용)가 넘친다. 면소재지도 마을도 쇠가 북적댄다. 설이며 한가위에는 으레 쇠를 몰고서 옛집(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여기는데, 이럴 때일수록 쇠를 모두 집에 놓고서 움직이자고 마음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모로 보면, 한가위나 설에 못 쉬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맘때에는 버스·기차가 더 다닌다. ‘나흘쯤일(주4.5일제)’이란 뭘까? 좀 곰곰이 짚을 노릇이다. 돈터(은행)나 여러 벼슬터(공공기관)도 쉼날에 열기도 해야 맞다. 보라, 한가위라 해서 나락이 안 자라나? 설이라 해서 마늘이 잠드나? 해날(일요일)이기에 별이 안 돋고 비가 안 오나? 《교토대 과학수업》을 모처럼 돌아본다. 잘 나온 책이라고 느끼지만 일찍 판이 끊겼다. ‘교토대’나 ‘과학’이라는 줄거리보다는, “배우고 가르치는 자리”에서는 늘 주고받으며 마음을 북돋아 생각을 일으킬 노릇이라는 대목을 눈여겨볼 일이다. 생각을 마음에 심으니 생각이 빛나고 자란다. ‘부스러기(지식·정보)’를 심으니 골아프고 쳇바퀴질에 갇힐 뿐, 스스로 샘솟는 빛이 없다. 이 나라 벼슬밭(정치)도 글밭(문학)도 생각 아닌 부스러기에 사로잡혔다.


#上杉志成 #京都大學アイデアが湧いてくる講義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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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0.3.


《어떤 어른》

 김소영 글, 사계절, 2024.11.13.



하루 내내 비가 온다. 비오는 하루는 조용하다. 한가위를 앞두고 이 시골에 서울손님이 잔뜩 왔을 텐데, 내내 비날이니 다들 집에만 있는 듯싶다. 고즈넉이 가을비를 바라보는데, 적잖은 풀벌레는 빗물이 들지 않는 곳에 가만히 깃들어서 노래를 베푼다. 이따금 개구리가 왁왁한다. 두 아이는 모처럼 고뿔을 앓는다. 무국을 끓이고, 두 아이 이마이며 팔다리이며 목을 가볍게 쓰다듬고 풀어준다. 우리집에서는 ‘아버지손 돌봄손’이요 ‘아이손 보살핌손’이다. 아플 적에는 신나게 아프면서 생채기를 다스린다. 앓을 적에는 실컷 앓으면서 응어리를 푼다. 우리는 어느새 잊어버리는데, 섣불리 가루(약)를 안 써야 한다. 따끔하고 저리고 결린 몸을 받아들여야 새몸으로 거듭나면서 튼튼하다. 땀을 빼고 끙끙거리고 눈물을 흘려야 새빛으로 깨어나면서 눈뜬다. 《어떤 어른》을 읽는 내내 몹시 아쉬웠다. 이른바 ‘글쓰기 강사’ 같은 ‘직업’이 아닌, ‘마음을 말로 담고 글로 풀어서 생각을 함께 짓는 이웃 아줌마’라는 길을 걷기가 어려울까? 쇠(자가용)를 냉큼 버리고서 아이랑 나란히 큰길도 골목도 걷는 옆집사람이 되기가 힘들까? ‘옳은목소리’를 내기에 옳지 않다. 목소리만으로는 안 바꾸고 못 바꾼다. ‘직업·경력·명예·강연’이 아니라 ‘숲·살림·사랑·이야기’를 바라보며 “누구나 어른”과 “저마다 어른”으로 설 일이라고 본다.


'COVID vaccine has worst side effects ever’: Dr. Rogers' explosive testimony shocks Senate hearing

https://www.youtube.com/watch?v=7KijWu5al5Y


'It's corruption of science, not truth': Aaron Siri exposes WHO's 'vaccines saved 154M lives' claim

https://www.youtube.com/watch?v=Gh6r5rIo4Jw


‘RFK, Polio Vaccines, the Media and Me’: Lawyer Corrects New York Times Misinformation

https://childrenshealthdefense.org/defender/aaron-siri-rfk-polio-vaccines-the-media-and-me-wsj-op-ed/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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