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44 : 그 최초의 누군가 연유


그 최초의 누군가는 무슨 연유로

→ 첫사람은 무엇 때문에

→ 처음에 누가 왜

→ 첫사람은 어찌하여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최재천, 김영사, 2021) 42쪽


‘누군가’는 틀린말씨인데, “그 최초의 누군가는”이라 하면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첫사람’이라 하면 되어요. 또는 “처음에 누가”라 할 만합니다. 처음에 누가 왜 어느 일을 했는지 돌아봅니다. 첫사람은 어찌하여 어느 길을 갔는지 곱씹습니다. ㅍㄹㄴ


최초(最初) : 맨 처음 ≒ 초번

연유(緣由) : = 사유(事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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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43 : 좋은 만남 많이 가졌


좋은 만남을 아주 많이 가졌습니다

→ 즐겁게 온갖 사람을 만났습니다

→ 숱한 사람을 기쁘게 만났습니다

→ 숱한 사람을 만나며 기뻤습니다

《외톨이의 지구 침략 5》(오가와 마이코/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6) 83쪽


“좋은 만남”이나 “만남을 많이 가졌습니다”는 모두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로는 “즐겁게 만나다”나 “기쁘게 만나다”나 “반갑게 만나다”라 합니다. “만나서 즐겁다”나 “만나서 기쁘다”나 “만나서 반갑다”라 하고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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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베리berry



베리 : x

berry : 산딸기류 열매, -베리

ベリ-(berry) : 1. 베리 2. 씨 없는 작은 식용 과실 (주로 딸기류). 3. 장과(漿果) (포도·토마토·감·귤 따위)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는 ‘berry’라 한다면, 우리말을 쓰는 이곳에서는 ‘딸·딸기’라 합니다. ‘들딸·들딸기’나 ‘멧딸·멧딸기’라고도 합니다. ㅍㄹㄴ



풍성한 베리는 땅이 베푸는 순수한 선물처럼 느껴진다

→ 푸진 딸기는 땅이 베푸는 빛나는 열매라고 느낀다

→ 이 땅은 푸짐한 딸기를 눈부시게 베푼다고 느낀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2쪽


서비스베리님 같은 절기 식물은 토착민이 철마다 식량을 찾아 거주지를 옮길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하다

→ 텃사람은 철마다 밥살림을 찾아 삶터를 옮길 적에 들딸기님 같은 철맞이풀을 살핀다

→ 텃내기는 철마다 먹을거리를 찾아 터전을 옮길 적에 베풂딸기님 같은 철풀꽃을 본다

→ 텃님은 철마다 밥감을 찾아 마을을 옮길 적에 멧딸기님 같은 제철풀꽃으로 가늠한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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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절기식물



 절기식물을 관찰한다 → 철맞이꽃을 지켜본다

 절기식물을 확인하고서 → 철눈풀꽃을 살피고서


절기식물 : x

절기(節氣) : 1.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이 되는 것 ≒ 시령·절후 2. 이십사절기 가운데 양력 매월 상순에 드는 것. 입춘, 경칩, 청명 따위이다 3. 한 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 = 철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절기식물(節氣植物)’은 그냥 일본말이라고 해야지 싶습니다. 우리는 이런 한자말을 안 쓰기도 하고, 이처럼 엮지도 않습니다. 우리말로는 ‘제철풀·제철풀꽃·제철꽃’입니다. ‘철눈풀·철눈풀꽃·철눈꽃·철풀·철풀꽃·철꽃’이라 할 만하고요. ‘철맞이풀·철맞이풀꽃·철맞이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서비스베리님 같은 절기 식물은 토착민이 철마다 식량을 찾아 거주지를 옮길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하다

→ 텃사람은 철마다 밥살림을 찾아 삶터를 옮길 적에 들딸기님 같은 철맞이풀을 살핀다

→ 텃내기는 철마다 먹을거리를 찾아 터전을 옮길 적에 베풂딸기님 같은 철풀꽃을 본다

→ 텃님은 철마다 밥감을 찾아 마을을 옮길 적에 멧딸기님 같은 제철풀꽃으로 가늠한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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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낙제 落第


 낙제 점수 → 밑길 / 밑바닥

 낙제를 면하여 → 안 떨어져서

 낙제할 가능성이 있다 → 고꾸라질 수 있다

 한 해 낙제를 해서 → 한 해 꿇어서

 낙제를 하고 말았다 → 미끄러지고 말았다

 모두 낙제했다 → 모두 안됐다


  ‘낙제(落第)’는 “1. 진학 또는 진급을 못 함 2. 시험이나 검사 따위에 떨어짐 3.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역사] 과거 시험에 응하였다가 떨어짐 = 낙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떨어지다·틀리다·그르치다’나 ‘고꾸라지다·자빠지다·미끄러지다·미끄덩’으로 손봅니다. ‘나뒹굴다·나가떨어지다·떨려나가다’나 ‘꿇다·엉터리’로 손보고요. ‘못하다·안되다·못나다’나 “못 거두다·못 미치다·못 받다·못 닿다·못 따르다”로 손볼 만합니다. ‘밑·밑바닥·바닥·빈빛’이나 ‘쓴맛·씁쓸하다’나 ‘어그러지다·없다·접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낙제(絡蹄)’를 “[동물] 문어과의 하나. 몸의 길이는 70cm 정도이고 길둥글며 회색인데 주위의 빛에 따라 색이 바뀐다. 여덟 개의 다리가 있고 거기에 수많은 빨판이 있다. 위험이 있으면 먹물을 뿜고 도망친다. 식용하며 전 세계에 분포한다 = 낙지”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낙제를 피해야 해

→ 그러자면 먼저 안 떨어져야 해

→ 그러려면 먼저 미끄덩을 말아야 해

《크게 휘두르며 4》(히구치 아사/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5) 43쪽


낙제를 받지 않고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때 고민해요

→ 안 꿇고 둘레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걱정해요

→ 안 떨어지고 이웃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걱정해요

《외톨이의 지구 침략 5》(오가와 마이코/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7쪽


낙제점이 나온 건강검진 결과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 나뒹구는 몸살피기도 왠지 모르게 즐겁다

→ 나가떨어진 몸재기도 왠지 모르게 기쁘다

→ 엉터리인 몸보기도 왠지 모르게 재미나다

《무심하게 산다》(가쿠타 미쓰요/김현화 옮김, 북라이프, 2017) 24쪽


낙제점 받으면 확 날려버릴 거야

→ 떨어지면 확 날려버린다

→ 못하면 확 날려버린다

《소문난 쿄코짱 1》(야마모토 소이치로/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9)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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