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낙제 落第
낙제 점수 → 밑길 / 밑바닥
낙제를 면하여 → 안 떨어져서
낙제할 가능성이 있다 → 고꾸라질 수 있다
한 해 낙제를 해서 → 한 해 꿇어서
낙제를 하고 말았다 → 미끄러지고 말았다
모두 낙제했다 → 모두 안됐다
‘낙제(落第)’는 “1. 진학 또는 진급을 못 함 2. 시험이나 검사 따위에 떨어짐 3.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역사] 과거 시험에 응하였다가 떨어짐 = 낙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떨어지다·틀리다·그르치다’나 ‘고꾸라지다·자빠지다·미끄러지다·미끄덩’으로 손봅니다. ‘나뒹굴다·나가떨어지다·떨려나가다’나 ‘꿇다·엉터리’로 손보고요. ‘못하다·안되다·못나다’나 “못 거두다·못 미치다·못 받다·못 닿다·못 따르다”로 손볼 만합니다. ‘밑·밑바닥·바닥·빈빛’이나 ‘쓴맛·씁쓸하다’나 ‘어그러지다·없다·접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낙제(絡蹄)’를 “[동물] 문어과의 하나. 몸의 길이는 70cm 정도이고 길둥글며 회색인데 주위의 빛에 따라 색이 바뀐다. 여덟 개의 다리가 있고 거기에 수많은 빨판이 있다. 위험이 있으면 먹물을 뿜고 도망친다. 식용하며 전 세계에 분포한다 = 낙지”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낙제를 피해야 해
→ 그러자면 먼저 안 떨어져야 해
→ 그러려면 먼저 미끄덩을 말아야 해
《크게 휘두르며 4》(히구치 아사/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5) 43쪽
낙제를 받지 않고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때 고민해요
→ 안 꿇고 둘레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걱정해요
→ 안 떨어지고 이웃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걱정해요
《외톨이의 지구 침략 5》(오가와 마이코/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7쪽
낙제점이 나온 건강검진 결과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 나뒹구는 몸살피기도 왠지 모르게 즐겁다
→ 나가떨어진 몸재기도 왠지 모르게 기쁘다
→ 엉터리인 몸보기도 왠지 모르게 재미나다
《무심하게 산다》(가쿠타 미쓰요/김현화 옮김, 북라이프, 2017) 24쪽
낙제점 받으면 확 날려버릴 거야
→ 떨어지면 확 날려버린다
→ 못하면 확 날려버린다
《소문난 쿄코짱 1》(야마모토 소이치로/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9) 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