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85 : 서평 점점 많아지고 있


요즘은 서평을 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 요즘은 책글을 쓰는 사람이 꾸준히 늡니다

→ 요즘은 책을 말하는 사람이 차츰 늘어납니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정혜윤, 민음사, 2012) 167쪽


지난날에는 누구나 책을 읽기 어려웠기에, 책을 읽은 느낌을 글로 쓰기도 어려웠습니다. 오늘날에는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기에, 내 나름대로 읽고 새긴 마음을 얼마든지 쓸 만합니다. 책을 읽는 길이 따로 없듯, 책을 이야기하는 길이 따로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면서 새롭게 책을 읽고 나누고 노래하는 마음이 차츰 늘어납니다. ㅍㄹㄴ


서평(書評) : 책의 내용에 대한 평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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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91 : 지난한 시간 인내심을 가지고


지난한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 고되어도 참고 기다려

→ 버거워도 견디면서

《나의 첫 젠더 수업》(김고연주, 창비, 2017) 7쪽


일본말씨인 “지난한 시간”이고, 옮김말씨인 “인내심을 가지고”입니다. ‘고되다’나 ‘힘들다’나 ‘버겁다’나 ‘벅차다’나 ‘고단하다’로 고쳐씁니다. ‘참고’나 ‘견디고’나 ‘버티고’나 ‘꿋꿋이’로 고쳐쓰면 되어요. ㅍㄹㄴ


지난하다(至難-) : 지극히 어렵다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인내(忍耐) :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 내인(耐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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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92 : -과의 동행 통해 것 배척 통해 있


다른 사람과의 동행을 통해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배척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말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나를 찾지 않고, 등돌리며 내가 누구인지 말하려는 사람이 늡니다

→ 이웃과 함께 나를 찾기보다, 고개돌리며 내가 누구인지 말하려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나의 첫 젠더 수업》(김고연주, 창비, 2017) 5쪽


어울리기에 함께 나아갑니다. 등돌린다면 고개도 돌릴 테고, 함께 걷는다거나 같이 힘쓰는 일이 없을 테지요.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나를 봅니다. 잘하는 나를 보고, 잘못하는 나를 봐요. 이웃과 어울리는 나를 보고, 동무하고 등지면서 손사래치는 나를 봅니다. 어느 쪽이 늘 수 있고 줄 수 있어요. 좋거나 나쁜 길이 아닙니다. 속빛을 느끼고 속마음을 헤아리면서 속으로 깊이 다스리고 부딪히면서 차분히 깨달을 줄 알 노릇입니다. ㅍㄹㄴ


동행(同行) : 1. 같이 길을 감 2. 같이 길을 가는 사람 3. 부역(賦役)에 함께 감

통하다(通-) : 7. 내적으로 관계가 있어 연계되다 8. 어떤 곳으로 이어지다 9. 마음 또는 의사나 말 따위가 다른 사람과 소통되다 12. 어떤 사람이나 물체를 매개로 하거나 중개하게 하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배척(排斥) : 따돌리거나 거부하여 밀어 내침 ≒ 배빈·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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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93 : 열광하게 만들


보는 사람을 열광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 보는 사람이 들뜬다면 어떤 느낌일까

→ 보는 사람이 들끓는다면 어떻게 느낄까

《평범한 경음부 4》(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47쪽


똑같이 찍어내는 자리에서 쓰는 ‘만들다’라는 낱말입니다. “열광하게 만들 수 있다면”은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보는 사람이 들뜬다면”이나 “보는 사람이 들끓는다면”이나 “보는 사람이 달아오른다면”이나 “보는 사람이 불타오른다면”쯤으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열광(熱狂) 너무 기쁘거나 흥분하여 미친 듯이 날뜀. 또는 그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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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94 : -에게 합쳐 만든 금액


엄마에게 빌린 돈을 합쳐서 겨우 만든 금액

→ 엄마한테서 빌려서까지 겨우 마련한 돈

→ 엄마한테서 빌려서 겨우 맞춘 돈

《평범한 경음부 1》(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9쪽


돈을 빌릴 적에는 ‘누구한테서’ 빌립니다. 돈을 빌려줄 적에는 ‘누구한테’ 빌려줍니다. 토씨를 달리 붙입니다. 엄마한테서 빌려서까지 겨우 마련한 돈입니다. 무엇을 장만하고 싶어서 ‘마련하’거나 ‘맞추’는 돈이에요. 이럴 적에 섣불리 ‘만들다’를 안 씁니다. ㅍㄹㄴ


합치다(合-) : ‘합하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금액(金額) : 돈의 액수 ≒ 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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