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압도적


 압도적 승리 → 엄청나게 이김 / 크게 이김 / 내리누르다 / 찍어누르다

 압도적 우위를 점하다 → 아주 차지하다 / 훨씬 차지하다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다 → 몹시 크게 끼치다

 압도적인 지지를 얻다 → 크게 믿다 / 거의 따르다


  ‘압도적(壓倒的)’은 “보다 뛰어난 힘이나 재주로 남을 눌러 꼼짝 못하게 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건드리지 못할·넘보지 못할·다가서지 못하다·손대지 못할”이나 ‘결리다·배기다·쏠리다·접다·조르다·졸다·쪼그라들다’로 다듬습니다. ‘거의·더·더욱·훨씬·참말’이나 ‘금·무엇보다·서슬·서슬 퍼렇다’로 다듬고, ‘더없이·가없이·그지없이·그야말로·이야말로’로 다듬어 줍니다. ‘깔다·도차지·많다·솔찮다·쏠쏠하다’나 ‘꺾다·꿇리다·납작·넘어뜨리다’나 ‘크다·크나크다·커다랗다·훌륭하다’로 다듬어요. ‘휘두르다·휘말다·휘젓다·휩싸다·휩쓸다’나 ‘냅다·놀랍다·사로잡다·숨죽이다·홀리다’로 다듬을 만하고, ‘누르다·내리누르다·눌리다·야코죽다·찍어누르다·콧대죽다’나 ‘눈부시다·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로 다듬지요. ‘아무리·암만·제아무리·제딴’이나 “큰코 다치다·말이 안 되다·말도 안 되다”로 다듬어도 되고, ‘매우·몹시·무시무시하다·무지·무척·아주’나 ‘어마어마하다·억수·엄청나다·지나치다’로 다듬지요. ‘왕창·윙·윙윙·으리으리·지지리’나 ‘팍·팍팍·팔팔·펄펄’로 다듬고, ‘확·확확·훅·훅훅·휙·휙휙·휭·휭휭’이나 ‘하다·하고많다·허구허다·홀랑·훌렁’으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서양 학문이 압도적이었습니다

→ 하늬녘 배움판이었습니다

→ 하늬녘 배움길이 물결쳤습니다

→ 하늬녘 배움꽃이 넘쳐났습니다

→ 하늬녘 배움마당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마스다 지로/이영세 옮김, 백산서당, 1994) 71쪽


압도적으로 많지만

→ 훨씬 많지만

→ 참말 많지만

→ 더더욱 많지만

《일본인의 집단(나카마) 의식》(요네야마 도시나오/김필동 옮김, 소화, 1997) 22쪽


오키나와 민중의 압도적 다수가

→ 오키나와 들꽃 거의 모두가

→ 오키나와 사람들 거의 다가

《오끼나와 이야기》(아라사끼 모리테루/김경자 옮김, 역사비평사, 1998) 117쪽


좁다! 압도적으로 마음이 좁아

→ 좁다! 엄청나게 마음이 좁아

→ 좁다! 어마어마하게 좁아

→ 좁다! 무시무시하게 좁아

→ 좁다! 대단하게 마음이 좁아

《이누야샤 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48쪽


흙에서 가꾼 노지재배 싹눈파가 압도적으로 맛있다구요

→ 흙에서 가꾼 싹눈파가 훨씬 맛있다구요

→ 맨땅 흙에서 가꾼 싹눈파가 엄청나게 맛있다구요

→ 맨흙에서 가꾼 싹눈파가 더없이 맛있다구요

→ 비바람을 맞는 땅에서 가꾼 싹눈파가 더욱 맛있다구요

《미스터 초밥왕 7》(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 191쪽


네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 네팔사람이 대단히 많았는데

→ 네팔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 네팔사람이 거의 모두였는데

《티벳전사》(쿤가 삼텐 데와창/홍성녕 옮김, 그물코, 2004) 186쪽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의 압도적 환경 속에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어마어마한 이곳에서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놀라운 이 땅에서

→ 숲과 바다로 빽빽이 둘러싸인 이 자리에서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이 멋진 터전에서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엄청난 이곳에서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이곳에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멋들어진 이 땅에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사랑스러운 이 터에

→ 숲과 바다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이 자리에

《숲과 연어가 내 아이를 키웠다》(탁광일, 뿌리깊은나무, 2007) 12쪽


곤충만큼 수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 풀벌레만큼 엄청나지는 않지만

→ 벌레만큼 어마어마하지는 않지만

→ 딱정벌레만큼 아주 많지는 않지만

→ 잎벌레만큼 무척 많지는 않지만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19쪽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 가시내가 훨씬 많았다

→ 순이가 더 많았다

→ 순이가 엄청나게 많았다

《그림 형제의 길》(손관승, 바다출판사, 2015) 129쪽


압도적인 크기와 날개에서 느껴지는 넘볼 수 없는 힘

→ 엄청난 크기와 날개에서 느끼는 넘볼 수 없는 힘

→ 어마어마한 크기와 날개에서 느끼는 넘볼 수 없는 힘

《서른 여행은 끝났다》(박현용, 스토리닷, 2016) 124쪽


압도적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더없이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 무척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 대단히 즐겁던 때였습니다

《오늘도 핸드메이드! 1》(소영, 비아북, 2017) 3쪽


남다른 두상, 압도적인 머리 크기

→ 남다른 머리, 무척 큰 머리

→ 남다르게 엄청 큰 머리꼴

《고양이와 할머니》(전형준, 북폴리오, 2019) 102쪽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는 우울한 감정 그 자체보다 압도적인 자기혐오와 비판을 동반한다는 데 있다

→ 눈물바람은 눈물보다 나를 미워하고 다그치기에 무섭다

→ 슬픔앓이는 슬픔보다 나를 싫어하고 닦달하기에 무섭다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신소희 옮김, 푸른숲, 2020) 7쪽


다른 여우들과 압도적으로 다르지 않나요

→ 여느 여우와 엄청나게 다르지 않나요

→ 다른 여우에 대면 훌륭하지 않나요

→ 다른 여우에 비기면 눈부시지 않나요

《털가죽과 솜뭉치 1》(루이케 우미/윤보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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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한 알의


 한 알의 흙에서 → 흙 한 알에서 / 한 알 흙에서

 한 알의 이슬로 → 이슬 한 알로 / 한 알 이슬로

 한 알의 씨앗으로 → 씨앗 한 알로 / 한 알 씨앗으로


  “한 알 + -의”는 잘못 쓰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한 알 흙”이나 “흙 한 알”로 바로잡습니다. ‘-의’를 붙일 까닭이 없고, 앞뒤를 바꾸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그저 한 알의 모래알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 그저 모래알 한 톨과 같지 않을까

→ 그저 모래알 하나 같지 않을까

→ 그저 모래알이지 않을까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박철범, 다산에듀, 2009) 5쪽


한알의 감자는 서너개의 눈을 가졌다

→ 감자 한 알에는 눈이 서넛 있다

→ 감자 한 알은 눈이 서넛이다

《오래된 것들을 생각할 때에는》(고형렬, 창비, 2020) 30쪽


한 알의 물에도 우주의 은혜로움이 깃들어 있으며, 한 알의 곡식에도 중생의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 물 한 방울에도 온누리 빛이 깃들며, 낟알에도 여러 사람 손길이 있습니다

→ 물 한 방울에도 모든 빛이 깃들며, 낟알 하나에도 뭇사람 손빛이 있습니다

《우리는 먹어요》(고정순, 웃는돌고래, 202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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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징표


 만남의 징표였다 → 만나는 자국이다

 우리의 징표로 남겼다 → 우리 자취로 남긴다

 과거의 징표일 뿐이다 → 옛보람일 뿐이다


  ‘징표(徵標)’는 “어떤 것과 다른 것을 드러내 보이는 뚜렷한 점 = 표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징표’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가리키다·나타내다·드러내다·뜻하다’나 ‘그리다·긋다·내붙이다·써넣다·쓰다·적다’로 손봅니다. ‘겉·겉모습·겉차림·글이름’이나 ‘너울·눈금·무늬·자국·자취·자랑·찌·티·홈’으로 손볼 만합니다. ‘떨치다·바깥모습·이름’이나 ‘밝히다·알려주다·알리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보람·보이다·보여주다’나 ‘넣다·담다·옮기다·하다’나 ‘매기다·새기다·아로새기다·파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그것은 우정의 징표입니다

→ 이는 믿음을 나타냅니다

→ 이는 띠앗을 보여줍니다

《붓다 7 아자타삿투 왕》(데스카 오사무/장순용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0) 17쪽


둘만의 징표랄까

→ 둘만 나타낸달까

→ 우리 보람이랄까

《아이즈 I''s 1》(마사카즈 카츠라/신원길 옮김, 서울문화사, 2006) 45쪽


이별의 징표

→ 헤어진 자국

《Q.E.D. 29》(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8)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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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타자 打者


 4번 타자 → 넷째 자리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 놈이 자리에 들어서자


  ‘타자(打者)’는 “[운동] 야구에서, 배트를 가지고 타석에서 공을 치는, 공격하는 편의 선수 ≒ 타수(打手)”를 가리킨다지요. 일본말씨인데, 우리로서는 ‘치다·치는이’나 ‘몫·모가치’로 손볼 만합니다. ‘놈·놈팡이·사람·누구’나 ‘자리·줄’이나 ‘-부터’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선두타자가 나갔어

→ 첫사람이 나갔어

→ 꼭두가 나갔어

《머나먼 갑자원 10》(토베 료야·야마모토 오사무/김갑식 옮김, 서울문화사, 1998) 67쪽


좋아, 내가 1번 타자다

→ 좋아, 내가 처음이다

→ 좋아, 내가 먼저 한다

→ 좋아, 내가 나선다

→ 좋아, 내가 첫밗이다

→ 좋아, 나부터 한다

《시끌별 녀석들 8》(타카하시 루미코/장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1) 31쪽


오늘 1번 타자는?

→ 오늘은 누가?

→ 오늘은 누구부터?

《열두 살의 전설》(고토 류지/박종진 옮김, 우리교육, 2003) 165쪽


와다 녀석이 1번 타자란 게 좀 불안한데

→ 와다 녀석이 꼭두라서 좀 걱정인데

→ 와다 녀석이 맨앞이라 좀 아슬한데

《Dr.코토 진료소 15》(타카토시 야마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78쪽


첫 타자가 힘든 법

→ 첫 사람이 힘들다

→ 처음이 힘들기 마련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노현웅과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8) 279쪽


네가 타자 해

→ 네가 쳐

《아빠를 빌려줘》(허정윤·조원희, 한솔수북, 2021) 39쪽


이 분위기에서 다음 타자라니

→ 이때에 다음이라니

《푸른 꽃 그릇의 숲 1》(코다마 유키/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4)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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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목화 木花


 목화로부터 채취한 실 → 솜풀한테서 얻은 실

 목화솜바지를 받았다 → 핫바지를 받았다

 목화밭 농가의 일손을 거들다 → 솜밭집 일손을 거들다


  ‘목화(木花)’는 “1. [식물] 아욱과 목화속의 한해살이풀이나 여러해살이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 재배 지역에 따라 여러 품종이 있는데 북아메리카의 육지면(陸地綿), 남아메리카의 해도면, 아시아의 재래면 따위가 있다 2. [식물] 아욱과의 한해살이풀. 원줄기는 높이가 60cm 정도이고 잔털이 있고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가을에 흰색 또는 누런색의 오판화(五瓣花)가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열매는 삭과(?果)를 맺으며 씨는 검은색이고 겉껍질 세포가 흰색의 털 모양 섬유로 변한다. 솜털을 모아서 솜을 만들고 씨는 기름을 짠다 ≒ 면화·목면·양화·초면”처럼 풀이하는데, ‘솜’이나 ‘솜꽃·솜풀’이나 ‘핫-’으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목화’를 셋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목화(木化) : [식물] 식물의 세포벽에 리그닌이 축적되어 단단한 목질을 이루는 현상 = 목질화

목화(木?) : 목공품의 표면에 자개, 상아, 수정, 금, 은, 진주 따위를 재료로 상감(象嵌)하여 여러 무늬를 표현하는 공예 기법

목화(木靴) : 예전에, 사모관대를 할 때 신던 신. 바닥은 나무나 가죽으로 만들고 검은빛의 사슴 가죽으로 목을 길게 만드는데 모양은 장화와 비슷하다 ≒ 화자



누에를 치고 목화를 재배했다

→ 누에를 치고 솜꽃을 길렀다

→ 누에를 치고 솜을 가꿨다

《百濟 百濟人 百濟文化》(박종숙, 지문사, 1988) 126쪽


포근한 목화솜

→ 포근한 솜

《목화씨》(조혜란, 글로연, 2024)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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