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14 : 많은 배려 속 있


많은 배려 속에서 살고 있다

→ 곁에서 늘 돌봐준다

→ 둘레에서 많이 봐준다

→ 헤아려 주는 분이 많다

《뉘앙스》(성동혁, 수오서재, 2021) 59쪽


“많은 배려 속에서 + 살고 있다”는 틀린 옮김말씨입니다. 먼저 “많이 배려해 주셔서 살아간다”쯤으로 손질하고서, “둘레에서 많이 봐준다”로 더 손질할 만합니다. “곁에서 늘 돌봐준다”나 “헤아려 주는 분이 많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배려(配慮) :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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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15 : 원고지 편지 게 평온케 했


원고지에 편지를 쓰는 게 나를 평온케 했다

→ 글종이에 글월을 쓰면 따사롭다

→ 종이에 글월을 쓰면 고즈넉하다

→ 종이에 글을 쓰면 차분하다

《뉘앙스》(성동혁, 수오서재, 2021) 22쪽


“무엇하는 + 게 + 나를 + 무엇케 했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무엇을 + 하면 + 무엇하다”로 가다듬습니다. “글종이에 + 글월을 쓰면 + 따사롭다”라 할 만합니다. “종이에 + 글을 쓰면 + 차분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원고지(原稿紙) : 원고를 쓰기 편리하게 만든 종이. 자수(字數) 계산이 편하도록 일정한 규격을 갖추고 있다 = 원고용지

편지(便紙/片紙) :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 ≒ 간독·간찰·서간·서독·서소·서신·서장·서찰·서척·서한·서함·성문·신·신서·이소·찰한·척한·편저

평온(平穩) : 조용하고 평안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평안(平安)’은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잘 있음 ≒ 안평·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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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16 : 과한 현실 인간 만들


과한 걱정이 현실이 돼서 인간을 만들어 낼지도

→ 걱정이 지나쳐 삶이 돼서 사람을 낳을지도

→ 걱정이 넘쳐 삶이 되면 사람이 태어날지도

《보석의 나라 13》(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25) 87쪽


“과한 걱정이”는 옮김말씨입니다. “걱정이 지나쳐”나 “걱정이 넘쳐”로 다듬습니다. 걱정이든 꿈이든 늘 우리 삶이 되어요. 우리는 스스로 그린 대로 낳지요. 저마다 그린 길대로 태어납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림하는 사이에 새롭습니다. 이 길을 읽는 숨결이라면, 늘 반짝반짝 꿈을 그립니다. ㅍㄹㄴ


과하다(過-) : 정도가 지나치다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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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17 : 누군가의 만들어주면 좋겠


누군가의 마음을 밝게 만들어주면 좋겠네

→ 누구라도 마음을 밝게 틔우기를 바라

→ 누구나 마음을 밝게 열기를 바라

→ 누구 마음을 밝힐 씨앗이기를 바라

→ 누구 마음을 밝히는 빛이기를 바라

《보석의 나라 13》(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25) 192쪽


이 보기글은 통째로 일본옮김말씨인데, 우리는 밝게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제 마음을 밝히기만 합니다. 네가 나를 밝히지 않고, 내가 너를 밝히지 않아요. 다만, 서로 씨앗이나 빛줄기로 스밀 수 있습니다. 네가 건네는 빛씨앗을 품는 내가 스스로 이 삶을 밝힐 만합니다. 내가 들려주는 빛나는 씨앗 한 톨을 받는 네가 스스로 이 삶을 밝힐 만하지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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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18 : 너의 말들 희망을 주


너의 말들은 나에게 희망을 주었어

→ 네 말은 나한테 와서 빛났어

→ 네 말은 나한테 빛이었어

→ 네가 들려준 말은 빛났어

《시 쓰는 나무》(샤나 라보이 레이놀즈·샤르자드 메이다니/문혜진 옮김, 다산기획, 2020) 32쪽


요즈음은 그림책에까지 “희망을 주다”라는 일본옮김말씨를 씁니다만, ‘희망·소망·절망’은 주거나 받지 않습니다. 마음이나 느낌이나 생각도 주거나 받지 않아요. 네가 들려주는 말을 듣는 나로서는 “희망이다”나 “희망을 느낀다”라 해야 알맞고, “너의 말들은 나에게 희망을 주었어” 같은 보기글이라면 “네가 들려준 말은 빛났어”라든지 “네 말은 나한테 빛이었어”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희망(希望) :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 기망·기원·희기·희원·희행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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