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정원 庭園


 비밀의 정원 → 숨은뜰 / 뒤뜰 / 숨은뜨락 / 뒷뜨락

 나만의 정원을 가꾸다 → 혼뜨락을 가꾸다 / 호젓이 밭을 가꾸다

 누구의 정원일까 → 누구 앞마당일까 / 누구 뜨락일까


  ‘정원(庭園)’은 “집 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을 뜻한다고 합니다. ‘뜰’이나 ‘꽃밭’을 한자말로는 ‘정원’으로 적는 셈입니다. ‘-의 + 정원’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마당·앞마당·뒷마당’이나 ‘뜰·앞뜰·뒤뜰·뜨락’이나 ‘밭·꽃밭·텃밭·앞밭·뒷밭·풀밭’으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연구소 주변에는 물의 정원과 돌의 정원이 있어

→ 연구소 둘레에는 물뜨락과 돌뜨락이 있어

→ 배움둥지 곁에는 물마당하고 돌마당이 있어

《어서 와, 여기는 꾸룩새 연구소야》(정다미, 한겨레아이들, 2018) 18쪽


물의 정원으로 목을 축이러 오는 새들도 많아

→ 물뜨락으로 목을 축이러 오는 새도 많아

→ 물밭으로 목을 축이러 오는 새도 많아

《어서 와, 여기는 꾸룩새 연구소야!》(정다미, 한겨레아이들, 2018) 20쪽


사람이 없는 집의 정원 같은데

→ 사람이 없는 집 마당 같은데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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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온리원only one



온리원 : x

only one : [두운] 단 하나, 유일한 것, 하나뿐인 사람

the only one : x

オンリ-·ワン(only one) : 1. 온리 원 2. 오직 하나 3. 특히, 특별히 주문한 옷



영어이기도 할 테지만,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인 ‘온리원’이로구나 싶습니다. 이런 말씨는 “가장 잘하다·가장 훌륭하다·가장 애쓰다·가장 힘쓰다·가장 낫다”나 ‘꼭두자리·꼭두벼슬·머드러기’로 고쳐씁니다. ‘다르다·남다르다·눈부시다·유난하다’나 ‘튀다·톡톡 튀다·하나·하나꽃’으로 고쳐쓰지요. ‘높다·높다랗다·높직하다’나 ‘높끝·높꽃·높은끝·높은꽃’이나 ‘높은곳·높곳·높은자리·높자리·높은별·높별·높은벼슬’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반짝이다·번쩍이다·빛나다·빛접다·빛님·빛지기’나 ‘별꽃·별님·별씨·별빛·별빛살·별살’로 고쳐쓰고요. ‘엄지·엄지가락·엄지손가락’이나 ‘오로지·오직·온으뜸·으뜸·으뜸자리·위’로 고쳐쓰고, ‘첫째·첫째가다·첫째둘째’나 ‘크다·커다랗다·훌륭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넘버원 또는 온리원 같은 게 전혀 아닌 것입니다

→ 꼭두나 첫째가 아주 아닙니다

→ 높거나 반짝이지 않습니다

→ 빛나거나 훌륭하지 않습니다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도코 고지 외/송태욱 옮김, 현암사, 201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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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넘버원number one



넘버원(number one) : 첫째나 으뜸. 또는 그런 사람이나 물건

number one : 1. 최고 2. (어느 한 주 동안의) 1위 곡[음반] 3. 자기 자신 4. (어린아이의 말로) 쉬[오줌]

ナンバ-·ワン(number one) : 1. 넘버 원 2. 제1. 제1위. 제1인자. 제일 좋음



우리 낱말책에 ‘넘버원’이 나옵니다만 털어내야지요. 영어 낱말책은 ‘number one’을 ‘최고’로만 달랑 풀이하는군요. 몹시 얄궂습니다. “가장 잘하다·가장 훌륭하다·가장 애쓰다·가장 힘쓰다·가장 낫다”나 ‘꼭두자리·꼭두벼슬·머드러기’나 ‘남다르다·눈부시다’로 고쳐씁니다. ‘하나·하나꽃’이나 ‘높다·높다랗다·높직하다’나 ‘높끝·높꽃·높은끝·높은꽃’으로 고쳐쓰고, ‘높은곳·높곳·높은자리·높자리·높은별·높별·높은벼슬’로 고쳐쓰지요. ‘반짝이다·번쩍이다·빛나다·빛접다·빛님·빛지기’나 ‘별꽃·별님·별씨·별빛·별빛살·별살’로 고쳐쓸 만합니다. ‘엄지·엄지가락·엄지손가락’이나 ‘오로지·오직·온으뜸·으뜸·으뜸자리·위’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첫째·첫째가다·첫째둘째’나 ‘크다·커다랗다·훌륭하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우리 학교의 역대 신 중에서 인기 넘버원이야

→ 이제껏 우리 배움님 가운데 가장 사랑받았어

→ 여태 우리 배움빛 가운데 으뜸 사랑이야

《카미츄 1》(무쵸 베사메·나루코 하나하루/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0) 89쪽


자네는 지금 임신한 며느리에게 해서는 안 될 말 넘버 원을 했어

→ 자네는 이제 아기밴 며느리한테 해서는 안 될 으뜸말을 했어

→ 자네는 막 아기밴 며느리한테 해서는 가장 안 될 말을 했어

《내가 태어날 때까지》(난다, 애니북스, 2014) 84쪽


일본 넘버원 마을로 만들겠어

→ 일본 으뜸마을로 가꾸겠어

→ 일본 첫마을로 일으키겠어

《쿠마미코 3》(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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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72 : 홀로 외로이



홀로 외로이

→ 홀로

→ 외로이


홀로 : 자기 혼자서만

외롭다 : 홀로 되거나 의지할 곳이 없어 쓸쓸하다

혼자 : 다른 사람과 어울리거나 함께 있지 아니하고 동떨어져서

쓸쓸하다 : 외롭고 적막하다



  ‘홀로’라 하면 다른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외롭다’라 하면 다른 사람이 없이 나만 있다는 뜻입니다. “홀로 외로이”는 겹말입니다. 둘 가운데 하나만 쓸 노릇입니다. 그런데 우리 낱말책을 살피면 ‘홀로·혼자’하고 ‘외롭다·쓸쓸하다’ 뜻풀이가 뒤죽박죽입니다. 이런 낱말풀이라면 낱말결을 헤아리기 어렵겠지요. ㅍㄹㄴ



홀로 외로이 계곡을 따라 걸어 내려갔다

→ 홀로 골짜기를 따라 걸어 내려갔다

→ 외로로 골짝을 따라 걸어 내려갔다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쉘 실버스타인/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2001)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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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71 : 뉴스 소식



뉴스에서 소식을 들었다

→ 이야기를 들었다

→ 온다고 들었다


뉴스(news) : 1. 새로운 소식을 전하여 주는 방송의 프로그램 2.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아니한 새로운 소식

소식(消息) : 1.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사정을 알리는 말이나 글. ‘알림’으로 순화 ≒ 성문(聲問)·식모(息耗)·풍신(風信) 2. 천지의 시운(時運)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순환하는 일



  영어 ‘뉴스’를 한자말로 ‘소식’이라고 합니다. “뉴스에서 소식을 들었다”라 하면 겹말입니다. 우리말로는 “이야기를 들었다”로 손질합니다. 단출히 “들었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뉴스에서 유성우 소식을 들었다

→ 별똥비 이야기를 들었다

→ 별비가 온다고 들었다

《별자리들》(이주원, 꿈꾸는인생, 2021)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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