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45 : -의 연주 다정 이야기 나누는 것


둘의 연주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 두 사람 노래는 오붓하게 이야기하듯 울려퍼집니다

→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하듯 노랫가락을 울립니다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9쪽


두 사람이 오붓하게 들려주는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하듯 노랫가락을 울립니다. ‘이야기’는 “나누는 말”을 뜻하기에 “이야기를 나누는”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군말 ‘것’은 털어냅니다. ㅍㄹㄴ


연주(演奏) : 악기를 다루어 곡을 표현하거나 들려주는 일

다정(多情) : 정이 많음. 또는 정분이 두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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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46 : 풍전등화의 세계 단 지표 독자 현명 것


이 풍전등화의 세계에서 단 하나 기댈 수 있는 지표는, 독자는 현명하다는 것이다

→ 이 아슬한 나라에서 딱 하나 기대는 눈금이 있으니, 사람들은 어질다

→ 이 기우뚱한 곳에서 딱 하나 길잡이가 있으니, 사람들은 똑똑하다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12쪽


돌개바람이 치는 벼랑끝 같은 곳이라면 아슬하거나 기우뚱합니다. 이런 곳에서 길잡이나 눈금으로 삼는 딱 하나가 있다면 든든할 만합니다. 얼핏 보면 사람들은 안 똑똑하다고 여길 수 있어요. 곰곰 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어질고 어른스럽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듯 보여도 스스로 길을 찾아나섭니다. ㅍㄹㄴ


풍전등화(風前燈火) : 1.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사물이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풍등 2. 사물이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계(世界) : 1.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 2. 집단적 범위를 지닌 특정 사회나 영역 3.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단(單) : 오직 그것뿐임을 나타내는 말

지표(指標) : 1. 방향이나 목적, 기준 따위를 나타내는 표지 2. [수학] 어떤 수의 상용로그값의 정수 부분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현명(賢明) : 어질고 슬기로워 사리에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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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47 : 문구에 대한 구체적 내용 자세히 논


이 문구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184쪽에서 자세히 논해 보기로 하자

→ 이 글월은 184쪽에서 좀더 낱낱이 짚기로 하자

→ 이 글은 184쪽에서 좀더 꼼꼼히 다루기로 하자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길정현, 스토리닷, 2025) 69쪽


“구체적인 내용”이란 “자세히 논하는” 글이나 말입니다. 겹쳐서 나타낸 이 보기글이라면, “이 글월은 + 184쪽에서 + 좀더 + 낱낱이 + 짚기로 하자”쯤으로 알맞게 가르고 손질할 만합니다. 그저 수수하게 우리말씨로 쓰면 됩니다. 아이한테 말하듯 글로 적으면 되어요. ㅍㄹㄴ


문구(文句) : 글의 구절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구체적(具體的) : 1. 사물이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는 2. 실제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

내용(內容) : 1.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 2. 사물의 속내를 이루는 것 3.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 또는 그런 것들로 전하고자 하는 것 4. 어떤 일의 내막 5. [철학]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는 본질이나 의의

자세하다(仔細/子細-) : 1.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2. 성질 따위가 꼼꼼하고 찬찬하다

논하다(論-) : 1. 의견이나 이론을 조리 있게 말하다 2. 옳고 그름 따위를 따져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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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48 : 그게 앞으로의 전투라고 저는 생각


그게 앞으로의 전투라고 저는 생각해요

→ 저는 앞으로 그렇게 싸운다고 봐요

→ 저는 앞으로 그처럼 싸운다고 여겨요

《특별할 것 없는 아쿠타 1》(이나이 카오루/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28쪽


일본말씨인 “그게 앞으로의 전투라고”는 “앞으로 그렇게 싸운다고”로 손질합니다. 임자말 ‘저는’은 글 사이에 안 넣어요. 맨앞으로 뺍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생각’이라기보다는 ‘보다’나 ‘여기다’를 넣어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전투(戰鬪) : 두 편의 군대가 조직적으로 무장하여 싸움 ≒ 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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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이미지


 과거의 이미지에 매몰되었다 → 옛모습에 파묻혔다

 바다의 이미지를 적절히 사용하여 → 바다빛을 잘 살려

 서로의 이미지를 오해하였다 → 서로 잘못 보았다


  ‘이미지(image)’는 “1. [문학] = 심상(心象) 2. 어떤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 ‘심상’, ‘영상’, ‘인상’으로 순화”처럼 풀이하는데, ‘-의 + 이미지’라면 통째로 털고서 ‘그림·빛·빛살·빛결’하고 ‘모습·마음’하고 ‘느낌·결’로 풀어낼 만합니다. 흐름을 살펴서 아예 털어내거나 ‘얼굴·낯·이름’이나 ‘보다·보이다’로 담아내어도 되어요. ㅍㄹㄴ



우리 시대까지 전해온 까마귀의 이미지는 긍정적인 것이든 사악한 것이든 희한하게도 품위 없는 모습이다

→ 오늘날까지 이어온 까마귀 그림은 좋든 나쁘든 얄궂게도 멋없는 모습이다

→ 오늘날까지 달갑든 사납든 재밌게도 까마귀를 바보스럽게 여긴다

《까마귀》(보리아 색스/이한중 옮김, 가람기획, 2005) 177쪽


한편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아주 날카로운 칼의 이미지예요

→ 그리고 나라수다꾼 진중권은 아주 날카로워요

→ 그런데 바깥수다꾼 진중권은 아주 칼 같아요

《미디어 아라크네》(정여울, 휴머니스트, 2008) 286쪽


A급과 B급을 철저히 나누는 사회에서 B급의 의미는 어쩌면 루저의 이미지일지도 모른다

→ ㄱ과 ㄴ을 칼같이 나누는 터전에서 ㄴ은 어쩌면 바보로 여길지도 모른다

→ 가랑 나를 칼같이 나누는 곳에서 나는 어쩌면 멍청하다고 볼지도 모른다

《B끕 언어》(권희진, 네시간, 201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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