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46 : 풍전등화의 세계 단 지표 독자 현명 것


이 풍전등화의 세계에서 단 하나 기댈 수 있는 지표는, 독자는 현명하다는 것이다

→ 이 아슬한 나라에서 딱 하나 기대는 눈금이 있으니, 사람들은 어질다

→ 이 기우뚱한 곳에서 딱 하나 길잡이가 있으니, 사람들은 똑똑하다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12쪽


돌개바람이 치는 벼랑끝 같은 곳이라면 아슬하거나 기우뚱합니다. 이런 곳에서 길잡이나 눈금으로 삼는 딱 하나가 있다면 든든할 만합니다. 얼핏 보면 사람들은 안 똑똑하다고 여길 수 있어요. 곰곰 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어질고 어른스럽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듯 보여도 스스로 길을 찾아나섭니다. ㅍㄹㄴ


풍전등화(風前燈火) : 1.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사물이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풍등 2. 사물이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계(世界) : 1.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 2. 집단적 범위를 지닌 특정 사회나 영역 3.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단(單) : 오직 그것뿐임을 나타내는 말

지표(指標) : 1. 방향이나 목적, 기준 따위를 나타내는 표지 2. [수학] 어떤 수의 상용로그값의 정수 부분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현명(賢明) : 어질고 슬기로워 사리에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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