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총량


 하루의 총량을 계산하여 → 하루를 헤아려 / 하루를 셈하여

 마음의 총량은 무제한이다 → 마음은 끝이 없다 / 마음그릇은 가없다


  ‘총량(總量)’은 “전체의 양(量) 또는 무게”를 가리킨다고 해요. ‘-의 + 총량’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온무게·온부피’나 ‘무게·부피·크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그릇’이나 ‘끝’이나 ‘모두·몽땅·모조리·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의 총량’을 그저 통째로 털어도 어울리고요. ㅍㄹㄴ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總量에 관해 고민한다

→ 그래서 가끔은 내 말은 어떤 무게인가를 헤아린다

→ 그래서 가끔은 내 말은 얼마나 되는가를 살핀다

→ 그래서 가끔은 내 말이 얼마나 넉넉한가 걱정한다

→ 그래서 가끔은 내 말이 얼마나 너른가를 돌아본다

→ 그래서 가끔은 내가 말을 얼마나 아는가 곱씹는다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30쪽


털실의 길이는 제각기 달랐지만 어떤 뭉치든 빛과 어둠의 총량은 같았다

→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 빛과 어둠은 같다

→ 털실은 다 길이가 다르지만 빛과 어둠은 나란하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창비, 2020) 18쪽


빵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지만

→ 빵은 그대로이지만

→ 빵은 같은 무게이지만

《자꾸만 꿈만 꾸자》(조온윤, 문학동네, 2025)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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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경음부 1
Tetsuo Ideuchi 지음, 이소연 옮김, Kuwahali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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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10.

책으로 삶읽기 1029


《평범한 경음부 1》

 쿠와하리 글

 이데우치 테츠오 그림

 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3.30.



《평범한 경음부 1》(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를 읽고서 두걸음과 석걸음을 읽었고, 넉걸음까지 읽고서 닷걸음을 읽을는지 말는지 망설인다. 그냥그냥 나쁘지 않은 줄거리이지만, 너무 뒤가 뻔하고, 자꾸 늘어뜨릴 뿐 아니라, ‘노랫말’을 죄다 콩나물로 그려 놓으니, 뭘 보라고 한글판을 내는지 알 길이 없다. 한글로 태어난 글(문학)을 일본글로 옮길 적에 죄다 콩나물로 그려도 될까? 터무니없는 짓이다. 언뜻 보면 ‘케데헌’을 이미 이런 그림꽃으로 그린 셈이라고 여길 수 있다. 아니, 이렇게 순이돌이가 따로 무리지어 싸우다가 살살 녹고 풀리는 얼거리는 오래된 줄거리이기도 하다. 뛰어난 노래와 후줄근한 노래가 없으니, 첫손꼽는 노래와 꼴찌인 노래가 따로 없으니, 이러한 노랫가락을 헤아리거나 읽지 않으려는 줄거리라면 더 읽을 만하지 않다고 본다.


ㅍㄹㄴ


‘앰프에 연결해 커다란 소리로 키타를 쳐보니, 괜히 가슴이 벅차오르네!’ (42쪽)


“경음부는 인간관계로 인한 트러블도 많고 악기는 좀처럼 안 늘고, 열심히 해도 어른들은 인정 안 해주는 동아리지만, 난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계속하면 얻는 것도 많을 것 같아.” (77쪽)


‘지루하기만 한 남자랑 같이 있는 게 뭐가 즐겁단 거지? 우리 셋이 노는 게 훨씬 즐겁잖아. 내가 이상한 사람이겠지만.’ (142쪽)


#ふつうの輕音部 #クワハリ #出內テツオ


+


엄마에게 빌린 돈을 합쳐서 겨우 만든 금액

→ 엄마한테서 빌려서까지 겨우 마련한 돈

→ 엄마한테서 빌려서 겨우 맞춘 돈

9쪽


인싸이기도 하니 바로 1군 여자 그룹에 속할 테고

→ 빛나기도 하니 바로 꼭두밭에 들 테고

→ 잘나기도 하니 바로 첫째자리에 갈 테고

19쪽


갈 길이 구만리 같지만

→ 갈 길이 멀지만

→ 갈 길이 아득하지만

→ 갈 길이 까마득하지만

42쪽


계속하면 얻는 것도 많을 것 같아

→ 이어가면 여러모로 얻을 듯해

→ 꾸준하면 잔뜩 얻을 듯해

77쪽


이런 치정 싸움이 많은 모양이야

→ 이런 사랑싸움이 잦은 듯해

→ 이런 사랑다툼이 흔한가 봐

129쪽


운동신경 없는 어둠의 자식들은

→ 몸을 못 쓰는 어둠이는

→ 몸놀림이 무던 어둠이는

16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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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9.10. 확인을 확인하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지난 2017년에 한자말 ‘확인’을 처음 손질했다고 여길 즈음에는 보기글 다섯을 놓고서 헤아렸습니다. 2025년에 ‘확인’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보기글 마흔을 놓고서 짚습니다. 그동안 얼추 일흔 낱말 남짓으로 손볼 만한 줄 찾아내었구나 싶습니다. 앞으로 더 살펴보면 손질말을 더 되새길 만할 테지요.


  이럭저럭 ‘뒤적이다·뒤지다·뒤척이다·들여다보다·보다·돌아보다·살펴두다·살펴보다·헤아리다·알다·알리다·알아보다·알아내다·알아두다·알아듣다·알아맞히다·알아차리다·맡다·붙잡다·잡다·잡히다·짜다·짜놓다·찾아내다·찾아보다·톺다·톺아보다·톺아내다·뜯어보다·파다·파내다·파헤치다·헤집다·되돌아보다·되살피다·되새기다·되씹다·되짚다·손보다·손질·추스르다·짚다·밝히다·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콕·콕콕·쿡·쿡쿡·콕집다·콕찍다·맞다·틀림없다·걸리다·여기까지·그럼·아무려나·아무려면·아무렴·암·좋아·끝·끝꽃·끝나루·마치다·마침꽃·마침길·온꽃·읽다·읽어내다·읽음·나타나다·드러나다·묻다·물어보다·자리묻기·자리찾기·눈치채다·느끼다·늧·깨닫다’ 같은 낱말로 손볼 만한 ‘확인’인데, 이렇게 죽 적으면서 다시 뒤적이다가 ‘새기다’를 빠뜨린 줄 느껴서 보탭니다.


  찾거나 알기까지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찾거나 알았다고 여기지만 끝이 아니게 마련입니다. 그저 하나를 찾을 뿐이고, 그냥 둘을 알 뿐입니다. 그래서 셋을 새롭게 만나려고 콕콕 짚으면서 걷습니다. 넷을 다시금 톺고 싶어서 뚜벅뚜벅 걷습니다. 글쓰기뿐 아니라 낱말책쓰기도 매한가지인데, 틀림없이 “이쯤이면 넉넉해” 하고 여기지 않는 삶이라고 할 만합니다. “오늘은 이쯤으로”이기는 하되, “이튿날에는 한 걸음 새록새록”이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뜻을 풀거나 매기기에 마치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만큼 뜻을 풀 뿐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배우니 날마다 뜻풀이를 보탭니다. 언제나 새삼스레 익히기에 예닐곱 해 앞서 온꽃을 이루었다고 여기는 일을 처음부터 하나씩 풀고 뜯어서 즐겁게 돌아봅니다. “다 했다!” 하고 두손들 일이란 아예 한 가지조차 없습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글쓰기와 사전쓰기는

언제나 

"걷는 사람" 이야기이다.


글을 쓰거나 사전을 읽을 적에

'트렌드'나 '유행'이나 '세상'을 좇는다면

언제나 "남 흉내"와 "남 시늉"에 그치고 갇히면서

"나다운 나"를 잃고 잊고 일그러진다.


글을 쓰고 싶거나

말을 알고 싶은 이웃 누구나

남(트렌드)은 집어치우고서

나(걷는 하루)를 들여다보기를 빈다.


그저 걸으면 된다.

아파트와 자가용을 그냥 버리고서

맨몸으로 걷기에 스스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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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확인 確認


 신원 확인 → 사람 보기 / 사람 살피기

 구체적으로 확인이 안 되었다 → 낱낱이 살피지 못했다 / 뚜렷이 알아보지 못했다

 주소를 확인하고 → 집을 알아보고 / 길을 살피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다 → 맞는지 보다 / 참거짓을 알아보다

 꼼꼼히 확인하다 → 꼼꼼이 짚다 / 꼼꼼히 보다 / 살펴보다 / 알아보다

 준비물을 꼭 확인해야 한다 → 짐을 꼭 살펴야 한다

 확인할 것들 → 살펴볼 일 / 알아볼 곳 / 짚을 대목 / 헤아릴 길


  ‘확인(確認)’은 “틀림없이 그러한가를 알아보거나 인정함”을 뜻한다고 해요. ‘뒤적이다·뒤지다·뒤척이다·들여다보다’나 ‘보다·돌아보다·살펴두다·살펴보다·헤아리다’로 손봅니다. ‘알다·알리다·알아보다’나 ‘알아내다·알아두다·알아듣다·알아맞히다·알아차리다’로 손볼 만합니다. ‘맡다·붙잡다·잡다·잡히다·짜다·짜놓다’나 ‘찾아내다·찾아보다·톺다·톺아보다·톺아내다’로 손보면 되어요. ‘뜯어보다·파다·파내다·파헤치다·헤집다’나 ‘되돌아보다·되살피다·되새기다·되씹다·되짚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손보다·손질·추스르다·짚다·밝히다’로 손볼 만하고,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 손보고요. ‘콕·콕콕·쿡·쿡쿡·콕집다·콕찍다’나 ‘맞다·틀림없다·걸리다·여기까지’로 손봐요. ‘그럼·아무려나·아무려면·아무렴·암·좋아’나 ‘끝·끝꽃·끝나루·마치다·마침꽃·마침길·온꽃’으로 손보지요. ‘읽다·읽어내다·읽음·나타나다·드러나다’로 손보며, ‘묻다·물어보다·자리묻기·자리찾기’나 ‘눈치채다·느끼다·늧·깨닫다’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가서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 가서 보지는 못했다

→ 가서 살펴보지는 못했다

《큰도둑 거믄이》(이철수, 분도출판사, 1986) 26쪽


확인한 사실들을 설명하는 것이지 선험적인 법칙이나 도식을 가지고 짜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 살펴본 곳을 밝힐 뿐이지 처음부터 길이나 틀에 짜맞추지는 않는다

《페르낭 브로델》(김응종, 살림, 2006) 201쪽


모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인한 뒤에야 우리의 문을 닫는답니다

→ 모두 잘 돌아온 줄 살핀 뒤에야 우리를 닫는답니다

《까만 아기 양》(엘리자베스 쇼/유동환 옮김, 푸른나무, 2006) 12쪽


혹시 소장하고 있지 않은 책이 없나를 확인한 후

→ 설마 갖추지 않은 책이 없나를 살핀 뒤

→ 설마 안 갖춘 책이 없나를 알아본 뒤

《두나's 도쿄놀이》(배두나, 테이스트팩토리, 2007) 227쪽


시간을 확인한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산 손목시계

→ 때를 살핀다는 뜻으로 산 손목바늘

→ 하루를 살피려고 산 손목보기

→ 때를 보려고 산 손목꽃

→ 하루를 알려고 산 손목때꽃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10쪽


내 다리로 월경(越境)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 내 다리로 건널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

→ 내 다리로 뛰어넘을 수 있는지 살피고 싶다

→ 내 다리로 담넘이를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여행할 권리》(김연수, 창비, 2008) 14쪽


대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로 적합한지 아닌지를 확인하려 한다고

→ 나란히 이야기할 수 있는 짝으로 맞는지 아닌지 살피려 한다고

《교도관 나오키 7》(고다 마모라/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8) 137쪽


중성 세제를 푼 물에 무순을 키워서 확인해 봅니다

→ 고루가루를 푼 물에 무싹을 키워서 알아봅니다

→ 두루가루를 푼 물에 무싹을 키워서 살펴봅니다

《자유연구도감》(아리사와 시게오·쓰키모토 카요미/김창원 옮김, 진선북스, 2009) 231쪽


이 글을 쓰면서 어찌씨들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쓴다는 일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 이 글을 쓰면서 어찌씨를 풀이하거나 쓰기란 대단히 어려운 줄 다시 알았다

→ 이 글을 쓰면서 어찌씨를 풀이하거나 쓰기란 대단히 어렵구나 하고 다시 느낀다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장승욱, 하늘연못, 2010) 73쪽


제주도가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 상에 있다는 사실이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 제주도가 검두루미가 지나가는 길목인 줄 처음 널리 알렸다

→ 검두루미가 제주도를 거쳐 가는 줄 처음 제대로 밝혔다

《제주 탐조일기》(김은미·강창완, 자연과생태, 2012) 92쪽


그렇게 걱정이시면 직접 확인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 그렇게 걱정이시면 몸소 살펴보시면 어떨까 싶은데

→ 그렇게 걱정이시면 손수 알아보시면 어떨까 싶은데

《토성 맨션 3》(이와오카 히사에/박지선 옮김, 세미콜론, 2012) 110쪽


현재까지 홍도에서만 확인된 새가 350종이 넘고

→ 이제까지 홍도에서 나타난 새만 350갈래가 넘고

→ 여태 홍도에서만 살펴본 새가 350가지가 넘고

《새, 풍경이 되다》(김성현·김진한·최순규, 자연과생태, 2013) 372쪽


높은 데 올라가서 위치를 확인해야 해

→ 높은 데 올라가서 자리를 살펴야 해

→ 높은 데 올라가서 어디인지 봐야 해

→ 높은 데 올라가서 알아둬야 해

《트윈 스피카 3》(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3) 150쪽


했던 일의 결과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을 테지

→ 했던 일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을 테지

→ 한 일이 어찌 됐는가 알아볼 수밖에 없을 테지

《해수의 아이 5》(이가라시 다이스케/김완 옮김, 애니북스, 2013) 65쪽


몇 마리나 출현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 몇 마리나 보이는지를 살피며 하루를 마감했다

→ 몇 마리나 나오는지를 보며 하루를 마감했다

《금낭화를 심으며》(송명규, 따님, 2014) 112쪽


외부 제보로 확인해

→ 누가 알려서 살피고

→ 누가 올려서 뒤지고

《한국 원전 잔혹사》(김성환·이승준, 철수와영희, 2014) 33쪽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 둘레에 사람이 없는 줄 살피고서는

《다른 쪽에서》(로랑스 퓌지에·이자벨 카리에/김주열 옮김, 다림, 2014) 9쪽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 일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일을 어떻게 하는지 살폈습니다

→ 일을 어떻게 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해바라기》(아라이 마키/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15) 29쪽


육하원칙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정확해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여섯길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또렷해지는 줄 알 수 있다

→ 여섯틀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뚜렷해지는 줄 깨달을 수 있다

→ 여섯갈래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뚜렷해지는 줄 느낄 수 있다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16) 82쪽


택배입니다. 확인 도장 부탁드립니다

→ 짐입니다. 찍어 주십시오

→ 보따리입니다. 새겨 주십시오

《콩고양이 3》(네코마키/장선정 옮김, 비채, 2016) 59쪽


혹시 몰라서 확인하는데 이번엔 살아 있는 인간이지?

→ 몰라서 다시 묻는데 이참엔 살아 있는 사람이지?

→ 몰라서 또 묻는데 이참엔 살아 있는 사람이지?

《은빛 숟가락 13》(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7) 97쪽


그것을 나무를 통해 재확인한 것은 아닐까

→ 이를 나무한테서 다시 보지 않을까

→ 이를 나무한테서 새로 보지 않을까

→ 이를 나무를 보며 거듭 알지 않을까

《작고 느린 만화가게》(편집부 엮음,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7) 19쪽


내가 이 눈으로 확인하겠어

→ 내가 이 눈으로 보겠어

→ 내가 이 눈으로 알아보겠어

→ 내가 이 눈으로 살펴보겠어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26쪽


경찰에 따르면 그 가운데 3명의 사망이 확인되었으며

→ 지킴이는 그 가운데 세 사람이 죽었다고 밝혔으며

《해피니스 3》(오시미 슈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8) 26쪽


무엇이든 그것이 가장 높은 진동을 가진 음식임을 확인하고 먹게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 우리는 무엇이든 가장 높이 울리는 밥인 줄 살피고 먹여야 합니다

《인디고 파워를 깨워라》(도린 버츄·찰스 버츄/여연 옮김, 샨티, 2018) 224쪽


50년이 흘렀는데도 잘못된 제국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 쉰 해가 흘러도 마구잡이로 잘못 바라보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줄 새삼 느낀다

→ 쉰 해가 흘러도 만무방으로 잘못 보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줄 새삼 돌아본다

→ 쉰 해가 흘러도 마구잡이로 잘못 바라보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줄 새삼 느꼈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263쪽


확인되지 않은 개인들의 말을 통해

→ 잘 모르는 사람들 말을 옮겨

→ 뜬금없는 사람들 말을 따라

→ 엉뚱한 사람들 말을 빌려

→ 멋모르는 사람들 말대로

《나의 살던 북한은》(경화, 미디어 일다, 2019) 44쪽


대변부터 잠을 개운하게 잤는지까지 확인하고 나도 생각하게 된다

→ 똥부터 잠을 개운하게 잤는지까지 살피고 나도 생각한다

《폐쇄 병동으로의 휴가》(김현경, 자화상, 2019) 113쪽


아내와 아이 사이에 정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 곁님과 아이 사이가 따스한 줄 보았다

→ 어머니와 아이가 살가운 사이인 줄 느꼈다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김재욱, 한솔수북, 2020) 32쪽


자신에게 적합한 식단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의 몸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 스스로 맞는 밥짓기를 알아내기까지는 우리 몸을 좀 돌아보아야 한다

→ 우리한테 어울리는 밥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 몸을 좀 살펴봐야 한다

→ 저마다 누릴 밥차림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 몸을 좀 보아야 한다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165쪽


엉덩이 파워를 확인한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열기 같은 게 나왔다

→ 엉덩이힘을 느낀 때, 아이들 얼굴에서는 뜨겁게 김이 나왔다

《환상의 동네서점》(배지영, 새움, 2020) 42쪽


쌀을 확인하려고 입구를 묶은 끈을 풀기 시작했다

→ 쌀을 살피려고 아가리를 묶은 끈을 푼다

→ 쌀을 보려고 주동이를 묶은 끈을 푼다

→ 쌀을 헤아리려고 목을 묶은 끈을 푼다

《녹색 인간》(신양진, 별숲, 2020) 29쪽


한 음절에 한 글자, 세 음절에 세 글자를 쓰는 한글의 특징도 알아차리지 못한 걸 확인한 거나 마찬가지라

→ 한 마디에 한 글씨, 석 마디에 석 글씨를 쓰는 한글도 알아차리지 못한 줄 본 셈이나 마찬가지라

《여덟 살 글쓰기》(오은경, 이규, 2021) 148쪽


“나 사랑해?”라는 질문을 통해서 나는 도대체 무얼 확인하고 싶었던 걸까

→ “나 사랑해?” 하고 물으며 나는 참말 무얼 알고 싶었을까

《노래하는 복희》(김복희, 봄날의책, 2021) 12쪽


일본으로부터 수입되어 사용되었던 때와 엄청난 온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일본에서 들여와 쓰던 때와 엄청나게 다른 줄 알 수 있다

→ 일본한테서 받아들여 쓰던 때와 엄청나게 틈이 있다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104쪽


사소한 낱말들이 실은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지탱해 주는 작은 기둥들의 이름임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정작 수수한 낱말이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버티어 주는 작은 기둥을 이르는 줄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 그러나 심심한 낱말이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견뎌 주는 작은 기둥인 줄 알 수 있어 즐겁습니다

《일상의 낱말들》(김원영·김소영·이길보라·최태규, 사계절, 2022) 4쪽


의도대로 인쇄 색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을 ‘감리 본다’라고 한다

→ 뜻대로 빛이 찍히는지 볼 적에 ‘살펴본다’고 한다

→ 바라는 대로 찍히는지 볼 적에 ‘지켜본다’고 한다

《출판햇》(공은혜, 마음모자, 2023) 52쪽


확인하니 푸른빛이 보인다. 파랑새다

→ 살펴보니 파랑이 보인다. 파랑새다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방윤희, 생각정원, 2023) 114쪽


저도 이 질문을 던졌고, 앞에서 언급한 배우 A와 같은 질문임을 확인했습니다

→ 저도 이렇게 물었고, 앞에서 말한 꽃님 ㄱ도 똑같이 물은 줄 알았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해냄, 2023) 309쪽


종종 현장에서 제가 발주한 나무가 들어오는 걸 확인할 때가 있어요

→ 가끔 일터에서 제가 맡긴 나무가 들어올 적에 살펴봐요

→ 이따금 일터에서 제가 넣은 나무가 들어와서 들여다봐요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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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치정 癡情


 치정 관계 → 사랑다툼 / 다툼질 / 어지럽다

 치정 사건 → 사랑싸움 / 싸움질 / 시끄럽다


  ‘치정(癡情)’은 “남녀 간의 사랑으로 생기는 온갖 어지러운 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사랑싸움·사랑다툼’으로 고쳐씁니다. ‘어수선하다·어수선판·어수선나라·어수선마당’이나 ‘어지럽다·어질어질·어찔어찔·어지럼판·어지럼마당’으로 고쳐쓸 만하고요. ‘시끄럽다·시끌시끌·시끌벅적’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수수하게 ‘다투다·다툼질·다툼판’이나 ‘싸우다·싸움질·싸움박질·쌈질·쌈박질’로 고쳐써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치정(治定)’을 “잘 다스려 안정시킴”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이런 치정 싸움이 많은 모양이야

→ 이런 사랑싸움이 잦은 듯해

→ 이런 사랑다툼이 흔한가 봐

《평범한 경음부 1》(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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