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확인 確認
신원 확인 → 사람 보기 / 사람 살피기
구체적으로 확인이 안 되었다 → 낱낱이 살피지 못했다 / 뚜렷이 알아보지 못했다
주소를 확인하고 → 집을 알아보고 / 길을 살피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다 → 맞는지 보다 / 참거짓을 알아보다
꼼꼼히 확인하다 → 꼼꼼이 짚다 / 꼼꼼히 보다 / 살펴보다 / 알아보다
준비물을 꼭 확인해야 한다 → 짐을 꼭 살펴야 한다
확인할 것들 → 살펴볼 일 / 알아볼 곳 / 짚을 대목 / 헤아릴 길
‘확인(確認)’은 “틀림없이 그러한가를 알아보거나 인정함”을 뜻한다고 해요. ‘뒤적이다·뒤지다·뒤척이다·들여다보다’나 ‘보다·돌아보다·살펴두다·살펴보다·헤아리다’로 손봅니다. ‘알다·알리다·알아보다’나 ‘알아내다·알아두다·알아듣다·알아맞히다·알아차리다’로 손볼 만합니다. ‘맡다·붙잡다·잡다·잡히다·짜다·짜놓다’나 ‘찾아내다·찾아보다·톺다·톺아보다·톺아내다’로 손보면 되어요. ‘뜯어보다·파다·파내다·파헤치다·헤집다’나 ‘되돌아보다·되살피다·되새기다·되씹다·되짚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손보다·손질·추스르다·짚다·밝히다’로 손볼 만하고,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 손보고요. ‘콕·콕콕·쿡·쿡쿡·콕집다·콕찍다’나 ‘맞다·틀림없다·걸리다·여기까지’로 손봐요. ‘그럼·아무려나·아무려면·아무렴·암·좋아’나 ‘끝·끝꽃·끝나루·마치다·마침꽃·마침길·온꽃’으로 손보지요. ‘읽다·읽어내다·읽음·나타나다·드러나다’로 손보며, ‘묻다·물어보다·자리묻기·자리찾기’나 ‘눈치채다·느끼다·늧·깨닫다’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가서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 가서 보지는 못했다
→ 가서 살펴보지는 못했다
《큰도둑 거믄이》(이철수, 분도출판사, 1986) 26쪽
확인한 사실들을 설명하는 것이지 선험적인 법칙이나 도식을 가지고 짜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 살펴본 곳을 밝힐 뿐이지 처음부터 길이나 틀에 짜맞추지는 않는다
《페르낭 브로델》(김응종, 살림, 2006) 201쪽
모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인한 뒤에야 우리의 문을 닫는답니다
→ 모두 잘 돌아온 줄 살핀 뒤에야 우리를 닫는답니다
《까만 아기 양》(엘리자베스 쇼/유동환 옮김, 푸른나무, 2006) 12쪽
혹시 소장하고 있지 않은 책이 없나를 확인한 후
→ 설마 갖추지 않은 책이 없나를 살핀 뒤
→ 설마 안 갖춘 책이 없나를 알아본 뒤
《두나's 도쿄놀이》(배두나, 테이스트팩토리, 2007) 227쪽
시간을 확인한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산 손목시계
→ 때를 살핀다는 뜻으로 산 손목바늘
→ 하루를 살피려고 산 손목보기
→ 때를 보려고 산 손목꽃
→ 하루를 알려고 산 손목때꽃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10쪽
내 다리로 월경(越境)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 내 다리로 건널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
→ 내 다리로 뛰어넘을 수 있는지 살피고 싶다
→ 내 다리로 담넘이를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여행할 권리》(김연수, 창비, 2008) 14쪽
대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로 적합한지 아닌지를 확인하려 한다고
→ 나란히 이야기할 수 있는 짝으로 맞는지 아닌지 살피려 한다고
《교도관 나오키 7》(고다 마모라/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8) 137쪽
중성 세제를 푼 물에 무순을 키워서 확인해 봅니다
→ 고루가루를 푼 물에 무싹을 키워서 알아봅니다
→ 두루가루를 푼 물에 무싹을 키워서 살펴봅니다
《자유연구도감》(아리사와 시게오·쓰키모토 카요미/김창원 옮김, 진선북스, 2009) 231쪽
이 글을 쓰면서 어찌씨들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쓴다는 일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 이 글을 쓰면서 어찌씨를 풀이하거나 쓰기란 대단히 어려운 줄 다시 알았다
→ 이 글을 쓰면서 어찌씨를 풀이하거나 쓰기란 대단히 어렵구나 하고 다시 느낀다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장승욱, 하늘연못, 2010) 73쪽
제주도가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 상에 있다는 사실이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 제주도가 검두루미가 지나가는 길목인 줄 처음 널리 알렸다
→ 검두루미가 제주도를 거쳐 가는 줄 처음 제대로 밝혔다
《제주 탐조일기》(김은미·강창완, 자연과생태, 2012) 92쪽
그렇게 걱정이시면 직접 확인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 그렇게 걱정이시면 몸소 살펴보시면 어떨까 싶은데
→ 그렇게 걱정이시면 손수 알아보시면 어떨까 싶은데
《토성 맨션 3》(이와오카 히사에/박지선 옮김, 세미콜론, 2012) 110쪽
현재까지 홍도에서만 확인된 새가 350종이 넘고
→ 이제까지 홍도에서 나타난 새만 350갈래가 넘고
→ 여태 홍도에서만 살펴본 새가 350가지가 넘고
《새, 풍경이 되다》(김성현·김진한·최순규, 자연과생태, 2013) 372쪽
높은 데 올라가서 위치를 확인해야 해
→ 높은 데 올라가서 자리를 살펴야 해
→ 높은 데 올라가서 어디인지 봐야 해
→ 높은 데 올라가서 알아둬야 해
《트윈 스피카 3》(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3) 150쪽
했던 일의 결과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을 테지
→ 했던 일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을 테지
→ 한 일이 어찌 됐는가 알아볼 수밖에 없을 테지
《해수의 아이 5》(이가라시 다이스케/김완 옮김, 애니북스, 2013) 65쪽
몇 마리나 출현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 몇 마리나 보이는지를 살피며 하루를 마감했다
→ 몇 마리나 나오는지를 보며 하루를 마감했다
《금낭화를 심으며》(송명규, 따님, 2014) 112쪽
외부 제보로 확인해
→ 누가 알려서 살피고
→ 누가 올려서 뒤지고
《한국 원전 잔혹사》(김성환·이승준, 철수와영희, 2014) 33쪽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 둘레에 사람이 없는 줄 살피고서는
《다른 쪽에서》(로랑스 퓌지에·이자벨 카리에/김주열 옮김, 다림, 2014) 9쪽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 일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일을 어떻게 하는지 살폈습니다
→ 일을 어떻게 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해바라기》(아라이 마키/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15) 29쪽
육하원칙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정확해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여섯길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또렷해지는 줄 알 수 있다
→ 여섯틀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뚜렷해지는 줄 깨달을 수 있다
→ 여섯갈래에 맞게만 고쳐 써도 글이 몰라보게 뚜렷해지는 줄 느낄 수 있다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16) 82쪽
택배입니다. 확인 도장 부탁드립니다
→ 짐입니다. 찍어 주십시오
→ 보따리입니다. 새겨 주십시오
《콩고양이 3》(네코마키/장선정 옮김, 비채, 2016) 59쪽
혹시 몰라서 확인하는데 이번엔 살아 있는 인간이지?
→ 몰라서 다시 묻는데 이참엔 살아 있는 사람이지?
→ 몰라서 또 묻는데 이참엔 살아 있는 사람이지?
《은빛 숟가락 13》(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7) 97쪽
그것을 나무를 통해 재확인한 것은 아닐까
→ 이를 나무한테서 다시 보지 않을까
→ 이를 나무한테서 새로 보지 않을까
→ 이를 나무를 보며 거듭 알지 않을까
《작고 느린 만화가게》(편집부 엮음,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7) 19쪽
내가 이 눈으로 확인하겠어
→ 내가 이 눈으로 보겠어
→ 내가 이 눈으로 알아보겠어
→ 내가 이 눈으로 살펴보겠어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26쪽
경찰에 따르면 그 가운데 3명의 사망이 확인되었으며
→ 지킴이는 그 가운데 세 사람이 죽었다고 밝혔으며
《해피니스 3》(오시미 슈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8) 26쪽
무엇이든 그것이 가장 높은 진동을 가진 음식임을 확인하고 먹게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 우리는 무엇이든 가장 높이 울리는 밥인 줄 살피고 먹여야 합니다
《인디고 파워를 깨워라》(도린 버츄·찰스 버츄/여연 옮김, 샨티, 2018) 224쪽
50년이 흘렀는데도 잘못된 제국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 쉰 해가 흘러도 마구잡이로 잘못 바라보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줄 새삼 느낀다
→ 쉰 해가 흘러도 만무방으로 잘못 보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줄 새삼 돌아본다
→ 쉰 해가 흘러도 마구잡이로 잘못 바라보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줄 새삼 느꼈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263쪽
확인되지 않은 개인들의 말을 통해
→ 잘 모르는 사람들 말을 옮겨
→ 뜬금없는 사람들 말을 따라
→ 엉뚱한 사람들 말을 빌려
→ 멋모르는 사람들 말대로
《나의 살던 북한은》(경화, 미디어 일다, 2019) 44쪽
대변부터 잠을 개운하게 잤는지까지 확인하고 나도 생각하게 된다
→ 똥부터 잠을 개운하게 잤는지까지 살피고 나도 생각한다
《폐쇄 병동으로의 휴가》(김현경, 자화상, 2019) 113쪽
아내와 아이 사이에 정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 곁님과 아이 사이가 따스한 줄 보았다
→ 어머니와 아이가 살가운 사이인 줄 느꼈다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김재욱, 한솔수북, 2020) 32쪽
자신에게 적합한 식단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의 몸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 스스로 맞는 밥짓기를 알아내기까지는 우리 몸을 좀 돌아보아야 한다
→ 우리한테 어울리는 밥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 몸을 좀 살펴봐야 한다
→ 저마다 누릴 밥차림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 몸을 좀 보아야 한다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165쪽
엉덩이 파워를 확인한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열기 같은 게 나왔다
→ 엉덩이힘을 느낀 때, 아이들 얼굴에서는 뜨겁게 김이 나왔다
《환상의 동네서점》(배지영, 새움, 2020) 42쪽
쌀을 확인하려고 입구를 묶은 끈을 풀기 시작했다
→ 쌀을 살피려고 아가리를 묶은 끈을 푼다
→ 쌀을 보려고 주동이를 묶은 끈을 푼다
→ 쌀을 헤아리려고 목을 묶은 끈을 푼다
《녹색 인간》(신양진, 별숲, 2020) 29쪽
한 음절에 한 글자, 세 음절에 세 글자를 쓰는 한글의 특징도 알아차리지 못한 걸 확인한 거나 마찬가지라
→ 한 마디에 한 글씨, 석 마디에 석 글씨를 쓰는 한글도 알아차리지 못한 줄 본 셈이나 마찬가지라
《여덟 살 글쓰기》(오은경, 이규, 2021) 148쪽
“나 사랑해?”라는 질문을 통해서 나는 도대체 무얼 확인하고 싶었던 걸까
→ “나 사랑해?” 하고 물으며 나는 참말 무얼 알고 싶었을까
《노래하는 복희》(김복희, 봄날의책, 2021) 12쪽
일본으로부터 수입되어 사용되었던 때와 엄청난 온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일본에서 들여와 쓰던 때와 엄청나게 다른 줄 알 수 있다
→ 일본한테서 받아들여 쓰던 때와 엄청나게 틈이 있다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104쪽
사소한 낱말들이 실은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지탱해 주는 작은 기둥들의 이름임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정작 수수한 낱말이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버티어 주는 작은 기둥을 이르는 줄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 그러나 심심한 낱말이 두 팔을 치켜들고 저를 견뎌 주는 작은 기둥인 줄 알 수 있어 즐겁습니다
《일상의 낱말들》(김원영·김소영·이길보라·최태규, 사계절, 2022) 4쪽
의도대로 인쇄 색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을 ‘감리 본다’라고 한다
→ 뜻대로 빛이 찍히는지 볼 적에 ‘살펴본다’고 한다
→ 바라는 대로 찍히는지 볼 적에 ‘지켜본다’고 한다
《출판햇》(공은혜, 마음모자, 2023) 52쪽
확인하니 푸른빛이 보인다. 파랑새다
→ 살펴보니 파랑이 보인다. 파랑새다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방윤희, 생각정원, 2023) 114쪽
저도 이 질문을 던졌고, 앞에서 언급한 배우 A와 같은 질문임을 확인했습니다
→ 저도 이렇게 물었고, 앞에서 말한 꽃님 ㄱ도 똑같이 물은 줄 알았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해냄, 2023) 309쪽
종종 현장에서 제가 발주한 나무가 들어오는 걸 확인할 때가 있어요
→ 가끔 일터에서 제가 맡긴 나무가 들어올 적에 살펴봐요
→ 이따금 일터에서 제가 넣은 나무가 들어와서 들여다봐요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