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63 : 영향 받 존재being 위해 행동doing 자신의 존재 증명


덜 영향을 받는 존재being가 되기 위해 행동doing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

→ 덜 휘말리는 나로 살자면 온몸으로 나를 보여줘야 한다

→ 덜 물들면서 살자면 스스로 움직이며 나를 밝혀야 한다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변한다, 느린서재, 2023) 178쪽


‘존재being’처럼 적거나 ‘행동doing’처럼 쓰기에 뜻이 또렷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껍데기를 씌우면서 속뜻을 알기 어려울 만합니다. 둘레나 남한테 휘둘리거나 휘말리거나 휩쓸리는 나로 살지 않으려면, 언제나 내가 나답게 움직이고 일어서고 일하고 노래하면 됩니다. 나를 보여주거나 밝힐 때도 있을 테지요. 나를 말하거나 드러내기도 할 테고요. 나는 여기에 있고, 너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있으면서 새롭게 눈을 뜹니다. ㅍㄹㄴ


영향(影響) :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being : 1. 존재, 실재 2. 생명체, 존재(하는 것) 3. 온 마음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철학] = 행위(行爲)

doing : 행위, 처신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증명(證明) : 1. 어떤 사항이나 판단 따위에 대하여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증거를 들어서 밝힘 2. 어떤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 = 증명서 3. [철학] 어떤 명제나 판단 또는 진위를 정하는 근거를 표시함. 또는 그런 일. 어떤 명제나 판단의 참과 거짓을 근본 원리나 공리로부터 바른 추론에 의하여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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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69 : 순간 별의별 욕 가열차게 -진다


그 순간부터 별의별 욕이 가열차게 벌어진다

→ 그때부타 갖은 막말이 불타오른다

→ 그때부터 온갖 말로 깎고 괴롭힌다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오픈하우스, 2022) 280쪽


국립국어원 낱말책에까지 싣는 ‘별의별’은 ‘별별’이라는 한자말 사이에 ‘-의(の)’를 억지로 끼운 얼개입니다. 우리말로는 ‘갖은·갖가지·가지가지’나 ‘온갖·이런저런’으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욕이 가열차게 벌어진다”는 일본스런 옮김말씨입니다. “말로 깎고 괴롭힌다”나 “막말이 불타오른다”로 손볼 만합니다. 그때부터이건 이때부터이건, 또는 어느 때부터이건, 말 한 마디부터 추스를 일입니다. ㅍㄹㄴ


순간(瞬間)’은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별의별(別-別)’은 “보통과 다른 갖가지의 ≒ 별별

욕(辱)’은 “1. = 욕설 2.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3.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 4. ‘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

가열(苛烈) : 싸움이나 경기 따위가 가혹하고 격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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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20 : 오므라이스 비교 미션 수행 중


오므라이스 맛 비교 미션을 수행하는 중이었기에

→ 달걀밥 맛을 견주는 동안이기에

→ 달걀덮밥 맛보기를 하기에

→ 달걀볶음덮밥 맛마실을 하기에

→ 달걀부침밥 맛찾기를 하기에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241쪽


일본말 ‘오므라이스’는 우리말로 고쳐쓸 만합니다. ‘달걀밥’이나 ‘달걀덮밥’이나 ‘달걀부침밥’이라 하면 됩니다. “맛 비교 미션을 + 수행하는 중이었기에” 같은 일본말씨는 “맛을 견주는 + 동안이기에”나 “맛보기를 + 하기에”나 “맛마실을 + 하기에” 즈음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ㅍㄹㄴ


오므라이스(←omelet rice) : 밥을 고기나 야채 따위와 함께 볶고 그 위에 달걀을 얇게 부쳐서 씌운 요리

omelet rice : x

オムライス : 오므라이스; 케첩 따위를 섞은 볶음밥을 얇은 계란 지짐으로 덮은 요리

비교(比較) :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 차이점, 일반 법칙 따위를 고찰하는 일 ≒ 비량(比量)

미션 : x

mission : 1. 임무(특히 외국으로 파견되는 사람에게 맡겨지는 것) 2. (특별 임무를 맡은) 사절단[파견단]; 파견지 3. (특히 외국으로 가서 하는) 전도[포교](단) 4. (기독교) 전도 사업 시설 5. (개인이 스스로 느끼는) 사명[천직] 6. (군대의 파견) 임무 7. 우주 비행 8. (완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주 힘든 과제[여정]

수행(遂行) : 생각하거나 계획한 대로 일을 해냄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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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21 : 여자들의 인내 위 성립됐 것


여자들의 인내 위에 성립됐을 뿐이라는 것도 모른 채

→ 가시내가 참았기 때문인 줄도 모른 채

→ 순이가 받아줬기 때문인 줄도 모른 채

《심야의 유감천만 사랑도감 6》(오자키 이라/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02쪽


참거나 견디거나 받아주는 가시내가 있기에, 숱한 사내는 마음대로 하거나 굴거나 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바탕을 헤아리지 못 한다면, 제대로 모른다면, 모두 그냥그냥 누리기만 한다면, 참는 쪽도 고단하지만 멋모르는 쪽도 배우지 못 합니다. 지난날에는 고약한 굴레가 단단했다면, 이제부터는 어깨동무하면서 함께 피어나는 길을 열 때입니다. ㅍㄹㄴ


여자(女子) : 1.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 여 2. 여자다운 여자 3. 한 남자의 아내나 애인을 이르는 말 4. [역사] 신라에서, 궁내성에 속하여 침방(針房)에서 바느질하는 일을 맡아보던 나인

인내(忍耐) :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 내인(耐忍)

성립(成立) : 일이나 관계 따위가 제대로 이루어짐. ‘이루어짐’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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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22 : -ㄴ 경험 -ㅁ의 의미 초대


내가 있어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며 고마움의 의미를 담아 집에 초대해 주었다

→ 내가 있어서 즐거웠다며 고맙다는 뜻으로 집에 불러 주었다

→ 나랑 즐겁게 보냈다며 고마워서 집에서 맞이해 주었다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235쪽


‘-ㄴ + 경험을 + 했다’ 얼개인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게 + 겪었다’ 얼개로 “즐겁게 겪었다”처럼 손질합니다. 단출히 “즐거웠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ㅁ + 의 + 의미를 담아’ 얼개인 “고마움의 의미를 담아”도 일본옮김말씨예요. “고맙다는 뜻으로”처럼 손질하는데, “고마워서”처럼 단출히 손질할 만합니다. 나랑 즐거웠기에 고마워서 집으로 불러 줍니다. 나하고 어울리며 즐거웠다며 집으로 맞이해 줍니다. ㅍㄹㄴ


경험(經驗) : 1.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2. [철학]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 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

의미(意味) : 1. 말이나 글의 뜻 2. 행위나 현상이 지닌 뜻 3. 사물이나 현상의 가치

초대(招待) : 1. 어떤 모임에 참가해 줄 것을 청함 2. 사람을 불러 대접함 3. [역사] 임금의 명으로 불러오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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