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지인 外地人


 외지인의 발길이 → 손님 발길이 / 뜨내기 발길이 / 다른이 발길이

 외지인의 이주가 증가하면서 → 밖에서 더 옮겨오면서 / 이웃이 더 들어오면서


  ‘외지인(外地人)’은 “그 고장 사람이 아닌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손·손님·길손·길손님’이나 ‘남·남남·남나라·남누리’나 ‘낯선이·설다·놈·놈팡이’로 손질합니다. ‘아무·아무나·아무라도·아무도·아득사람’이나 ‘이웃·이웃사람·이웃꽃’으로 손질할 만하고, ‘이웃하다·이웃마을·이웃고장’이나 ‘다른이·다른사람·다른놈·다른짝’으로 손질하지요. ‘딴곳사람·딴뎃사람’이나 ‘떠돌다·떠돌이·떠돌아다니다’로 손질해요. ‘떠돌별·떠돌새·떠돌님·떠돌빛·떠돌꽃’이나 ‘떠돌이별·떠돌이새·떠돌뱅이·떠돌깨비·떠돌꾸러기’로 손질하고요. ‘뜨내기·뜨내기꾼’이나 ‘겉돌다·굴러다니다·굴러먹다·제돌이’로 손질하며, ‘맴돌다·맴돌이·맴돌별·맴돌이별’이나 ‘맴돌꽃·맴돌빛·맴돌마당·맴돌판’으로 손질해도 됩니다. ‘바깥사람·바깥돌이·바깥순이·바깥이’나 ‘바깥손·바깥손님·밖사람’으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옆마을·옆고을·옆고장’이나 ‘옆사람·옆님·옆꾼’으로도 손질하지요.



풍수 좋다는 소문이 돌자 외지인들이 경쟁적으로 바닷가의 임야를 사들여 묘를 지었다고 한다

→ 땅빛 좋다는 말이 돌자 뜨내기가 앞다퉈 바닷가 들숲을 사들여 무덤을 지었다고 한다

《아내와 걸었다》(김종휘, 샨티, 2007) 133쪽


심포항은 일찍부터 횟집타운이 형성되어 많은 외지인들이 찾고 있다

→ 삼포나루는 일찍부터 고깃집길이 생겨 손님이 많이 찾는다

→ 삼포나루는 일찍부터 고깃집거리가 생겨 사람이 많이 찾는다

→ 삼포나루는 일찍부터 물살집골목이 생겨 바깥에서 많이 찾는다

→ 삼포나루는 일찍부터 물살집마을이 생겨 바깥손이 많이 찾는다

《새만금은 갯벌이다》(김준, 한얼미디어, 2006) 192쪽


소문이 돌기 전에는 외지인 대부분이 바다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었다

→ 말이 돌기 앞서 손님은 으레 바다낚시꾼이었다

→ 얘기가 돌기 앞서는 거의 바다낚시꾼만 찾아왔다

《보물섬의 비밀》(유우석, 창비, 2015) 12쪽


난 이제 외지인이고

→ 난 이제 남이고

→ 난 이제 바깥사람이고

《메이저 세컨드 3》(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102쪽


여전히 외지인끼리 붙어먹길 좋아하는구나

→ 아직 뜨내기끼리 붙어먹길 좋아하는구나

→ 아직 떠돌이끼리 붙어먹길 좋아하는구나

《미스 미소우 上》(오시키리 렌스케/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5쪽


외지인으로 농촌사회에 빨리 안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익혀야 하는 것이

→ 바깥사람으로 시골에 빨리 자리잡으려면 가장 먼저 익히는 길이

→ 손님으로 시골마을에 빨리 섞이려면 가장 먼저 익히는

《회사를 해고하다》(명인, 삼인, 2018)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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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지 外地


 외지 사람 → 바깥사람 / 딴마을 사람 / 옆사람 / 이웃사람

 외지에서 이사 온 → 딴데서 옮겨 온 / 밖에서 옮겨 온

 외지에 나온 한국인 → 멀리 나온 배달사람

 멀리 떨어진 외지에서 →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외지(外地)’는 “1. 자기가 사는 곳 밖의 다른 고장 ≒ 외방 2. 나라 밖의 땅 3. 식민지를 본국(本國)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다른 고장·다른 마을”로 풀어내면 되고, ‘딴마을·딴곳·딴데·다른곳’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멀다·멀리·먼곳·먼데’나 ‘설다·낯설다·아득하다·아득곳’이라 할 만합니다. ‘낯선곳·낯선땅·낯선나라·낯선터’나 ‘너머·너머꽃·너머길·너머빛·너머누리·너머나라’라 하면 되고요. ‘바깥·밖’이나 ‘옆마을·옆고을·옆고장’이나 ‘옆사람·옆님·옆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웃·이웃사람·이웃꽃’이나 ‘이웃하다·이웃마을·이웃고장’이라 할 만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외지’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해요. 다른 나라 새뜸은 “다른 나라 새뜸”으로, 다른 나라 달책은 “다른 나라 달책”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외지(外肢) : [동물] 이지형(二肢形) 갑각류의 다리에서 바깥쪽으로 돌출한 다리

외지(外紙) : 외국에서 발행하는 신문

외지(外智) : [불교] 삼지(三智)의 하나. 외계(外界)의 물질적 현상계(現象界)를 관찰하는 지혜를 이른다

외지(外誌) : 외국의 잡지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외지 사람으로 점점 만원을 이루는 중이었다

→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바깥사람 탓에 더욱 붐빈다

→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먼사람 때문에 더 북적인다

→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이웃이 늘어 자꾸 넘친다

《아내와 걸었다》(김종휘, 샨티, 2007) 133쪽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호출을 받고 일을 거들러 고향집을 찾는다

→ 멀리 나간 아이들이 어버이가 부르자 일을 거들러 보금자리를 찾는다

→ 딴곳에 있는 아이들이 어버이가 불러서 일을 거들러 배냇집을 찾는다

《가업을 잇는 청년들》(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 136쪽


일의 특성상 늘 외지로 다니셨는데

→ 일 탓에 늘 밖으로 다니셨는데

→ 일 때문에 늘 멀리 다니셨는데

《가업을 잇는 청년들》(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 248쪽


기껏 외지까지 나와 돈벌이를 하는데

→ 기껏 밖까지 나와 돈벌이를 하는데

→ 기껏 먼곳까지 나와 돈벌이를 하는데

《Q.E.D. 48》(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54쪽


외지에서 왔어

→ 밖에서 왔어

→ 딴데서 왔어

→ 딴마을서 왔어

《하쿠메이와 미코치 3》(카시키 타쿠토/이기선 옮김, 이미지프레임, 2016) 16쪽


젊은 농민공들은 외지에서 바깥세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당연히 도시의 화려한 생활을 좋아한다

→ 젊은 시골일꾼은 다른 고장에서 바깥살림을 겪었기에 마땅히 눈부신 서울살림을 좋아한다

→ 젊은 시골지기는 딴 고장에서 바깥살이를 했기 때문에 마땅히 눈부신 서울살이를 좋아한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35쪽


동네 아이들과 외지 아이들이 동네에 함께 와 있을 때는

→ 마을 아이들과 딴곳 아이들이 마을에 함께 있을 때는

→ 마을 아이들과 먼곳 아이들이 마을에 함께 있을 때는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편해문, 소나무, 2019)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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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봉와직염



 전원이 봉와직염으로 고생했다 → 모두 고름꽃 탓에 애먹었다

 일시적인 봉와직염의 증세였다 → 한때 생기는 멍울꽃이다


봉와직염 : x

연조직염(軟組織炎) : 피부밑 또는 근육이나 내장 주위의, 결합 조직이 거친 부위에 생기는 급성 고름염. 포도상 구균이나 연쇄상 구균에 의하여 일어난다. 국소는 빨갛게 붓고 아프다



  일본말을 고스란히 쓰던 ‘봉와직염(蜂窩織炎/봉소직염)’일 텐데, 이를 ‘연조직염(軟組織炎)’으로 바꾼다고 하지요. 그러나 이 한자말이건 저 한자말이건 못 알아볼 만한 얼개입니다. 붓고 아프면서 고름이 생긴다고 할 적에는 ‘고름꽃’이라 할 만하고, ‘멍울꽃·멍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름·고름덩이·곪다’나 ‘멍·멍울·멍들다·멍빛·멍울빛’이라 하면 되어요. ‘맺다·맺히다’나 ‘부풀다·부풀어오르다·붓다·부어오르다’나 ‘아프다·앓다’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봉와직염이라면서 영양분이 부족하면 생기는 병이라고 했다

→ 고름꽃이라면서 못 먹으면 생긴다고 한다

→ 멍울꽃이라면서 깡마르면 생긴다고 한다

《세 엄마》(김미희, 글항아리, 2021)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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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55 : -의 시작되


그곳의 아침은 일찍도 시작되었어

→ 그곳은 아침도 일찍 열어

→ 그곳은 아침도 일찍부터야

→ 그곳은 아침도 이르지

《우리 엄마 강금순》(강이경·김금숙, 도토리숲, 2017) 44쪽


“그곳의 + 아침은 + 일찍도 시작되었어” 같은 얼개는 얄궂습니다.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의’를 털고 ‘-되다’를 털면서 ‘시작’을 고쳐서 “그곳은 + 아침도 + 열어”로 추스릅니다. “그곳은 + 아침도 + 이르지”로 추슬러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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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56 : 조준 -의 폭포


꼬추를 조준해서 아빠의 오줌 폭포를 맞혔다

→ 꼬추를 겨냥해서 아빠 오줌발을 맞힌다

→ 꼬추를 잡고서 아빠 오줌줄기를 맞힌다

《콧구멍만 바쁘다》(이정록, 창비, 2009) 46쪽


아빠하고 아이가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면, 오줌줄기가 주르르 나옵니다. 아이는 장난삼아서 아빠 오줌발을 맞히기도 합니다. 겨냥하거나 가늠하거나 노립니다. 꼬추를 잡고서 오줌줄기를 바꿔요. ㅍㄹㄴ


조준(照準) : 1. 총이나 포 따위를 쏘거나 할 때 목표물을 향해 방향과 거리를 잡음 2. 둘 이상을 대조하여 보는 표준

폭포(瀑布) : 1. 절벽에서 곧장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 폭포수 2. 물이 곧장 쏟아져 내리는 높은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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