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지 外地
외지 사람 → 바깥사람 / 딴마을 사람 / 옆사람 / 이웃사람
외지에서 이사 온 → 딴데서 옮겨 온 / 밖에서 옮겨 온
외지에 나온 한국인 → 멀리 나온 배달사람
멀리 떨어진 외지에서 →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외지(外地)’는 “1. 자기가 사는 곳 밖의 다른 고장 ≒ 외방 2. 나라 밖의 땅 3. 식민지를 본국(本國)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다른 고장·다른 마을”로 풀어내면 되고, ‘딴마을·딴곳·딴데·다른곳’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멀다·멀리·먼곳·먼데’나 ‘설다·낯설다·아득하다·아득곳’이라 할 만합니다. ‘낯선곳·낯선땅·낯선나라·낯선터’나 ‘너머·너머꽃·너머길·너머빛·너머누리·너머나라’라 하면 되고요. ‘바깥·밖’이나 ‘옆마을·옆고을·옆고장’이나 ‘옆사람·옆님·옆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웃·이웃사람·이웃꽃’이나 ‘이웃하다·이웃마을·이웃고장’이라 할 만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외지’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해요. 다른 나라 새뜸은 “다른 나라 새뜸”으로, 다른 나라 달책은 “다른 나라 달책”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외지(外肢) : [동물] 이지형(二肢形) 갑각류의 다리에서 바깥쪽으로 돌출한 다리
외지(外紙) : 외국에서 발행하는 신문
외지(外智) : [불교] 삼지(三智)의 하나. 외계(外界)의 물질적 현상계(現象界)를 관찰하는 지혜를 이른다
외지(外誌) : 외국의 잡지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외지 사람으로 점점 만원을 이루는 중이었다
→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바깥사람 탓에 더욱 붐빈다
→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먼사람 때문에 더 북적인다
→ 무덤은 죽어서 찾아오는 이웃이 늘어 자꾸 넘친다
《아내와 걸었다》(김종휘, 샨티, 2007) 133쪽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호출을 받고 일을 거들러 고향집을 찾는다
→ 멀리 나간 아이들이 어버이가 부르자 일을 거들러 보금자리를 찾는다
→ 딴곳에 있는 아이들이 어버이가 불러서 일을 거들러 배냇집을 찾는다
《가업을 잇는 청년들》(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 136쪽
일의 특성상 늘 외지로 다니셨는데
→ 일 탓에 늘 밖으로 다니셨는데
→ 일 때문에 늘 멀리 다니셨는데
《가업을 잇는 청년들》(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 248쪽
기껏 외지까지 나와 돈벌이를 하는데
→ 기껏 밖까지 나와 돈벌이를 하는데
→ 기껏 먼곳까지 나와 돈벌이를 하는데
《Q.E.D. 48》(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54쪽
외지에서 왔어
→ 밖에서 왔어
→ 딴데서 왔어
→ 딴마을서 왔어
《하쿠메이와 미코치 3》(카시키 타쿠토/이기선 옮김, 이미지프레임, 2016) 16쪽
젊은 농민공들은 외지에서 바깥세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당연히 도시의 화려한 생활을 좋아한다
→ 젊은 시골일꾼은 다른 고장에서 바깥살림을 겪었기에 마땅히 눈부신 서울살림을 좋아한다
→ 젊은 시골지기는 딴 고장에서 바깥살이를 했기 때문에 마땅히 눈부신 서울살이를 좋아한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35쪽
동네 아이들과 외지 아이들이 동네에 함께 와 있을 때는
→ 마을 아이들과 딴곳 아이들이 마을에 함께 있을 때는
→ 마을 아이들과 먼곳 아이들이 마을에 함께 있을 때는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편해문, 소나무, 2019) 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