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늦을 적에는



고흥에서 부산으로 건너오려면

언제나 여러 날을 추스르고서

새벽 일찍 부산을 떤다


오늘은 이웃마을 06:40 시골버스를 타려고

집에서 06:20부터 논둑길을 달렸고

고흥읍을 거쳐서 순천도 거쳤고

동래 언덕마을 작은책집 〈금목서가〉를

살짝 들르고서 거제동으로 걸었다


책짐차림으로 달리고 걷자면

온통 땀범벅을 이루는데

늦을 적에는 더 웃으면서 다닌다


2025.8.23.흙.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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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받은



빗물을 받아서 마시면

바다를 품은 바람빛을 느끼고

바람을 안은 바다꽃이 보여서

반짝반짝 눈을 뜬다


비구름이 낀 날이면

하얗게 흐르는 하늘빛을 느끼고

파랗게 잠기는 밤하늘을 그려서

반듯이 누워 눈을 감는다


꿈에서 날아다닌다

사랑받으며 살아온 나날이

사랑하며 흐르는 하루하고 만난다


2025.7.13.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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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병원에서



열여섯 살을 지나는 길목에서

모든 병원을 끊기로 했다

“수술해도 안 낫지만 날짜를 잡읍시다.”

이런 말을 멀쩡히 하니까


스물여섯 살에 그만 붙들리듯

병원에 여섯 달 갇혀야 했고

“임플란트 심으면 평생 돈이 굳습니다.”

얼마나 거짓말인지 몸소 느꼈다


따뜻이 어루만지는 손길이 다 고친다

포근히 돌아보는 눈길로 모두 낫는다


2025.9.7..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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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새벽일·새벽특송 (회 좋아하셔요?)



  나는 날살(회膾)을 안 즐긴다. 날살이 아닌 ‘굽살(굽고기)’도 안 즐긴다. 바깥일을 볼 적에 이웃님이 사준다면 먹기는 하지만, 날살도 굽살도 당기지 않는다. 안 먹는 쪽이 가장 낫다. 달콤이(초콜릿)라든지, 그냥 밥(쌀)과 빵(밀)이라든지, 수수하게 끓인 된장국이라든지, 보리술(보리) 몇 모금을 조촐히 차리면 넉넉하다고 느낀다.


  전남 고흥에서 살기 앞서까지 ‘새벽특송’을 잘 몰랐다. 다만 얼핏설핏 보았다. 인천에서 나고자라느라 밤새도록, 더구나 새벽에 더더욱 끝없이 내달리는 큰짐차를 마을앞에서 밤새도록 보았다. 어릴적에 ‘경인고속도로 첫자락’ 옆에서 살았기에, 이곳을 드나드는 숱한 큰짐차가 ‘전남’부터 달려온 줄 알았지만 무슨 짐차인지는 거의 몰랐다.


  우리집을 전남 고흥으로 옮기니 그야말로 숱한 이웃님이 “회 좋아하나 봐요?” 하고 물었다. “아닌데요?” 하고 대꾸해도 숱한 이웃님은 “깨끗한(해상국립공원) 바다가 있는 곳에서 사는데 회를 안 좋아한다고요?” 하고 고개를 갸우뚱갸우뚱하더라.


  고흥을 비롯해 ‘깨끗바다’에서 낚는 바다살림이 어마어마하다. 다만, 이 바다살림을 ‘깨끗바다 시골’에서는 못 먹거나 안 먹는다. 죄다 ‘새벽특송’으로 서울·인천·부산을 비롯해 광주·대전·대구로 쫙쫙 뿌린다. ‘깨끗바다’를 품은 나루터에는 00시 무렵부터 큰짐차가 줄을 서는데 하나같이 꽁무니에 ‘새벽특송’이라는 글씨가 찍힌다. “가장 싱싱하고 물좋은 바닷고기”를 얼른 큰짐차에 실어서 길이 가장 널널한 한밤과 새벽에 무시무시하게 달린다.


  간추려 말하자면, 깨끗바다 고흥에서는 ‘물좋은 날살’이 아닌 ‘물 안 좋은 날살’을 오히려 비싸게 먹는 얼거리이다. 서울이나 부산처럼 큰고장일수록 ‘물좋은 날살’을 ‘그날 낚은 그대로 곧장’ 더 값싸게 먹을 수 있다. 이 모두 ‘새벽특송’이라는 힘이다.


  그렇다면 깨끗바다를 품은 고흥을 비롯한 시골은 뭘 먹는가? ‘특급·특특급·특특특급’은 몽땅 서울·서울곁·부산으로 가고, ‘1급·2급’도 큰고장으로 간다. ‘3급’이나 ‘찌끄러기’가 이 시골에 남는다. 고기잡이를 하는 이웃님이 들려주는 말로는 “고흥에요? 마, 고흥에는 4급도 안 되는 것들만 남지요.” 하면서 허허 웃더라. “돈 받고서 팔기 힘든 찌끄레기”를 시골에서 먹는 얼거리이다. 이 얼거리를 아는 사람은 ‘날살’을 서울에서만 먹는다. 이 얼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찌끄레기 날살’을 시골에서 바가지와 덤터기를 쓰면서 먹는다.


  새벽일이란 무엇일까? 새벽길이란 무엇인가? 이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이미 일찌감치 오래오래 모든 ‘새벽길’은 ‘서울바라기(+ in Seoul)’였다. 우리가 제대로 몰랐거나 안 쳐다봤거나 등돌렸을 뿐이다.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만 따로 떼놓고서 ‘새벽배송 금지’라는 허울을 ‘노동자 권익·인권’이라는 핑계로 밀어대지 말아야 할 노릇이다. 온나라는 예전부터 새벽길로 서울을 떠받쳤다. 게다가 ‘중국 알리익스프레스’가 2025년 11월 14일에 ‘한국 새벽배송’을 ‘신세계’와 손잡고서 한다고 외치는데, 어느 누구(정치권·지식인)도 ‘중국돈’이 쳐들어오는 수렁을 막거나 나무라지 않네.


  우리는 뜬구름이나 허울이 아니라, 삶과 살림과 숲과 시골을 차분히 바라보아야 할 노릇이다. 우리는 온통 서울바라기인 이 나라가 어떻게 뒤틀렸는지 제대로 짚어야 할 노릇이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닌, 풀잎과 나뭇잎과 꽃잎처럼 푸르고 맑고 싱그럽게 이야기를 이을 ‘입’을 열어야 할 일이다.


  새벽에 일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 아침과 낮과 저녁에 ‘멀쩡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새벽에 땀을 옴팡지게 흘리는 일꾼이 대단히 많다. ‘새벽일꾼’을 헤아리는 길(정책)이 아니라, 새벽일꾼을 안 쳐다보면서 허울좋게 ‘노동·인권·복지’를 읊지 말자. 참말로 ‘노동·인권·복지’를 제대로 펴고 싶다면, 서울을 풀어헤쳐서 누구나 시골에서 푸른살림을 느긋이 짓고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아름나라로 갈아엎을 노릇이다. 2000만을 훌쩍 뛰어넘는 사람들이 서울과 서울곁에서 살아가는데, 새벽길은 앞으로 더 늘어나면 늘어날 뿐 터럭만큼도 줄어들 수 없다. 2025.11.5.


ㅍㄹㄴ


“中 택배기사에게 아파트 비번을?”…‘새벽배송 금지’ 논란에 불안 확산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101308


“쿠팡 막으면 중국이 들어온다고요?”…‘새벽배송 금지’ 논란에 번지는 소비자 불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82546?sid=101


"쿠팡 막으면 알리 중국인 택배기사가?"…'새벽배송 금지' 논란에 소비자 '불안' 확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55895?sid=102


[기자수첩] 中 알리·테무 파고드는데 '새벽배송' 전면 금지가 대안일까

http://point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9813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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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라는 세계 십 대와 사회를 연결하다 2
최진우 지음, 도아마 그림 / 리마인드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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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11.19.

까칠읽기 75


《숲이라는 세계》

 최진우 글

 도아마 그림

 리마인드

 2024.1.2.



‘십대와 사회를 연결하다 2’로 나온 《숲이라는 세계》이고, 푸른씨한테 숲을 들려주려는 얼거리는 눈여겨볼 만하다. 그렇지만 숲을 숲에서 바라보지 않으니, 숲을 어떻게 들려줄 수 있을까? 풀이나 나무가 우거져도 풀숲에 나무숲이고, 사람이 우글우글해도 사람숲이라 이른다. 그렇지만 서울이라고 하는 곳은 숲을 짓밟고 억누르며 죽이면서 세운 잿터이지 않은가. 서울에서도 잿더미(아파트)는 그야말로 들숲메를 깡그리 팽개치면서 죽이는 곳이기도 하다. 웬만한 시골(군 단위)보다 사람이 많이 살아가는 잿마을(아파트단지) 하나인데, 이 잿마을을 먹여살리고 돌보려고 밥·물·빛(전기)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여야 하는가? 잿마을에 나무 몇 그루를 심은 일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마흔 해 즈음 된 잿더미를 허물고 다시짓기를 할 적에 나무를 죄 베어서 죽이는 판이다. 나무부터 고스란히 살리는 다시짓기란 아예 없다고 할 만하다.


푸른씨한테 숲을 숲으로 이야기하자면, 글쓴이부터 숲이나 시골에서 살아야 맞다. 먼저 숲을 넓고 깊게 품으면서 풀과 꽃과 나무가 무엇인지 속삭여야 한다. 풀꽃나무한테 깃드는 풀벌레를 동무하면서 풀벌레가 사람한테 들려주고 싶은 말을 받아적어야 한다. 풀꽃나무하고 함께살기를 이루는 숱한 새(텃새·철새)가 사람한테 알려주고 싶은 바를 곰곰이 듣고서 찬찬히 옮겨야 한다.


숲을 다루는 책이지만 정작 ‘숲말’을 안 쓰고서 ‘서울말(일본말씨인 전문용어)’만 잔뜩 늘어놓은 대목도 안타깝다. “일정한 녹지 면적을 갖추어야 합니다”라든지 “현재 아파트에 조성된 숲은 도시공원 못지않게 시민들의 중요한 녹지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같은 글자락은 차갑고 매캐한 서울말에 갇힌 보기이다. ‘숲·들숲·멧숲·푸른숲·들빛·숲빛·푸르다·푸른터·푸른길·푸른살림’ 같은 낱말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채 부스러기(전문지식)에 얽매인다면, “숲이라는 길”하고는 그저 멀 뿐이다. 숲이라는 길을 함께하려면 스스로 숲사람으로 거듭나면서 숲살림을 품고 숲사랑을 펴는 하루를 일구는 동안 익힌 숲말을 숲마음으로 들려줄 노릇이다.


나무와 사람은 다르기에, 나무는 사람처럼 안 움직인다. 나무가 사람처럼 안 움직인다고 해서 나무가 “안 움직인다”고 할 수 없다. 더구나 나무는 새나 벌레를 꾀지(유혹) 않는다. 나무랑 새랑 벌레랑 나비랑 벌이랑 그저 ‘함께살기’를 이룬다. 소나무와 느티나무는 꽃이 작거나 수수할 뿐이다. 솔꽃과 느티꽃을 “화려하지 않은 꽃”이라고 말할 수 없다.


푸른씨한테 푸른숲을 들려주려는 뜻은 훌륭하더라도, 먼저 푸르게 살아가고 푸르게 말하고 푸르게 생각하고 푸르게 노래하는 오늘부터 지을 일이라고 본다. ‘목소리를 담을’ 책이 아니라, ‘스스로 어떤 삶을 일구는지 담을’ 책으로 거듭나기를 빌 뿐이다.


ㅍㄹ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하려면 법적으로 일정한 녹지 면적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법 덕분에 아파트에 심어진 나무들이 시간이 흘러 숲으로 변모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기준 경기도의 공동주택단지 녹지의 총면적은 경기도 도시공원 면적의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현재 아파트에 조성된 숲은 도시공원 못지않게 시민들의 중요한 녹지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66쪽)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적정한 토양과 뿌리의 생장을 위해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나무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보도에 띠 형태의 녹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무가 수분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빗물 저장 및 공급 시스템을 확충해야 합니다. (82쪽)


이처럼 나무는 움직일 수 없기에 번식을 위해서 곤충이나 야생동물을 유혹해야 합니다. 그러나 버드나무와 은행나무의 경우에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고, 야생동물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집니다. 꽃이 화려하지 않은 소나무와 느티나무도 바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94쪽)


+


《숲이라는 세계》(최진우, 리마인드, 2024)


나무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르는 게 많습니다

→ 나무를 잘 안다고 여기지만, 정작 잘 모릅니다

→ 나무를 잘 안다고 보지만, 막상 모르기 일쑤입니다

6쪽


이 책을 통해 자연과 함께 공존하기 위한 우리의 태도와 역할을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 이 책을 읽고서 숲과 함께하는 길과 몫을 헤아려 보기를 빕니다

→ 이 책을 읽으며 푸르게 어울리는 삶을 함께 헤아려 봅시다

→ 이 책과 함께 숲빛을 헤아려 보기를 바랍니다

7쪽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는 우림(雨林)이 발달하기도 하고

→ 비가 잦은 곳에는 비숲이 우거지고

→ 비가 많이 내리면 나무숲이 짙고

14쪽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여 ‘생명의 나무’로 불립니다

→ 숲살림을 잇는 노릇을 하여 ‘살림나무’라고 합니다

→ 숲살이을 가누는 몫을 하여 ‘푸른나무’라고 합니다

18쪽


아파트에 심어진 나무들이 시간이 흘러 숲으로 변모할 수 있었습니다

→ 잿더미에 심은 나무가 오래되면 숲이 될 수 있습니다

→ 잿집에 심은 나무도 한참 지나면 숲을 이룹니다

66쪽


현재 아파트에 조성된 숲은 도시공원 못지않게 시민들의 중요한 녹지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오늘날 잿마을에 가꾸는 숲은 쉼터 못지않게 푸른터로 여깁니다

→ 요즈음 잿집에서 돌보는 숲은 쉼터 못지않게 풀빛터로 삼습니다

66쪽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적정한 토양과 뿌리의 생장을 위해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 나무가 잘 자라려면 흙이 기름지고 뿌리가 뻗을 틈이 있어야 합니다

→ 나무가 잘 자라려면 흙이 살지고 뿌리가 뻗을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82쪽


나무가 수분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빗물 저장 및 공급 시스템을 확충해야 합니다

→ 물이 메말라 나무가 힘들지 않도록 빗물을 받아서 마실 수 있어야 합니다

→ 나무가 메마르지 않도록 빗물을 받아서 마실 수 있어야 합니다

82쪽


야생동물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집니다

→ 들짐승이 아니라 바람이 가루받이를 합니다

→ 들짐승 말고 바람이 꽃가루받이를 합니다

94쪽


꽃이 화려하지 않은 소나무와 느티나무도 바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 꽃이 조그마한 소나무와 느티나무도 바람받이를 합니다

→ 꽃이 수수한 소나무와 느티나무도 바람받이꽃입니다

9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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