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늦을 적에는
고흥에서 부산으로 건너오려면
언제나 여러 날을 추스르고서
새벽 일찍 부산을 떤다
오늘은 이웃마을 06:40 시골버스를 타려고
집에서 06:20부터 논둑길을 달렸고
고흥읍을 거쳐서 순천도 거쳤고
동래 언덕마을 작은책집 〈금목서가〉를
살짝 들르고서 거제동으로 걸었다
책짐차림으로 달리고 걷자면
온통 땀범벅을 이루는데
늦을 적에는 더 웃으면서 다닌다
2025.8.23.흙.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