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병원에서



열여섯 살을 지나는 길목에서

모든 병원을 끊기로 했다

“수술해도 안 낫지만 날짜를 잡읍시다.”

이런 말을 멀쩡히 하니까


스물여섯 살에 그만 붙들리듯

병원에 여섯 달 갇혀야 했고

“임플란트 심으면 평생 돈이 굳습니다.”

얼마나 거짓말인지 몸소 느꼈다


따뜻이 어루만지는 손길이 다 고친다

포근히 돌아보는 눈길로 모두 낫는다


2025.9.7..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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