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46 : 투영된 생활현실 -의 감동시킨


여기에 투영된 생활현실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 여기에 담은 삶을 읽으니 마음이 뭉클하다

→ 여기에 깃든 살림을 읽으며 마음이 녹는다

→ 여기에 흐르는 오늘을 읽자니 눈물이 난다

《雜草밭에 누워서》(김태수, 태창문화사, 1980) 74쪽


글에 담은 삶을 읽습니다. 삶을 글에 옮기니, 글을 읽는 동안 어떤 하루와 살림살이가 깃들었는지 느낍니다. 글에 흐르는 오늘을 읽으며 눈물이 나지요. 글로 그린 삶을 읽으며 마음이 뭉클합니다. 사르르 녹고, 스르르 풀립니다. ㅍㄹㄴ


투영(投影) : 1. 물체의 그림자를 어떤 물체 위에 비추는 일. 또는 그 비친 그림자 2. 어떤 일을 다른 일에 반영하여 나타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수학] = 사영(射影) 4. [심리] = 투사(投射)

생활(生活) :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또는 그런 상태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2. [철학]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 3. [철학] 사유의 대상인 객관적·구체적 존재 4. [철학] 주체와 객체 사이의 상호 매개적·주체적 통일

감동하다(感動-) :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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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47 : 연둣빛 잎사귀들 걸


갓 돋아난 연둣빛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걸 보고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 갓 돋아난 푸른잎이 햇빛에 반짝이자 아이는 눈물을 흘린다

→ 갓 돋아난 잎이 햇빛에 반짝이니 아이는 눈물을 흘린다

《눈물 상자》(한강, 문학동네, 2008) 6쪽


갓 돋아난 잎은 옅푸릅니다. ‘옅푸르다’를 한자말 ‘연두’로 가리키곤 하는데, 이 보기글이라면 “갓 돋아난 푸른잎”이나 “갓 돋아난 잎”이라고만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잎이건 잎사귀이건 ‘-들’을 안 붙여요. “햇빛에 반짝이는 걸” 같은 옮김말씨는 “햇빛에 반짝이자”나 “햇빛에 반짝이니”로 손봅니다. ㅍㄹㄴ


연둣빛(軟豆-) : 완두콩 빛깔과 같이 연한 초록빛 ≒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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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31 : 약간의 거리 계속


약간의 거리를 둔 채 계속해서 걸었다

→ 살짝 떨어져서 그대로 걷는다

→ 조금 틈을 두고서 걷는다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열림원, 2025) 61쪽


일본말씨인 “약간의 거리를 둔”입니다. “살짝 떨어져서”나 “조금 떨어져서”로 다듬습니다. “살짝 틈을 두고서”나 “조금 틈을 두고서”로 다듬고요. 떨어져서 그대로 걷고, 틈을 두고서 걷습니다. ㅍㄹㄴ


약간(若干) : 1. 얼마 되지 않음 2. 얼마 안 되게. 또는 얼마쯤

거리(距離) : 1. 두 개의 물건이나 장소 따위가 공간적으로 떨어진 길이 2. 거리가 가깝다 2. 일정한 시간 동안에 이동할 만한 공간적 간격 3.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간격. 보통 서로 마음을 트고 지낼 수 없다고 느끼는 감정을 이른다 4. 비교하는 두 대상 사이의 차이 5. [수학] 두 점 사이를 잇는 선분의 길이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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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30 : 실은 것 것 같았


실은 나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았다

→ 정작 나한테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 마치 내가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듯싶다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열림원, 2025) 44쪽


정작 나한테 있는지 없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마치 내가 있거나 없다고 말하는 듯싶습니다. “것 + -것 같았다” 같은 군말씨는 ‘듯하다’나 ‘듯싶다’로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실은(實-) : 실제로는. 또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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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29 : -에서 시작된 거


이게 다 씨앗에서 시작된 거란 말이죠

→ 이 모두가 씨앗에서 비롯했단 말이죠

→ 다 씨앗이 처음이란 말이죠

→ 다 씨앗부터 있단 말이죠

→ 다 씨앗에서 퍼졌단 말이죠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열림원, 2025) 17쪽


일본옮김말씨 “시작된 거란”은 ‘비롯하다’나 ‘처음’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또는 앞말과 엮어서 “-부터 있단”이나 “-에서 퍼졌단”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첫머리 ‘이게’는 군더더기 옮김말씨이니 덜어냅니다.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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