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47 : 연둣빛 잎사귀들 걸


갓 돋아난 연둣빛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걸 보고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 갓 돋아난 푸른잎이 햇빛에 반짝이자 아이는 눈물을 흘린다

→ 갓 돋아난 잎이 햇빛에 반짝이니 아이는 눈물을 흘린다

《눈물 상자》(한강, 문학동네, 2008) 6쪽


갓 돋아난 잎은 옅푸릅니다. ‘옅푸르다’를 한자말 ‘연두’로 가리키곤 하는데, 이 보기글이라면 “갓 돋아난 푸른잎”이나 “갓 돋아난 잎”이라고만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잎이건 잎사귀이건 ‘-들’을 안 붙여요. “햇빛에 반짝이는 걸” 같은 옮김말씨는 “햇빛에 반짝이자”나 “햇빛에 반짝이니”로 손봅니다. ㅍㄹㄴ


연둣빛(軟豆-) : 완두콩 빛깔과 같이 연한 초록빛 ≒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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