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53 : 위 거 진짜


지붕 위에 올라가는 거 진짜 좋아했는데

→ 지붕에 올라기기 참 즐겼는데

→ 지붕에 참말 즐겨 올라갔는데

→ 지붕에 참 자주 올라갔는데

《매일 휴일 8》(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89쪽


지붕에는 그냥 올라갑니다. “지붕 위”는 하늘이라서 “지붕 위를 날다”처럼 씁니다. 지붕‘으로’ 올라가고, 지붕‘에’ 앉습니다. “올라가는 거”에 붙는 ‘것’은 군더더기입니다. 어떤 일이나 놀이를 즐길 적에는 ‘즐기다’를 써야 어울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붕에 자주 올라갔는데”처럼 적어도 됩니다. ㅍㄹㄴ


진짜(眞-) : 1.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 2. =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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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54 : 공정 기하기 위해 한번


공정을 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말하지만

→ 똑바르게 다시 말하지만

→ 올바르게 다시 말하지만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숀 비텔/이지민 옮김, 책세상, 2022) 49쪽


말은 똑바로 하면 됩니다. 길은 올바로 가면 됩니다. 뜻은 바르게 펴면 됩니다. 마음은 곧바로 세우면 됩니다. “다시 한번”은 겹말입니다. ‘다시’만 쓰면 되어요. 힘주어 밝히고 싶다면 ‘또다시’나 ‘다시다시’나 ‘다시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공정(公正) : 공평하고 올바름

기하다(期-) : 1. 기일을 정하여 어떠한 행동이나 일의 계기로 삼다 2. 이루어지도록 기약하다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한번(-番) : 1. 지난 어느 때나 기회 2.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말 3. 기회 있는 어떤 때에 4.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5. 일단 한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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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55 : 자신의 의견 설파 완벽 무대


자신의 의견을 설파할 완벽한 무대가 된다

→ 제 뜻을 떠들 훌륭한 자리가 된다

→ 제 마음을 펼 멋진 곳이 된다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숀 비텔/이지민 옮김, 책세상, 2022) 35쪽


뜻은 펼 일입니다. 뜻을 떠들어야 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펼칠 노릇입니다. 마음은 자랑할 까닭이 없습니다. 굳이 훌륭하게 자리를 열어야 하지 않습니다. 애써 멋진 곳을 찾아야 하지 않아요.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찬찬히 생각을 나눌 수 있기에 오순도순 즐겁습니다. 혼자 외치는 자리란 따분하고, 우쭐우쭐 을러대는 말이란 고약하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의견(意見) :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

설파(說破) : 1. 어떤 내용을 듣는 사람이 납득하도록 분명하게 드러내어 말함 2. 상대편의 이론을 완전히 깨뜨려 뒤엎음

완벽(完璧) : 1.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으로, 결함이 없이 완전함을 이르는 말 2. 빌린 물건을 정중히 돌려보냄 = 완벽귀조

무대(舞臺) : 1. 노래, 춤, 연극 따위를 하기 위하여 객석 정면에 만들어 놓은 단 2. 주로 활동하는 공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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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지방의


 지방의 도시에서 → 시골에서 / 다른 고장에서 / 이웃 고을에서

 이 지방의 광경에 → 이 마을 모습에 / 이곳 모습에

 그 지방의 출신다운 → 그곳 사람다운 / 그 마을내기다운


  ‘지방(地方)’은 “1. 어느 방면의 땅 2. 서울 이외의 지역 ≒ 주현(州縣) 3. 중앙의 지도를 받는 아래 단위의 기구나 조직을 중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지방 + -의’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마을·고을·고장’으로 알맞게 손볼 만합니다. 서울이 아닌 곳을 가리킬 적에는 ‘다른·여느·마을’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시골’이나 ‘곳·데·자리·쪽’으로 손봅니다. ㅍㄹㄴ



사월에 이곳에 들르면 우리는 종종 바깥 세상과 단절된다. 물론 계획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기예보를 통해 언제 북쪽 지방의 눈이 녹을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

→ 넉달에 이곳에 들르면 우리는 으레 바깥하고 끊긴다. 다만 일부러는 아니다. 그러나 날씨를 보며 언제 높녘 눈이 녹을지는 어느 만큼 어림할 수 있고

《모래 군의 열두 달》(알도 레오폴드/송명규 옮김, 따님, 2000) 47쪽


요즘은 다른 지방의 어머니들도 많이 따라서 흉내내게 되었다

→ 요즘은 다른 고장 어머니도 많이 따라서 쓴다

→ 요즘은 다른 마을 어머니도 많이 흉내내어 쓴다

《어린이책 이야기》(이오덕, 소년한길, 2002) 246쪽


그 지방의 사람들은

→ 그곳 사람들은

→ 그 마을에서는

→ 마을사람은

《흰》(한강, 난다, 2016)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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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손님


 누구의 손님이더라 → 누구 손님이더라

 오늘의 손님은 → 오늘 손님은

 몇 명의 손님을 받고서 → 손님을 몇 받고서

 아버지의 손님이다 → 아버지 손님이다


  ‘-의 + 손님’ 얼거리라면 ‘-의’를 털면 단출합니다. 앞뒤를 바꾸어도 ‘-의’는 저절로 떨어져요. “네 명의 손님”이나 “열 명의 손님”이 아니라, “손님 넷”이나 “손님 열”이라 하면 그만입니다. ㅍㄹㄴ



3명의 손님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 손님 셋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 손님 세 분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예술가의 여관》(임수진, 이야기나무, 2016) 17쪽


흰곰 신발 가게의 손님이었지요

→ 흰곰 신발 가게 손님이었지요

→ 흰곰 신발 가게를 찾는 손님이었지요

《흰곰 가족의 실내화 배달 소동》(오오데 유카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7) 17쪽


이 종류의 손님은 대체로 자신의 지식을 뽐낼 단골 청중을 보유하지 못한 자칭 전문가다

→ 이런 손님은 으레 많이 안다고 뽐낼 말을 들어줄 단골을 거느리지 못했다

→ 이런 손님은 다들 스스로 뽐낼 말을 들어줄 단골을 곁에 두지 못했다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숀 비텔/이지민 옮김, 책세상, 20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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