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랑 편지 쓰기

 


  아이들과 살아가며 날마다 찍은 사진 가운데 쉰 장 남짓 추린다. 다달이 한 차례 사진추리기를 해서 종이에 뽑고는, 일산과 음성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띄우려 생각하지만, 곧잘 두 달에 한 차례나 석 달에 한 차례가 되곤 한다. 어쨌든, ‘바쁘다’고 생각하면 이 생각이 핑계가 되어 두어 달씩 미루어지곤 한다.


  2012년 8월 한복판, 더 미루지 말자 다짐하며 사진을 추린다. 사진관에 파일을 보내 주문한다. 사진을 받는다. 이제 봉투에 담아 우체국으로 가면 된다. 편지를 어떻게 쓸까 하다가, 큰아이더러 글을 써 보라 시키면 어떨까 싶다. 이제 글씨 쓰기를 한창 하는 큰아이인 터라, 큰아이더러 “할아버지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하고 적도록 하면 좋겠다고 느낀다.


  아이는 연필을 꼬옥 잡고는 글씨를 쓴다. 아이들 글씨에 눈밝은 이라면 어떤 글을 썼는지 쉬 알아볼 텐데, 아무튼 글씨를 쓴다. 하루가 다르게 글씨는 정갈한 꼴을 갖춘다고 느낀다. 손아귀힘이 나날이 늘 테고, 글씨를 예쁘게 가다듬는 눈매도 나날이 늘겠지. 두 장 써야 하는 편지라 같은 글을 두 장 쓰는데, 두 장째에는 아이가 퍽 힘들어 한다. 그러더니, 두 장째에는 글씨 아닌 그림을 그린다. 편지를 쓰는 큰아이가 하늘을 붕붕 날듯 뛰노는 그림 하나를 그린다. (4345.8.23.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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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 듀이 - 도서관 고양이가 건네는 위로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걷는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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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들려주는 삶 이야기
 [책읽기 삶읽기 109]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정말 고마워, 듀이》(걷는책,2011)

 


  비키 마이런 님과 브렛 위터 님이 함께 엮은 이야기책 《정말 고마워, 듀이》(걷는책,2011)를 읽습니다. 저마다 고양이를 사이에 놓고 꿈과 사랑으로 가득한 나날을 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기쁠 때, 슬플 때, 즐거울 때, 고단할 때, 좋을 때, 외로울 때, 기운날 때, 풀죽을 때, 어김없이 곁에서 따사로이 동무가 되었던 고양이 이야기를 펼쳐요.


  이를테면 ‘반려동물’도 ‘애완동물’도 아닙니다. 《정말 고마워, 듀이》에 나오는 사람들이 ‘한집에서 함께 살던 고양이’는 이녁 아이하고 똑같은 살붙이입니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자며 함께 눈을 떠서 함께 살아가는 동무입니다.


  생김새와 모습과 꼴은 ‘사람’이라지만, 막상 ‘사람인 한식구’ 가운데 말을 제대로 안 섞거나 생각을 주고받지 못하는 일이 꽤 잦은 오늘날이지 싶어요. 오늘날 어버이는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에 보내느라 바쁠 뿐 아니라 등허리가 휜다고 해요. 그렇지만 아이와 마주앉아 예쁘게 이야기꽃 피울 겨를은 못 내요. 오늘날 아이들은 집을 떠나 학교와 학원을 떠돌면서 마음을 나눌 말벗을 찾느라 힘들고 바빠요. 집안에서는 어버이가 돈을 벌어 저희를 학교와 학원에 넣느라 힘들고 바쁘다 하기에, 집밖에서 동무를 찾습니다.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을 동무를 집밖에서 찾고, 집밖에서 어울리며, 집밖으로 나돌아요.


.. 내가 사랑하는 아이오와 주 스펜서는 외부 사람들이 볼 때는 인구 1만 명의 작은 마을이다 … 이 고장에선 사람들의 관계는 뿌리가 깊고, 전화 한 통화로도 도움의 손길과 우정을 기대할 수 있다 … 오히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접근 가능하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도서관은 누구나 갈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다 … 제가 어렸을 때 마을에서 모기 방역을 하기로 해서 트럭들이 차 지붕에 오렌지색 경고등을 달고는 살충제를 뿌리고 돌아다녔죠. 며칠이 지난 후 어머니가 제게 물어 보았어요. ‘무슨 소리가 들리니?’ 그래서 저는 ‘아니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라고 대답했죠. 어머니는 ‘단순히 모기를 잡는 약이 아니었어. 모기만 잡는 것이 아니라 다른 벌레도 다 죽인 거야. 그렇기 때문에 새들의 울음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거야’라고 하셨지요 ..  (32, 34, 47, 91쪽)


  《정말 고마워, 듀이》를 엮은 두 사람은 ‘고양이’를 생각하면서 ‘삶이야기’를 깨닫습니다. 참으로 고맙구나 싶은 고양이를 티없이 바라보면서 저마다 어떤 삶을 사랑하며 지내는가 하고 돌아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한테 고양이란 한식구이기도 하지만, 삶을 깨닫도록 이끄는 이슬떨이가 되기도 합니다.


  가만히 돌이키면, 우리 겨레이든 이웃 겨레이든, 큰식구를 이루어 숲에서 살아가던 지난날, 어느 집에서건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슬떨이가 되고 말벗이 되었어요. 어느 집에서건 아이들이 어른한테 이슬떨이도 되고 말벗도 되었어요. 한식구는 서로서로 좋은 이슬떨이가 되면서 말벗입니다. 옆지기와 나는 가장 가까우며 좋은 이슬떨이이자 말벗이에요.


  곧, 고양이가 있으면 고양이를 바라보며 내 삶을 헤아립니다. 고양이가 없으면 아마 개를 바라보며, 또 나무를 바라보며, 어쩌면 꽃을 바라보며, 또는 들판에 심은 푸성귀를 바라보며, 가끔은 들새나 멧새를 바라보며, 이따금 개구리나 풀벌레를 바라보며, 가만가만 잠자리나 나비를 바라보며, 저마다 다 다른 넋을 북돋우겠지요. 논개구리보다 아주 작은 풀개구리를 살뜰히 바라보면서 ‘네 삶은 어떠하니?’ 하고 눈을 빛내며 이야기꽃 피울 수 있어요. 늦여름 막바지에 꽃을 피우는 벼포기를 마주하며 ‘네 삶은 어떻게 피어나니?’ 하고 눈을 빛내면서 이야기마당 펼칠 수 있어요.


.. 삶은 단순하고 인생은 아름다웠다 … 좋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사람들에게는 단지 고양이일 뿐이었다. 우리가 그랬듯이 그 사람들도 토비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 어머니에게 인생은 언제나 힘겨운 싸움이었다. 이호한 그날 이후부터 애벌린의 삶은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투쟁이었다 … 그녀는 또 하나의 가족을 잃은 것이다. 그녀에게 위안을 주던 친구를 잃은 것이다 … 나는 재즈도 필요없고 큰 집도 필요없고 비싼 반지도 필요없어요. 그냥 나와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갈 친구를 원해요 ..  (45, 59, 87, 221, 310쪽)


  들으려 하는 귀가 있으면 어디에서라도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누려 하는 입이 있으면 언제라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람들 스스로 어떤 이음고리가 있어야 하지는 않아요.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꼭 있을 까닭은 없어요. 사랑스러운 숲을 새롭게 찾아나서야 하지는 않아요. 바로 오늘 내가 있는 이곳에서 사랑을 느끼면 돼요. 아파트로 이루어진 곳에서든, 40층이나 50층짜리 높은 건물 한 귀퉁이 사무실에서든, 스스로 어떤 사랑을 빛내면서 어떤 삶을 누리고픈가 하는 대목을 돌아보면 돼요. 사랑과 삶을 돌아보면서 내 모습을 깨닫고, 내 모습과 마찬가지로 내 이웃들 모습을 깨달으면 돼요. 그러고서 말을 걸어요. 마음으로 말을 걸어요. 어떻게 살아갈 때에 아름다울까요, 하고 말을 걸어요. 어떻게 살아갈 때에 즐거울까요, 하고 말을 걸어요. 어떻게 살아갈 때에 웃을 수 있을까요, 하고 말을 걸어요.


  에어컨한테 말을 걸 수 있겠지요. 숟가락한테 말을 걸 수 있겠지요. 물꼭지를 틀고는 물방울한테 말을 걸 수 있겠지요.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한테 말을 걸 수 있겠지요. 창문을 열고 바람한테 말을 걸 수 있겠지요.


  모두들 내 좋은 동무예요. 저마다 내 예쁜 길동무예요. 서로서로 내 살가운 삶동무예요.


.. 당연히 새끼 고양이들은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웠다. 아주 작은 몸집으로 뒤뚱거리며 어미 곁에 찰싹 붙어 있었다 … 비키는 비록 고양이를 싫어했지만 이 녀석을 포기할 순 없었다 … 비키는 강이 흐르는 계곡 위로 우뚝 솟아오른 산과 끝없이 펼쳐지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거대한 독수리들이 있는 코디엑을 사랑했다. 숲이 자신을 에워싸는 듯한 느낌도 좋았고, 마을의 친근한 가게들도 마음에 들었다 ..  (183, 187, 214쪽)


  내가 스스로 내 마음을 열어 다가갔기에 ‘고양이 듀이’ 또한 이녁 마음을 열며 다가옵니다. 내가 스스로 내 마음을 열어 다가간다면, 우리 시골집 마당에서 자라는 쑥 한 포기 또한 나한테 마음을 열며 다가와요.


  마음을 열 때에 아름답게 거듭나는 삶이에요. 마음을 가꿀 때에 스스로 새힘을 차리면서 활짝 웃는 삶이에요. 마음을 돌볼 때에 나와 이곳에서 한솥밥 먹는 살붙이도 빙그레 웃으며 마음을 보살피는 삶이에요.


  내가 나를 마음으로 좋아하면서, 내 보금자리를 좋아할 수 있어요. 내 보금자리를 마음으로 좋아하면서, 이 보금자리 깃든 마을을 좋아할 수 있어요. 내 보금자리 깃든 마을을 좋아하면서, 이 마을이 서로 얼크러진 땅덩어리를 좋아할 수 있어요.


  ‘고양이 듀이’를 마주하든 ‘후박나무 한 그루’를 마주하든, 나는 언제나 지구별 사랑스러운 꿈벗이랑 어깨동무하는 나날입니다. 나는 어디에서나 마음을 활짝 열며 가장 싱그럽고 빛나는 생각을 주고받는 나날입니다.


.. 당신이 부상당한 동물에게 마음을 주면 그들은 절대 그것을 잊지 않는다 … 마시멜로는 나의 일부분이다. 만일 어떤 남학생이 내 스웨터에 붙어 있는 마시멜로 털을 싫어한다면 그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것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 그 책의 초고가 나와서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듀이가 내 어깨너머로 함께 읽고 있다고 느꼈다. 아니에요. 듀이는 속삭였다. 그건 그렇게 된 게 아니거든요. 마음속에 그런 속삭임이 들리면 나는 그 문단, 문장, 단어에 집중했다. 듀이의 이야기를 똑바로 전해야 했다 … 나는 식단도 바꾸었다. 약도 줄였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기 시작했다 ..  (249, 309, 385, 386쪽)


  할 수 없는 일이란 없기도 한데,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을 굴릴 까닭도 없어요. 할 수 있는 일뿐이기에, 내가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고 가만히 생각하면 돼요. 어쩌면 한꺼번에 백 가지나 천 가지 일을 할는지 모르지요. 만 가지 일을 한자리에서 할 수도 있지만, 이 가운데 꼭 한 가지만 골라 가장 즐겁게 누릴 수 있어요.


  사랑을 하고 싶으면 사랑을 하면 됩니다. 꿈을 키우고 싶으면 꿈을 키우면 됩니다. 나무를 심고 싶으면 나무를 심어요. 밥을 먹고 싶으면 밥을 먹어요. 숲길을 걷고 싶으면 숲길을 걷지요.


  가장 좋아할 만한 삶을 생각합니다. 가장 즐거울 만한 길을 살핍니다. 가장 아름다울 만한 사랑을 어루만집니다. 미국땅 한켠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를 곁에 두면서 가장 좋아할 만하고 가장 즐거울 만하며 가장 아름다울 만한 삶을 찾던 사람들이 있어요. 한국땅 골골샅샅에는 ‘누구한테 마음을 열면’서 삶을 사랑하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 살붙이는, 내 이웃은, 나를 둘러싼 모든 목숨들은 어느 때에 저마다 이녁 삶을 사랑하면서 하루를 곱게 누리려나요. (4345.8.23.나무.ㅎㄲㅅㄱ)


― 정말 고마워, 듀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글,배유정 옮김,걷는책 펴냄,2011.12.15./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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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님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거저 전자책'이 있다고 하기에 내려받아 본다. 전자책이란 이렇기도 하구나 하고 깨닫는다. '작은 책자'를 이처럼 엮어 널리 나눌 수 있다고 느낀다. 아이들과 살아가는 지구별 어른들이 즐겁게 읽으면서 예쁘게 생각을 키울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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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김규항 교육 칼럼 -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김규항 / 전자책나무 / 2012년 8월
0원 → 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2012년 08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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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눈빛

 


  깊은 저녁에 작은아이를 품에 안고 마당으로 나온다.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우리 논은 아니나, 대문 앞은 온통 논이다. 논 저 멀리 멧자락이 보이고, 멧자락 위로는 하늘이다. 하늘에는 별이 환하다. 내 눈이 덜 좋아서 더 많이 못 보지만, 저 허여멀건 줄기는 미리내일 테지. 나는 작은아이를 품에 안고 살살 어르며 노래를 부른다. 작은아이한테 가장 사랑스럽게 들리기를 바라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며 생각한다. 집에서도 이렇게 사랑스레 목소리를 가다듬고 눈길을 다스리면 훨씬 좋을 텐데. 보드라운 아버지 노랫소리를 듣는 작은아이가 품에서 좋다고 느끼면서 눈빛을 초롱초롱 빛낸다. 저 하늘을 빛내는 별을 환하게 비출 만큼 맑게 빛내는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본다. 이윽고 나도 아이 맑은 눈빛을 내 가장 맑은 눈결로 추스르면서 바라본다. 내 눈빛은 아이 눈빛으로 스며들고, 아이 눈빛은 내 눈빛으로 스며든다. 아이가 골을 부려도 어버이는 사랑스레 바라볼 수 있다. 어버이가 성을 내도 아이는 활짝 웃으며 마주할 수 있다. 눈빛에 사랑을 담아 서로를 감싼다. 눈빛으로 꿈을 실어 살뜰히 어깨동무한다. (4345.8.22.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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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분 글쓰기

 


  나날이 글을 쓰는 겨를이 줄어든다. 나날이 집일을 건사하는 겨를이 늘고, 옆지기가 마음닦기를 하도록 자리와 겨를을 마련하려고 마음을 쓰다 보니, 셈틀 앞에 앉을 틈이 아주 없을 뿐더러, 셈틀 앞에 앉아도 이제 무럭무럭 크는 아이들이 만화영화 보자고 달라붙으니 도무지 글을 쓸 엄두를 못 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쓸 글을 언제나 쓰곤 한다. 다만, 쓰고 싶은 만큼 마음껏 쓴다고는 느끼지 못하는데, 마음껏 못 쓴다 하더라도 ‘써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맨 밑바닥만큼은 쓴다. 더구나, 예전에는 두 시간 걸리며 마무리짓던 글을 요즈음은 30∼40분이면 훌쩍 마무리짓는데, 오늘 저녁에는 딱 20분만에 마무리를 짓는다.


  마음을 닦는 옆지기 곁에서 나는 내 나름대로 글쓰기로 마음을 다스리는 셈일까. 내 마음은 내 삶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천천히 일깨우면서 내가 할 몫을 시나브로 보여준다고 할까. 두 시간이 걸리든 이틀이 걸리든, 때로는 이태가 걸리든, 그리고 어느 날은 20분이나 2분이 걸리든, 나한테는 똑같은 글이다. 나로서는 내 삶을 모두 담아 드러내는 글이요, 내 모든 사랑과 꿈을 싣는 글이다. (4345.8.22.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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