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측은지심



 측은지심도 우러나야 하거늘 → 불쌍한 마음도 우러나야 하거늘

 측은지심 없는 아이 → 불쌍히 여기지 못하는 아이

 측은지심이 필요한 시대 → 가여워하는 마음을 바라는 때

 흡연자들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기다 → 담배 피우는 사람이 가엾어 보인다


측은지심(惻隱之心) : [철학] 사단(四端)의 하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이른다. 인의예지(仁義禮智) 가운데 인에서 우러나온다 ≒ 측심(惻心)

측심(惻心) : [철학] = 측은지심

측은(惻隱) : 가엾고 불쌍함



  낱말책을 살피면 ‘측은’을 “가엾고 불쌍함”으로 풀이하는데, ‘가엾다·불쌍하다’를 더 살피면 ‘안되다’를 거쳐 돌림풀이입니다. 얄궂지요. ‘측은지심·측은’을 헤아린다면, 우리말로 ‘가엾다·갸륵하다’나 ‘눈물겹다·눈물나다·눈물꽃·눈물길·눈물바람’로 손질합니다. ‘눈물비·눈물빛·눈물구름·눈물앓이’나 ‘느끼다·울다·울먹이다·울멍이다’로 손질하고, ‘동동·동동거리다·종종·종종거리다·발종종’이나 ‘딱하다·불쌍하다·볼 수 없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슬픔꽃·슬픔길·슬픔바람·슬픔빛’이나 ‘슬픔구름·슬픔비·슬픔앓이’로 손질해요. ‘아프다·아파하다·아픔꽃·아픔바람’이나 ‘아픔빛·아픔비·아픔구름’으로 손질하고요. ‘안되다·안쓰럽다·안타깝다’로 손질하며, ‘애잔하다·애처롭다·애절하다·애틋하다’나 ‘짠하다·찡하다·치받치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죽는 날에 철든다는 새털 같은 인간의 측은지심

→ 죽는 날에 철든다는 새털 같은 사람이 딱하다

→ 죽는 날에 철든다는 새털 같은 사람이 불쌍하다

→ 죽는 날에 철든다는 새털 같은 사람이 가엾다

→ 죽는 날에 철든다는 새털 같은 사람이 안됐다

→ 죽는 날에 철든다는 새털 같은 사람이 애처롭다

《밥 하는 여자》(한복선, 에르디아, 2013) 59쪽


측은지심과는 다른 경우이지만

→ 가여울 때와는 다르지만

→ 불쌍할 때와는 다르지만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299쪽


사람들에게 온몸을 바치는 닭의 희생에 측은지심을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딱하게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가엾게 느끼는 듯했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110쪽


서로를 향한 측은지심이 있어야 한다던

→ 서로 갸륵해야 한다던

→ 서로 느껴야 한다던

→ 서로 눈물지어야 한다던

《시의 숲에서 삶을 찾다》(서정홍·청년농부와 이웃들, 단비, 2018) 35쪽


허용과 측은지심이 성장의 시간에 필요한 것처럼

→ 베풀고 눈물을 흘리며 자라듯

→ 빗장을 열고 가엾게 여기면서 자라듯

《사주 인사이트》(하나사주, 혜윰터, 2025)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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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13 : 인정 좋은 거


남들이 인정해 줘야 좋은 거 아니야?

→ 남이 받아들여야 하지 않아?

→ 남이 추켜세워야 하지 않아?

→ 남이 알아줘야 하지 않아?

《힘내, 두더지야》(이소영, 글로연, 2024) 26쪽


누가 받아들이기에 낫지 않습니다. 누가 추켜세우거나 높이기에 훌륭하지 않아요. 남이 알아주기에 빛나지 않고요. 언제나 우리 스스로 이 터전을 사랑으로 가꾸려는 마음일 적에 느긋하면서 반짝입니다. 바로 오늘 우리 보금자리를 손수 돌보고 일구려는 땀방울이라면 넉넉하면서 곱고요. ㅍㄹㄴ


인정(認定) : 1.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 2. [법률]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어떤 사실의 존재 여부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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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12 : 보다 환경친화적 고민


보다 환경친화적인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 숲을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한테

→ 이 땅을 아끼자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 우리 삶터를 고이 돌보려는 사람들한테

→ 한결 아름다이 살려는 사람들한테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김수정, 달, 2009) 295쪽


다른 말씨를 받칠 적에 ‘-보다’를 붙일 뿐, “보다 높게”처럼 쓰지는 않습니다. 잘못 쓰는 말씨는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숲을 사랑하는 길이라면, 이 땅을 아끼려고 한다면, 한결 아름다이 살려는 뜻이라면, 낱말 하나를 더 생각하고 살피고 헤아려야지 싶습니다. ㅍㄹㄴ


보다 : 어떤 수준에 비하여 한층 더

환경친화적(環境親和的) : 자연환경을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또는 그런 것 ≒ 친환경적

고민(苦悶) :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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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11 : 하지만 -의 칭찬 전혀 위로가 되 았


하지만 사슴벌레의 칭찬은 두더지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어

→ 그렇지만 사슴벌레가 추켜도 두더지는 마음이 낫지 않아

→ 그런데 사슴벌레가 달래도 두더지는 마음이 녹지 않아

《힘내, 두더지야》(이소영, 글로연, 2024) 11쪽


“사슴벌레의 칭찬은 + -에게 + 위로가 되지 않았어” 같은 얼거리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사슴벌레가 달래도 + -는 + 마음이 낫지 않아”로 다듬습니다. 틀린말씨 ‘하지만’을 ‘그렇지만·그러나·그런데’로 다듬고, 일본말씨 ‘전혀’는 털거나 ‘하나도·조금도’로 다듬어요. ㅍㄹㄴ


칭찬(稱讚) :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 ≒ 찬칭·칭미·칭양·칭예

전혀(全-) : (주로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낱말과 함께 쓰여) ‘도무지’, ‘아주’, ‘완전히’의 뜻을 나타낸다 ≒ 만만·전연(全然)

위로(慰勞) :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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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10 : -의 주목을 받는 건 부담


모두의 주목을 받는 건 부담스러우니까

→ 모두 쳐다보면 버거우니까

→ 모두 바라보면 힘드니까

《6교시에 너를 기다려》(성욱현, 문학동네, 2024) 93쪽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받는 일을 한자말로 ‘주목’이라 합니다. “주목을 받다”는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우리말로 ‘보다’나 ‘바라보다’나 ‘쳐다보다’나 ‘들여다보다’로 손보면 됩니다. ‘것(건)’으로 앞뒷말을 안 잇습니다. “받는 건 부담스러우니까”는 “-면 힘드니까”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주목(注目) : 1.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핌. 또는 그 시선 2. 조심하고 경계하는 눈으로 살핌. 또는 그 시선 3. [군사] 구령자에게 시선을 모으라는 구령

부담(負擔) : 1. 어떠한 의무나 책임을 짐 2. = 부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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